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7명, 죽어가는 심장에 꽃을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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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7명, 죽어가는 심장에 꽃을 피우다
OBS ‘병원’ 12일 오후11시 방송
  • 원성윤 기자
  • 승인 2009.08.10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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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심장병 수술을 위해 한국을 찾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들의 특별한 외출이 이어진다.

OBS경인TV 〈병원〉은 지난 5일에 이어 7명의 고려인들이 무료 심장병 수술을 하는 사연을 오는 12일 오후 11시에 방송한다. 선천성 심장 기형의 아픔을 안고 한국을 찾은 7명의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2주간의 일정에 따라 심장 수술 및 회복을 할 예정이다.

첫째 날, 수술을 하기 위한 모든 검사가 이뤄졌고, 그들 중 제일 어린 마르크(5세, 남)를 시작으로 수술이 진행됐다. 하지만, 마르크의 첫 수술이 무사히 끝남과 동시에 이들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 OBS경인TV <병원> ⓒOBS
이번 수술 일정에서 사라비노스(13세, 여)가 수술 불가 판정을 받은 것이다. 지금 당장 수술을 받기엔 아이의 심장 상태가 좋지 않았다. 아이는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서 1년 정도 약물 치료를 한 다음, 검사를 통해 수술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

건강한 심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온 어린 아이에게 이 사실을 그대로 얘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고심 끝에 다음을 기약하는 말을 전하기로 결정한다.

한편 병실안은 아리샤(12세, 여)로 인해 시끌벅적하다. “이거 건드리면 안 돼”, “하지마~” 병실안은 알리샤가 의료진들에게 장난을 치는 바람에 정신이 없다. 검사를 위해 바늘을 팔에 갖다 대기만 해도 방방 뛰며 난리를 치는 알리샤 덕분에 간호사들은 아이를 제어하는 것만으로도 진이 빠졌다.

하지만 이런 소동보다 2주 내내 잔병치례를 해야 했던 알리샤의 몸 상태가 의료진들을 더 걱정하게 만들었다. 수술 전날 갑자기 닥친 복통으로 마지막까지 의료진들을 긴장하게 만든 아이는 다행히 수술을 잘 치러 고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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