“시청자 입장에서 프로그램 제작을”, “PD로서 사회적 책임 다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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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입장에서 프로그램 제작을”, “PD로서 사회적 책임 다할 때”
  • 승인 2001.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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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PD들에게 바란다 앵글을 180도 돌려라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회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한해 방송계에는 드러났던, 드러나지 않았던, 수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변화 움직임에는 여러분들을 비롯한 많은 방송 현업인들의 숨은 노력들이 담겨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방송언론, 한국의 대다수 언론에서 거의 변하지 않고 있는 한가지가 있습니다. 사회 현상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국민들의 편에 서 있는 경우가 너무나 드물다는 것입니다. 연예, 드라마, 어느 것 할 것 없이 국민들의 정서로, 국민들의 마음으로 방송프로들을 기획, 제작해 주십시오. 국민들은 정치인, 관료, 혹은 각종 전문가 집단의 눈으로 관찰되어야 할 피사체가 아닙니다. 오히려 국민들의 눈으로 그들을 보아야 합니다. “카메라의 앵글을 180도 돌려라” 이 한마디를 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습니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방송은 의미가 없습니다. 항상 시청자의 마음에서 제작해주기를 당부드립니다. 성유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신자유주의에 맞서는 언론인상 기대 제작 일선 현장에서 수고하시는 전국의 2500여 PD 동지들께 새해 인사 올립니다. 소위 신자유주의라는 이념 아닌 이념과 시장이라는 정체불명의 상대가 우리들의 새로운 상대로 등장한지도 이미 수년 째가 돼가고 있습니다. 언론계에도 예외 없이 그들의 논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론계의 여러 직종들 가운데 신자유주의와 시장의 논리가 가장 빨리 또 가장 쉽게 침투하고 있는 곳이 바로 PD 직종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고용의 불안정성도 조금씩이나마 높아지고 있고 직종내에서의 회원들간의 행동 양식도 분화되는 조짐이 있습니다. 한편으로 불가항력으로 보이기는 하나 모두 단결하여 슬기롭게 극복해 내야 할 과제가 아닌가 합니다. 새해 PD연합회의 건승과 동지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최문순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중요한 건 이 시대 사람들의 삶 신년을 맞는 느낌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우울합니다. 단지 싸늘한 경제 사정 때문만은 아니다. 어디를 보아도 믿고 의지할 만한 확실한 희망의 싹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입니다. 1년 전 새 천년이니 밀레니엄이니 그 요란을 떨지 않았더라도 지금 느끼는 상실감이 이처럼 크지는 않았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제발 허황한 장밋빛 애드벌룬에 눈을 빼앗기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삶 그 자체이지 거창한 구호나 청사진, 통계수치 따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국가보안법이 엄존하고 수많은 차별과 인권 유린이 여전한 현실을 내버려둔 채 정보사회니 세계화니 그림 그리기에만 바빴던 지식인들과 언론부터 뼈아픈 자성이 필요합니다. 올해는 제발 현실의 크고 작은 모순들에 눈을 돌리고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숱한 과제들의 일부나마 제대로 해결하는 그런 한 해였으면 좋겠습니다. 김창남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불확실한 시대의 횃불 되길 다사다난했던 새천년 첫해가 가고 신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먼저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의 건승을 기원하며 프로듀서 한분 한분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급변하는 국제환경과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2001년도는 무엇보다 흩어진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시민사회의 질적 성숙을 이루어 사회안정과 개혁적 발전을 실현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방송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대중은 방송매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을 나아준 부모보다 방송을 더 많이 닮는다고 합니다. 방송의 위력을 실감하게 하는 말입니다. 전환시대의 혼돈과 불확실로 부터 시민사회를 지켜내고 올바른 정보와 공익적 가치를 전달하는 것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방송의 역할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송의 역할을 보증하는 초석이 바로 프로듀서입니다. 새해를 맞아 다시 한번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땀흘리는 길에서 함께 할 것을 약속합니다. 임종석 <민주당 국회의원>우리들의 희망찾기 … 새해에는 PD들의 희망선언! 희망찾기가 어느 해보다 분주하게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사회가 혼란할수록 누군가의 반성보다는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하지요. 물론 그렇습니다. 왜 이런 프로그램이냐고, 선정성에 연예인 염탐하기 아니면 관음주의 충족 아니냐고 항변하기 보다는 시청자들 스스로의 양식과 수준을 겸허하게 돌아보아야 하겠지요. 그러는 한편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누군가 보고, 듣고, 생활에 응용하고 있다면…. 사실 PD는 시청률 1%만 나와도 무려 40만의 시청자가 함께 호흡하는 멋진 직업이 아닌가요? 여느 직업과 다를 바 없다고. 산업논리에 휘말리고, 구조조정에 시달리며, 신자유주의의 허상에 허우적대는 생존의 문제는 마찬가지라고 일갈하기 보다는 PD로서의 자긍심과 희망찾기 몸부림이 진실되게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청자는, 어쩌면 PD들이 무심코 던지는 한마디에서 메시지를 얻고 세상에 대한 꿈을 줍고 있습니다. 하나의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와 PD가 서로 동지의식을 키워나간다면…. 상업주의를 이기는 슬기는 ‘시청자의 알권리’와 ‘표현의 자유’가 서로 맞물릴 때 얻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D여러분들의 살아 숨쉬는, 세상에 대한 애정과 삶에 대한 열정을 새해에는 보다 충실하게 만나고 싶습니다. 또한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방송을 제공하기위한 노력도 당부드립니다. 조정하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PD들의 새해다짐열린 PD와 그 적들 지난 세기의 위대한 사회사상가 칼 포퍼의 사상역정은 ‘전체주의와의 끈질긴 싸움’이었다. 그는 ‘열린 사회와 그 적들’에서 공산주의 이론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자유주의 사회를 노골적으로 옹호했다. 80년대초가 되어서야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이 우리 사회에서는 해금됐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닫힌’사회였다는 이야기다. 세기가 바뀐 지금, 우리 PD사회에 좀 더 세련되게 ‘닫힌’ 전체주의가 자리잡고 있지는 않은 지 점검해봐야 할 것이다. 21세기에도 PD사회가 포퍼와 같은 사상역정을 다시 한번 겪어야 할 지, 열린 사회로 한 발자국 나아갈지는 우리 열린 PD에게 달려있다. 이정환 좋은 PD가 되고싶다 불혹이면 정말 세상사에 쉽게 혹하지 않는 것일까? 나는 나이 40이 되면서 흔들릴 일이 더 많아졌는데… 부와 명예와 지위를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바쁜 사람,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좋은 PD의 모습이다. 난 좋은 PD가 되고 싶다. 세상일에서 한걸음 떨어져 차분하게 바라 보는 것도 PD의 미덕이지만, 내 프로그램의 주연들은 앉아서 마냥 나를 기다려주지 않을 것 같다. 흐르는 물처럼… 올 한해도 사람들 속으로 빠지고 싶다. 굳이 시대를 읽어야만 한다는 부담은 다른 이에게 모두 맡기고, 내가 살아가는 이 시간을 열심히 기록하고 싶다. 이것이 내가 올 한해 얕게나마 그리는 좋은 PD의 모습이다. 최상재 일터로 돌아가고픈 4년차 PD 얼마전 한 회사 선배가 내게 이렇게 물어왔다. “너 회사 들어온 지 얼마나 됐지? 몇 년차야?” 그때 난 뭐라고 대답해야 할 지 몰라 주춤했다. 내가 CBS에서 일한 날을 정확히 계산(?)해 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입사 뒤 대기발령으로 까먹은 1년여의 공백과 두 번에 걸친 파업 일수를 계산한 끝에 나는 이렇게 답을 했다. “선배, 저 아직 1년차네요.” 지난 10월 시작된 나의 두 번째 파업은 해를 넘기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모두 어려운 가운데도 CBS라는 이름이 가진 소중한 가치들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들 싸우고 있다. 새해를 맞은 지금, 바라는 것이 하나 있다면 CBS 직원 모두가 사랑했던 예전의 그 일터를 하루빨리 되찾는 것이다. 그래서 내년 이 맘 때, 또 다시 몇년차냐고 묻는 선배가 있다면, 당당하게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선배, 저도 이제 중견(?) 4년차 PD네요.” 구범준 3년만에 복직한 PD로서 사회적 책임느껴 2001년을 PD로서 맞이하는 감회는 남다르다. 98년 정리해고 된 이후 만 3년만에 회사에 복직된 해인 동시에 잃어버렸던 PD의 직분을 다시 찾은 해이기 때문이다. 복직의 기쁨과 함께 동료 선후배 PD들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PD로서 감당해야 할 사회적 책임감 등을 함께 느끼며 2001년을 PD로서 다시 시작한다. 돌이켜보면 지난 3년간의 野人 생활은 95년 방송국에 입사해 3년간의 PD 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반성의 시간은 PD만이 가지는 PD에 대한 본연적인 향수에 기인하는지도 모르겠다. 제작 매너리즘에 빠져 대충대충 시간 떼우기식 방송을 하지 않았는가? 불충분한 준비와 주먹구구식으로 기획된 방송을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진 않았는가? PD로서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보다는 자기만족과 아집에 빠져 프로그램을 연출하지는 않았는가? 이제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방송생활은 인고의 시간이 일깨워준 자기 반성을 바탕으로 보다 책임있고 성숙된 자세로 되찾은 PD의 직분을 수행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그리고 PD가 PD로서의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방송사 내에서 제작환경을 조성하는 일에도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덧붙여 개인적인 올해 소망을 말한다면 백수 생활 기간에 제작한 독립영화 ‘켄가이(圈外)’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 이근호 시청률 높은 프로그램 만들고 싶어 남들은 뭐라고 쓸 지 몰라도 예능국 PD로서 올해의 목표는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시청률 지상주의’, ‘시청률 전쟁’ 등 각종 말들이 많은 상황이지만 정작 현업에서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시청률이 높아봐야 그에 따른 병폐를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시청률 전쟁에 뛰어 들었는데도 그 병폐가 파악되지 않으면 어떡할 것인가라는 고민도 든다. 신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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