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사장선임 앞둔 EBS 감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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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사장선임 앞둔 EBS 감사 실시
EBS 기관운영전반에 관한 예비감사…“차기 사장 포석 마련” 우려
  • 원성윤 기자
  • 승인 2009.08.17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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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가 내달 사장 선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이 17일부터 EBS에 대한 예비감사에 착수했다. 이번 감사는 최근 학력평가 유출문제와 더불어 EBS 표절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시돼 이를 둘러싸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EBS 감사를 맡고 있는 감사원 사회·문화감사국 제4과는 17일부터 서울 강남구 도곡동 EBS 본사 3층 소회의실에서 사무실을 열고, 기관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주요 수감대상 업무로 정했다. 감사원에서는 이를 위해 EBS 각 부서에 전년도 서류 점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BS 관계자는 “지난해 정연주 전 KBS 사장이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통해 경영과 관련한 문제점으로 지적받으면서 해임당한 것을 떠올리게 된다”며 “현 구관서 사장은 감사를 통해 해임되지는 않겠지만 EBS에 대한 감사에서 문제점을 여러 가지 열거한 뒤, 차기 사장 입성을 위한 포석을 마련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 서울 강남구 도곡동 EBS 본사 ⓒEBS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5일 열린 한나라당 사교육대책 TF 회의에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EBS 내실화 방안을 한나라당에 건의했다. 한나라당은 교과부가 현재 특별교부금을 통해 EBS에 지원하고 있는 약 240억원의 기금을 국고로 전환하는 것 등을 뼈대로 한 EBS 내실화 방안을 이달 하순쯤에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의혹제기에 대해 감사원은 EBS를 특정지어서 하는 감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감사원 공보담당관실 관계자는 “이번 감사원의 예비감사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하는 교육관련 정책 감사 가운데 EBS와 관련된 감사가 있어 감사관 일부가 EBS에 파견나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교과부와 관련된 자료수집 중이고, EBS 기관 운영 전반에 관한 감사는 아니”라며 ‘EBS 예비감사’ 사실을 부인했다.

한편 차기 EBS 사장으로는 KBS 앵커출신으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모 전 국회의원이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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