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슈퍼마켓에서 맞선 재래시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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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슈퍼마켓에서 맞선 재래시장 이야기
매주 월요일 OBS ‘생방송 투유-우리시장 잘 살아보세’ 방송
  • 원성윤 기자
  • 승인 2009.08.13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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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중소 상인들의 강한 반발이 계속되고 있지만 롯데슈퍼와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기업들이 새 점포를 잇따라 열고 있다. 슈퍼마켓협동조합 등 지역 상인들은 대기업들이 몰래 SSM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반대 집회를 열고, 일부 지역에서는 불매운동까지 강행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푸근한 인심과 더불어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선 프로그램이 있어 화제다. 매주 월요일 오후 4시에 방송되는 OBS경인TV 〈생방송 투유〉 ‘우리시장 잘살아보세’ 코너가 바로 그것. 경기·인천 지역의 재래시장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우리시장 잘살아보세’는 그동안 경인지역 230여 곳이 넘는 재래시장 가운데 20곳을 찾아갔다.

내면을 살펴보면 더욱 재밌다. 우리나라 재래시장 가운데 최초로 콜센터를 운영해 화제를 모았던 수원의 지동 시장, 경의선과 더불어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산 5일장’ 등 다양한 시장이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됐다. 또 방송 2시간 전에는 밭에서 갓 수확한 농산물을 소개하는가 하면, 맛있고 영양가 있는 채소 고르는 법 등의 정보들이 제공된다. 

▲ OBS <생방송 투유>  '우리시장 잘 살아보세' ⓒOBS
코너 속에 시장 상인들이 직접 출연하는 CF도 일품이다. 스스로 NG를 낸 후, 다시 ‘큐’ 사인을 주는가 하면, 즉흥적인 개인기도 선보인다. 또한 프로그램에서는 상인들의 애환도 담아낸다. 4년 전 남편과 사별한 양말 장사 사장님, 아들과 함께 등갈비 장사를 하는 일산의 아주머니 등 우리 내 사람 사는 맛을 그대로 전한다.

 〈투유〉의 김승현 PD는 “최근 방송환경이 나날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민영방송사의 역할을 고민하다가 이 코너를 시작했다”며 “도심 속 푸근한 인심을 맛볼 수 있는 재래시장은 단 돈 1만원으로도 풍성함을 맛 볼 수 있기 때문에 재래시장을 강력히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 PD는 “재래시장은 단순히 상거래를 하는 곳이 아니”라며 “대를 이어 장사를 하는 곳이 있고, 각종 애환들이 묻어 있어 그곳은 삶이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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