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SBS 'SBS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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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방송] SBS 'SBS 스페셜'
  • PD저널
  • 승인 2009.08.0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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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SBS 스페셜>/ 9일 오후 11시 20분

2부 <막걸리, 와인을 꿈꾸다!>


술 평론가이자 여행작가 허시명이 한국 막걸리의 원류를 찾아 나서고, 품질 좋고 맛있는 막걸리를 만들기 위한 장인들의 노력과 다양한 막걸리를 맛보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춰 새로운 스타일의 막걸리 주점 문화를 만들어가는 이들의 시도를 담아낸다. 그리고 이미 막걸리 붐이 일고 있는 일본에서 벗어나 미국 뉴욕의 맨하탄에서 막걸리 시음회를 개최하는 등 막걸리가 와인처럼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일본에서 한국 막걸리를 만든다?

일본 도쿄 외곽에 위치한 한국 식당. 개점 행사가 한창인 가게에서 한 무리의 손님들이 낚시로 잡은 싱싱한 도미와 오징어를 개점 선물로 내놓고 있다. 이들의 바람은 오직 하나, 이 가게가 문 닫지 않고 번창하여 언제나 막걸리를 마음껏 마시는 것이다. 얼마 전 손님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2층에 막걸리 전문점을 연 이후 아직 따로 정해진 메뉴가 없다.

막걸리 애호가인 손님들과 서로 메뉴를 연구하고 공유하는 이곳은 가게의 사소한 것 하나하나 손님들의 아이디어가 녹아있다. 이처럼 막걸리 맛을 알게 된 일본인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한국의 술, 막걸리는 색다른 경험의 차원을 넘어 마니아층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 SBS 〈SBS 스페셜〉 ⓒSBS
이제 일본의 막걸리 애호가들은 '살균 막걸리'가 아닌 ‘생(生)막걸리’를 원한다. 하지만 발효가 계속 진행되는 생막걸리의 특성상 한국 생막걸리를 일본으로 수송하는 데는 시간상, 비용 상의 제약이 크기 때문에 아직 생막걸리의 비중이 낮은 현실이다.

이런 흐름를 타고 일본에서는 직접 생막걸리를 빚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예전부터 막걸리를 빚어 마시던 재일교포들이 일본 내의 막걸리 붐을 타고 생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는 것. 재일교포 한길수 사장이 만드는 한상 막걸리(韓상 マッコリ)는 일본 생막걸리 1호다.

어릴 적 집에서 어른들이 담가 마시던 막걸리의 맛을 기억해 만든 한상 막걸리는 일본인이 즐길 수 있는 생막걸리라는 컨셉으로 술을 빚고 있다. 도쿄막걸리 역시 재일교포가 빚는 술로서 한국식 생막걸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에서 담근 신선한 생막걸리는 일본인 막걸리 마니아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게다가 현재 일본의 대형 주조회사들도 막걸리 사업을 준비 중인 곳이 여럿이다. 김치가 기무치에 가려질 뻔 했던 것처럼 막걸리 역시 일본의 맛코리에 시장을 빼앗길 우려가 없지 않은 상황인데 우리는 어떤 대책을 준비해야 할까?

막걸리도 고급 술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도 막걸 리가 서민의 술, 값싼 술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하지만 막걸리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얼굴을 가진 술이다. 값싸고 대중적인 술에서 고급 명주(名酒)꺼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막걸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

과연 막걸리는 서민들만의 술이었을까? 여기 그 고정관념을 깨는 술이 있다 . 배꽃이 필 무렵 빚는다고 해서 붙은 이름 이화주(梨畵酒)가 바로 그것. 통밀을 갈아 물과 섞어 반죽했던 보통 막걸리 누룩과는 달리 쌀떡으로 누룩을 빚었던 이화주는 그래서인지 유난히 더 뽀얗고 부드럽다.

먹을거리가 귀했던 시절, 누룩도 쌀이고 원료도 쌀이며, 물도 굉장히 적게 들어가는 이 고급술은 누가 마셨을까? 최근 한 주류업체에서는 전통주 복원프로젝트를 통해 古조리서 속에 꽁꽁 숨어있던 한국의 고급탁주 이화주를 복원했다고 하는데... 베일속에 쌓여있던 이화주를 통해 막걸리 고급화의 열쇠를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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