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가을개편, 블록버스터 다큐 대거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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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예모 감독 예술단 ‘천수관음’, 자연다큐 ‘한반도의 매머드’ 등 주목

다큐멘터리 표절논란 등 EBS에 악재가 겹치고 있지만, EBS의 다큐 실험은 계속된다. EBS는 18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가을개편 설명회를 열고 “고품격 교육기획 다큐멘터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호응을 반영,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대형 다큐멘터리를 육성하는 편성 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 대작 다큐, 이번에도 ‘풍성’ = 고품격 교육기획 다큐 편성을 실시한 지 만 2년째가 되는 EBS는 〈한반도의 매머드〉, 〈천수관음〉, 〈백색열전, 불타는 북극〉 등 대형 다큐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의 장예모 감독이 이끄는, 153인의 장애인으로 구성된 국보급 예술단 ‘천수관음’의 훈련과정과 한계를 초월한 집념을 극적으로 표현한 다큐멘터리 영화 〈천상의 춤, 기적의 무대 천수관음〉(50분, 2부작, 10월 방송)이 1년 6개월의 촬영을 마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유열 편성기획팀장은 “천수관음 예술단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잠깐 선보인 것을 빼고는 아직 중국 본토에서도 공연 내용이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다”며 “장예모 감독과 친분이 두터운 PD가 밀착 취재를 통해 장대한 화면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 EBS 다큐멘터리 영화 〈천상의 춤, 기적의 무대 천수관음〉(50분, 2부작, 10월 방송) ⓒEBS
빙하기의 대표적 동물인 매머드 가족을 중심으로 200만년전 기후변화라는 시련에 대처하는 다양한 고동물의 세계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한반도의 매머드〉(50분, 3부작)는 내년 2월 전파를 탈 예정이다. 또 성공적인 진화로 3억 5000만년 동안 지구상에 존재해온 바퀴와 인간의 동거를 담아낸 〈바퀴〉(50분, 2부작, 11월 방송) 도 방송된다.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공영방송사인 NRK와 EBS가 공동 제작하는 6부작 대형다큐멘터리 〈백색열전, 불타는 북극〉(50분, 2010년 2월 방송) 은 원시북극의 위기와 남획의 그늘 등을 집중 취재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자연다큐는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모색하는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인다. 특히 매사냥의 명맥을 이어가고자 하는 무형문화재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애증 관계를 통해 인간과 매 사이의 교감을 보여주는 자연다큐 영화 〈참매와 나〉(50분, 2부작, 10월 방송)의 경우 〈워낭소리〉 못지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2편 제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반도의 공룡〉은 내년 11월 극장개봉과 방송을 목표로 입체영화 〈한반도의 공룡Ⅱ〉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시나리오, 스토리보드 작업을 끝내고 촬영 중에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민병천 올리브 스튜디오 사장은 “제작비 50억원을 투여했지만, 1000억원의 비주얼을 선보이겠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1편의 경우 제작기간이 7개월에 불과했지만, 2편은 2년 반 정도의 장시간이 소요됐다.

이 외 고양이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없애고 고양이와 인간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모색해보는 〈인간과 고양이〉(50분, 2부작, 11월 방송), 아프리카 3개국(말라위, 탄자니아, 모잠비크)이 접해있는 ‘말라위 호수’를 중심으로 생명의 젖줄을 차지하기 위한 인간과 야생동물의 생존 투쟁을 집중 조명하는 〈말라위, 물위의 전쟁〉(50분, 3부작, 12월 방송), 현재 우리나라에서 생존여부가 불투명한 야생동물들의 흔적을 따라가 추적하는 〈사라져 가는 야생동물을 찾아서〉(50분, 2010년 1월 방송) 등이 방송될 예정이다.

▲ EBS 가을개편 설명회가 18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EBS

■ 유아·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강화 = 유아·어린이를 위한 독특한 신규 프로그램들도 눈에 띈다. 우선 ‘국내 최초의 어린이 원시 문명 시트콤’이 EBS에서 선보인다. 〈원시가족 뚜따 패밀리〉(30분, 주1회)는 실감나는 원시시대의 전경과 요절복통 원시시대의 생활을 희극적으로 표현한 시트콤으로, 공룡들의 초원생활과 스펙터클한 사냥장면 등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재연했다.

올해 상반기에 편성된 〈리얼리티쇼-유아독존〉(30분, 주1회)과 함께 〈다큐멘터리 아이〉(30분, 주1회)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을 다루며 과학적 호기심을 문제해결 과정을 통해 보여주는 〈키득키득 실험실〉 (10분, 주2회)도 안방을 찾아간다.  〈따개비루〉, 〈뚜바뚜바 눈보리〉, 〈디보와 노래해요〉, 〈빼꼼과 웃기는 녀셕들〉 등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 신설도 눈여겨 볼만하다. 

라디오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첫 선을 보였던 가수 한희정이 진행하는 〈아름다운 밤, 우리들의 라디오〉가 기존 60분에서 100분으로 확대 편성(주 6회)된다. 또한 직장인과 수험생들을 위한 실용적인 영어 프로그램 〈월드뉴스 리뷰〉 (일 오전 11시), 〈정보타임 리뷰〉(일 낮 12시), 〈쇼! 생생 영어〉(월~토 오후2시) 등이 새롭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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