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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故 최진실 씨 유골함 도난 파문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행정구역 및 선거제도 개편 등 굵직한 정치 이슈를 던졌지다. 선거제도와 행정구역 개편이라는 양대 화두를 던진 것이다. 이 대통령은 “여당이 좀 손해를 봐도 꼭 이뤄내야 한다”며 정치권의 대승적 참여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 문제가 어제오늘 제기된 게 아니었던 만큼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경향신문〉은 “추진 명분으로는 ‘지역·이념의 대립과 갈등의 정치문화’를 거론했다”며 “정치·사회 난맥의 근원을 ‘지역 대결’에서 찾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신문은 “선거구제 개편이 지역구도 타파의 ‘충분조건’일 수 없다는 점에서 회의적 전망도 제기된다”고 비판했다. 오히려 국민통합을 위해선 정부의 인사·정책 편중 등 국정기조 전환이 더욱 본질적이란 이유에서다.

▲ 8월 7일 경향신문 4면
선거제도 개편 필요성은 그동안 여러 차례 제기돼 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5년 “중·대선거구제를 받는다면 권력을 통째로 내놓겠다”며 대연정과 함께 선거제도 개편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반대해 무산됐다. 현재의 지역구도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했을 때 중·대선거구제가 실시되면 민주당은 영남에서 2, 3위 당선자를 배출할 수 있지만 한나라당은 호남에서 의석을 갖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한 해도 선거가 없는 해가 없다”며 선거 횟수를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동아일보〉는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개헌 논의가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면서 “2012년에 대선과 총선이 실시되는데 선거 횟수를 줄이려면 그 전에 대통령(5년)과 국회의원(4년) 임기를 맞춰 매번 같은 시기에 선거를 치르는 방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곧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등 더욱 구체화된 논의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디어법 처리와 국면 전환용 카드라는 의심을 버릴 수 없는 게 현실이다.

▲ 8월 7일 동아일보 4면

“장외(場外) 나선 민주…선거구 개편 어떡하나”

〈조선일보〉는 “미디어법 충돌 이후 의원직 사퇴서 제출과 장외투쟁으로 대립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민주당에 행정구역 개편 같은 문제는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마냥 외면하기도 어렵지만, 논의를 시작하려면 국회 등원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당장 수용하기도 난처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이 16일 행정구역 개편 논의 제안 등을 “주목할 만한 제안”이라면서도, “이 문제가 여권의 위기 돌파를 위한 이벤트용으로 쓰여선 안 된다”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가뜩이나 당내에서 “예산심사나 국정감사는 어떻게 할 것이냐”며 등원 주장이 고개를 드는 마당에, 여권이 행정구역 문제 등으로 야권의 등원을 압박할 수 있음을 경계하는 것이다.

전병헌 전략기획위원장은 “대통령이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언론법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국정기조 변화의 의지가 전제되지 않으면, 국회 등원은 물론 경축사의 어떤 제안도 논의할 수 없다”고 했다. 관례상 행정구역이나 선거구제 등 정치의 룰을 바꾸는 문제는 여야 만장일치로 처리해 왔는데, 지금 그런 상황이 전혀 아니라는 인식이다.

〈한국일보〉는 “선거제도 개편의 핵심 쟁점은 선거횟수 조정과 소선거구제 폐지 여부”라며 “여당은 대선, 총선, 지방선거, 재보선 등 잦은 선거가 국력낭비와 국론분열을 초래한다는 지적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다 득표를 한 후보자만 당선되는 현행 소선거구제 개편 문제는 매우 민감한 주제다. 우선 지역주의를 완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한 선거구에서 의원 2∼5명을 선출하는 중ㆍ대 선거구제로의 전환 방안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은 지역구 현역 의원의 공천 기득권을 흔들 수 있기 때문에 의원들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 민주당에서도 선거구제에 대해 두 갈래 시각이 있다.

수도권 의원을 포함한 다수의 의원들은 중ㆍ대 선거구제에 대해서도 엇갈린다. 이들은 영남에 비해 지역구 수가 적은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당에게 유리한 구도가 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하지만 정작 호남권 의원들은 소선거구제에 따른 공천 기득권이 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이해 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에 중ㆍ대 선거구제가 실현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언론사들, 방통위 업고 ‘종편 진출’ 물밑경쟁 가속
 
〈한겨레〉는 “종합편성채널 진출을 노리는 언론사들의 물밑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10여개의 컨소시엄이 움직인다는 말까지 나돈다”고 보도했다.

헌법재판소가 한나라당 방송법 처리의 불법성 여부를 결정하기도 전에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업자 선정 작업을 강행하면서, 기업들의 종편 준비를 부추기고 방송법 통과를 기정사실화하려 한다는 비판이 높다.

〈중앙일보〉는 14일 김수길 부발행인과 김교준 논설실장을 각각 방송본부장과 방송사업추진단장으로 임명하며 종편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중앙은 신문사들 중 가장 체계적으로 방송을 준비해왔다는 사실을 자신감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중앙 관계자는 “돈 많고 컨소시엄 잘했다고 방송도 잘하나. (사업자 선정) 심사위원들은 그동안 쌓아온 방송 역량을 평가할 것”이라며 “‘터너 브로드캐스팅’이란 세계적 미디어그룹이 투자한 국내 언론은 중앙이 처음이다. 그쪽과 관계 맺어서 엮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8월 7일 한겨레 8면
〈조선일보〉도 다수의 실무팀을 배치해 종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6월 초 방상훈 사장이 “방송하면 신문이 빨리 망한다”고 발언한 이후 방송사업에 유보적 태도를 보였던 조선은 지난달 말 방송 진출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방송·통신업계에선 조선이 KT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설이 파다하다. 한 지상파방송사 관계자는 “일반 대기업들은 특정 신문사와 손잡길 꺼리지만 케이티는 정부 입김이 센 주인 없는 민간회사”라며 조선-KT 제휴의 현실화 가능성을 내다봤다. 조선 관계자는 “방송사업에 대해선 어떤 말도 해줄 수 없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자사 출신 정권 실세인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을 소통 라인으로 둔 〈동아일보〉도 다양한 경로로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일보〉는 지난달 말 백화종 전무가 총괄하는 ‘미디어전략팀’을 구성해 10여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매일경제〉와 YTN은 종편 진출 및 사업 검토를 대외적으로 천명하며 주요 후보군에 진입하기 위한 ‘여론전’을 병행하고 있다. 매경은 5월 설치한 ‘종편 태스크포스팀’을 지난달 23일 ‘글로벌 매경종편 설립 추진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장대환 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YTN은 배석규 대표이사(전무)가 사장 직무대행을 맡은 지 이틀 만인 6일 종편 진출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팀 구성 사실을 보도자료를 내 공표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와이티엔 주가는 이날 5130원에서 10일 한때 6380원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문제는 방통위의 태도다. 통신업계에선 방통위가 종편 진출에 부정적인 기업들에 컨소시엄 참여를 설득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케이티 관계자도 “방통위와 정치권, 미디어업계 등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컨소시엄 참여 압박을 받고 있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방통위 관계자는 “(종편 참여 압박설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MBC 〈선덕여왕〉, 시청률 40% 눈앞

〈경향신문〉은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의 인기가 파죽지세”라며 “시청률40%를 눈앞에 두고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25일 첫회 시청률 16.6%(TNS기준)로 출발한 〈선덕여왕〉은 방송 3회 만에 20%를 넘어섰다. 또 모래폭풍 속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덕만의 양어머니 소화가 살아 돌아온 7월 초순 14회부터는 30%를 훌쩍 넘어섰다.

천명공주의 죽음이 그려진 지난주 24회는 39.5%를 기록하며 40%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30%의 최고 시청률을 보였던 〈내조의 여왕〉 〈에덴의 동쪽〉 등 전작들과 비교해도 확연히 높은 수치로 〈허준〉 〈대장금〉 〈주몽〉 등에 버금가는 ‘국민드라마’가 탄생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덕여왕〉의 높은 인기는 탄탄한 대본에 근거한 이야기의 힘과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에서 기인한다. 또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는 빠른 전개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끌어들이고 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올해 ‘여왕사극’의 붐 속에서 경쟁작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유독 〈선덕여왕〉만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SBS의 〈자명고〉는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50부짜리 대작이었지만 결국 시청자들의 외면으로 39부에서 조기종영했고, KBS의 〈천추태후〉는 초반의 관심을 이어가지 못한 채 시청률 답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선덕여왕〉의 박홍균 PD는 “〈자명고〉가 사극 형식의 멜로 드라마이고 〈천추태후〉는 정통 사극에 가깝다면 〈선덕여왕〉은 주인공이 역경을 딛고 성공해나가는 성장 드라마라는 점이 다르다”며 “이로 인해 역사적 사실들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에피소드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가기가 수월하다”고 말했다. 주인공 덕만 역의 탤런트 이요원은 “쉽고 재밌으면서도 어떻게 보면 만화같아서 나이든 세대는 물론이고 초등학생 어린이들까지도 흥미롭게 본다는 게 인기의 배경인 듯하다”고 말했다.

〈선덕여왕〉은 지난주 천명공주의 죽음을 통해 시즌1을 마무리하고 이번주 25회부터 사실상 시즌2에 돌입한다. 시즌2는 덕만이 자신의 사람을 얻는 과정을 통해 왕으로 등극하는 ‘제왕학’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또한 미실의 권력을 빼앗기 위해 덕만 역시 책력을 이용하지만 되찾은 하늘의 권력을 사유화하지 않고 첨성대를 통해 백성들에게 돌려주는 등 왕의 리더십도 강조한다. 박홍균 PD는 “덕만이 왕에 오르는 40부 이후에는 약소국 신라가 김춘추·김유신 등 ‘양김’을 등용해 어떻게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하는지 보여줄 계획”이라며 “하지만 연장 여부에 따라 내용 구성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故 최진실 씨 분묘 깨진채 유골함 도난당해

지난해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탤런트 최진실 씨의 납골분묘가 파손된 채 유골함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동아일보〉는 경기 양평경찰서는 15일 오전 8시 10분경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갑산공원 묘원에 안치돼 있던 최 씨의 유골함이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 납골분묘는 두께 7cm의 화강암 재질에 가로 1.3m, 세로 2.1m 크기로 발견 당시 뒤쪽 벽면이 깨져 있었고, 다른 석판으로 깨진 부분이 가려져 있었다. 또 깨진 분묘 바로 앞에서 빈 소주병 2개가 발견됐다. 전병기 갑산공원 관리사무소장은 “깨진 벽면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져 쇠망치나 대형 둔기로 10차례 이상 내리쳐야 깰 수 있다”며 “14일 오후 6시 묘원을 순찰할 때는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누군가가 고의로 최 씨의 유골함을 훔쳐간 계획적인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한 소주병과 납골분묘 등에서 지문을 채취해 경찰청에 신원 확인을 의뢰했다. 또 소주병과 깨진 대리석 조각을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유전자(DNA)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 8월 7일 동아일보 12면
경찰은 갑산공원으로 통하는 국도상에 있는 폐쇄회로(CC)TV 2대에 녹화된 화면을 확보해 사건 발생 추정시간인 14일 오후 6시∼15일 오전 8시를 전후해 공원 주위를 드나든 차량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추모객이 우발적으로 범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현장에 있던 방명록을 입수해 14일 최 씨 묘소를 찾은 사람에 대한 탐문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최 씨 어머니 등 가족과 전 매니저, 친구들은 유골함 도난 소식을 들고 이날 오후 2시경 갑산공원에 도착해 현장을 확인하고는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최 씨 어머니는 경찰에서 “만약 진실이의 열성팬이 유골함을 가져갔다면 제발 가족에게 돌려달라”며 “돌려만 준다면 어떤 책임도 묻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설·그림·음반·연주회에서 장편영화까지… 구혜선, 그녀는 왜…

▲ 8월 7일 조선일보 25면
탤런트 구혜선은 최근 영화감독에 소설가, 화가까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오면서 주목을 받고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인기를 얻은 직후 줄줄이 시작된 그녀의 이런 행보를 보면서 “재주꾼”이란 칭찬이 나왔지만, “유명세를 무기 삼아 취미활동을 작품활동으로 부풀린다”고 폄하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조선일보〉는 “구혜선이 이번엔 음반을 낸다”면서 “그녀가 직접 작곡한 노래를 일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가 편곡했다”며 그를 인터뷰했다. 9월 5일엔 ‘오버 더 레인보우’란 제목으로 연주회도 연다. 정식으로 작곡이나 그림을 배운 적은 없다. “제가 만드는 영화에 덜컥 돈을 내줄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요. 투자자들을 설득시키는 작업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그림도 보여주고 소설도 내고 음반도 내는 거예요. 이런 과정을 거치면 구혜선이 쓸데 없는 짓 하는 건 아닐지도 몰라'라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그녀는 “사실 이렇게 뭔가를 계속 발표하는 활동 자체가 사람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걸 잘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혜선은 “초보인 제가 장편영화에 도전하기 위해선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해낸 가장 현실적이고도 확실한 투자 유치법인 거죠”라며 답했다.

지난 5월엔 단편영화로 부산아시아나단편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은 그녀는 “멋 부리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관객은 바보가 아니잖아요. 내가 애써 설명하지 않아도, 쓸데없이 마구 영화에 우겨 넣지 않아도 관객은 알더라고요. 혼자 욕심 내고 하고 싶은 것 다 집어넣는 게 영화가 아니라는 걸 상영회가 끝나고 알았죠. 물잔에 물을 반만 채우느냐 꽉 채우느냐 가지고 스태프들과 입씨름하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것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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