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방송사 최초의 대PD KBS 장기오 국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D스스로 위상 제고에 노력해야"

|contsmark0|수십년 동안 한 분야에서 조예를 인정받은 최고 전문가를 흔히 ‘대가’라고 칭한다. 30년 넘게 드라마만 제작해 온 kbs tv 제작센터 장기오 국장(사진)은 드라마 연출의 대가로 통하며 지금까지 장 국장의 손을 거친 드라마만 수십여편에 이른다.
|contsmark1|
|contsmark2|
|contsmark3|장 국장은 88년 <사로잡힌 영혼>으로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가 주최하는 제1회 프로듀서상 연출상을 받기도 해 pd연합회와도 인연이 깊다. 지난달 27일 국내 방송사 최초로 대pd로 발령 받은 장 국장은 “대pd는 일종의 ‘어른 pd’라고 생각한다”며 “후배 pd들에게 모델이 되고 귀감이 되는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하고 모범을 보여야 하기에 솔직히 부담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contsmark4|
|contsmark5|
|contsmark6|
|contsmark7|
|contsmark8|
|contsmark9|
|contsmark10|-대pd제의 도입 의미는 무엇이라고 봅니까?
|contsmark11|
|contsmark12|
|contsmark13|어떤 조직이든 지향과 이상이 있는데 pd사회는 방송사 조직내에서도 특별하다고 봅니다.
|contsmark14|
|contsmark15|
|contsmark16|나름대로 연출에서의 자유스러움이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방송사라는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압박 받는 부분도 많습니다. 대pd제는 이같이 방송사내에서 프로듀서의 정체성 확립이라든지 ‘프로듀서는 이래야 한다’는 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contsmark17|
|contsmark18|
|contsmark19|
|contsmark20|
|contsmark21|-역할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contsmark22|
|contsmark23|
|contsmark24|프로듀서는 프로그램으로 말하듯 대pd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제작 외의 것들을 얘기하자면, 방송사 내부에 팽배해 있는 시청률 지상주의로 인한 폐해들, 즉 정글의 법칙이나 결과주의 등이 팽배해 있는데 pd들에게 이것들을 되돌아보게 하고 스스로 반성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올바른 pd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같이 찾아보고 싶어요.
|contsmark25|
|contsmark26|
|contsmark27|
|contsmark28|
|contsmark29|
|contsmark30|
|contsmark31|-대pd제가 자리잡기 위해서 필요한 게 무엇입니까?
|contsmark32|
|contsmark33|
|contsmark34|우선 대pd라는 이름에 걸맞는 작품이 나와야겠지요. 이게 아주 부담스러워요. 그전에는 실패해도 그냥 넘어갔는데 앞으로는 의식을 많이 하게 될 것 같네요. 대pd제가 필요하다는 것은 방송사에 상관없이 pd라면 누구나 공감했던 부분이었죠. 대pd제의 실시야말로 pd사회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제도이기 때문이죠.
|contsmark35|
|contsmark36|
|contsmark37|이런 대pd제가 타사에도 퍼져나가고 각 장르에도 자리잡으려면 우선 pd들내에서부터 대pd의 권위를 인정하고 높이려는 풍토가 자리잡아야 합니다. 신문쪽에서는 이미 대기자가 여러 명 나왔고 많이 자리잡혀 있어요. 기자들 스스로가 이렇게 만든 것이죠. 그러나 pd는 이제 처음이고 pd라는 전문직종에서 최고의 지위가 대pd라는 것을 인식하고 모두 자기 일에 자긍심을 가지고 노력했으면 합니다.
|contsmark38|
|contsmark39|
|contsmark40|
|contsmark41|
|contsmark42|-드라마관을 얘기해 주십시오.
|contsmark43|
|contsmark44|
|contsmark45|드라마는 감동을 줘야 한다는 게 일관된 생각이에요. 요즘 드라마는 스타일을 지향하다 보니 감동은 없고 재미만을 너무 쫓는 것 같아요. 드라마 pd와 작가는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과 공감을 나누고 또 시청자들에게 인생을 탐구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해야 됩니다. 지나친 스타일 추구는 감동을 못줄 뿐 아니라 드라마 본연의 역할에도 걸맞지 않은 것 같아요.
|contsmark46|
|contsmark47|
|contsmark48|
|contsmark49|
|contsmark50|
|contsmark51|
|contsmark52|-연출하신 드라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contsmark53|
|contsmark54|
|contsmark55|글쎄요. 88년에 연출했던 <사로잡힌 영혼>이 아닐까 싶네요. 우리와 비슷하다면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는 예인을 다루었거든요. 조선 3대 화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장승업이라는 예인의 삶을 그린 작품인데 기억에 오래 남아요. 장승업은 기인이면서 아주 예술정신이 투철한 사람인데 그의 인생을 통해 우리 삶의 정체을 깊이 되돌아보았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contsmark56|
|contsmark57|
|contsmark58|
|contsmark59|
|contsmark60|-마지막으로 pd들에게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contsmark61|
|contsmark62|
|contsmark63|연출에서 승부를 보려 하지 않고 비중 있는 출연자 섭외나 지나친 감각성 추구 등으로 pd의 위상을 pd 스스로가 추락시켜 왔습니다. 연출의 권위가 떨어지고 pd가 방송에 휘둘려 멋은 있으나 맛은 없는 프로그램이 나오는 상황에 이르게 됐습니다. tv는 다양한 문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정원에 나가보면 채송화가 있고 장미도 있어야 하듯이 tv에도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있고 교양을 주는 프로그램, 서민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contsmark64|
|contsmark65|
|contsmark66|
|contsmark67|
|contsmark68|
|contsmark69|
|contsmark70|
|contsmark71|
|contsmark72|
|contsmark73|
|contsmark74|장기오 pd는
|contsmark75|
|contsmark76|
|contsmark77|71년 kbs 입사한 후 , 특집드라마 등 수많은 드라마를 연출했다. 97년부터 98년까지는 드라마국장으로 재직하기도 했고 지금은 내년 3월 방송예정인 "홍어"촬영을 준비중이다.
|contsmark78|
|contsmark79|
|contsmark80|연출연보
|contsmark81|80년 <인간극장> "메아리가 사는 땅"
|contsmark82|82년 "돌의 초상"
|contsmark83|83년 "금시조"
|contsmark84|84년 대하드라마 <독립문>
|contsmark85|85년 "그 테러리스트를 위한 만사"
|contsmark86|86년 문화의 달 특집드라마 <초혼가>
|contsmark87|88년 <사로잡힌 영혼>으로 제1회 프로듀서상 연출상 수상
|contsmark88|89년 <사로잡힌 영혼>으로 백상대상 작품상 수상
|contsmark89|90년 논픽션 드라마 <신혼여행에서 생긴 일>로 후트라 방송에서 트란스텔상 수상
|contsmark90|91년 "만취당기"
|contsmark91|93년 대하드라마 <먼동> 책임프로듀서
|contsmark92|99년 "아우와의 만남"
|contsmark93|2000년 "길은 그리움을 부른다" "그곳에 바람이 있었네"|contsmark94|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