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캐슬’이라는 가제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KBS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이하 아부해)가 13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을 공개했다.
이날 오후 2시 강남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윤은혜를 비롯해 윤상현, 정일우, 문채원 등 주연배우들이 참석했다. 전작에서 큰 인기를 누린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KBS도 조대현 TV제작본부장과 이응진 드라마제작국장 등 간부들이 대거 참석해 차기 수목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조대현 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KBS 드라마가 그동안 좀 부진했는데, <아부해>는 ‘레이디 캐슬’이라는 가제대로 KBS 드라마의 새로운 성을 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부해>는 완벽한 외모를 갖췄지만 성격이 ‘돼먹지 못한’ 재벌 상속녀 강혜나(윤은혜 분)와 ‘전직 제비’ 출신의 집사 서동찬(윤상현 분)이 대저택 ‘레이디 캐슬’을 무대로 펼치는 로맨틱코미디다. 정일우는 혜나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 ‘귀공자’ 인권변호사 이태윤 역을 맡았고, 문채원은 어릴 때부터 친남매처럼 자란 동찬을 짝사랑하는 ‘억척녀’ 여의주로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지영수 PD는 “한여름에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로맨틱코미디가 될 것”이라며 “출연 배우들도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윤은혜는 “강혜나는 자기 밖에 모르고 남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강한’ 역할”이라며 “<궁>의 황태자비 등 기존 배역과는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상현은 “짐 캐리의 표정연기를 좋아한다”며 “이번 작품에서도 <내조의 여왕>에서 보여줬던 다소 과장된 코믹스런 표정을 자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문채원은 “이전 작품들에서 여성성이 강조된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스물네살 평범한 여동생 같은 밝고 경쾌한 모습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일우는 “촬영현장에서 (윤)상현이 형이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9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아부해>는 MBC <혼>, SBS <태양을 삼켜라>와 시청률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