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회장 김경호)가 창립 45주년을 맞아 전국의 기자 300명을 대상으로 자기 소속사를 제외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0.4%는 <조선일보>라고 답했고, KBS(30.0%)와 MBC(17.9%)가 뒤를 이었다.
신뢰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5.4%의 지지를 받은 <한겨레>가 1위를 차지했다. MBC가 14.3%로 2위에 올랐고, KBS는 11.2%로 3위를 기록했다. ‘신뢰하는 언론사가 없다’는 대답도 25.4%나 차지했다.
KBS는 한국기자협회가 2006년, 2007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모두 영향력 1위, 신뢰도 2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영향력 2위 신뢰도 3위로 밀려났다. (2008년 실시한 조사에는 영향력, 신뢰도 문항 제외) 이와 관련 ‘KBS 사장 교체 후 보도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4.8%는 ‘더 불공정해졌다’고 답했다.
기자 73% “미디어법 무효·재개정 필요”
또 기자 70% 이상은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한 미디어법을 무효화하거나 재개정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0.5%는 ‘여당의 날치기로 통과한 미디어법은 무효화돼야 한다’고 답했고, 32.7%는 ‘여론독과점 등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도록 독소조항을 개정하고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방송 기자들은 절반에 가까운 48.3%가 미디어법이 무효화돼야 한다고 답했고, 신문 기자는 38.4%만 이에 동의했다. 지역별로는 서울(34.3%)보다 지역 기자(47.8%)들이 미디어법 무효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디어법 개정이 방송사와 지역 언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또 기자들은 신문사의 방송진출에 대해서는 성공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응답자의 60%가 ‘성공가능성이 낮다’고 답했고, 신문 기자(58.9%)보다는 방송 기자(64.7%)가 성공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이밖에 설문에 참여한 기자 71.5%는 ‘YTN 사태’의 책임이 청와대와 정부·여당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교체 후 불거지고 있는 ‘MBC 민영화론’에 대해서는 58.2%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기자협회가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화 면접으로 실시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7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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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은 정치적인것에... 한겨레등은 정치적인것은 덜할지 몰라도 사회적인것에도 편파적인거 같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