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서거에도 쇼·오락 그대로 방송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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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서거에도 쇼·오락 그대로 방송 유감”
민주당, 지상파 3사에 항의…“국장에 맞는 보도해달라”
  • 김세옥 기자
  • 승인 2009.08.20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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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지상파 방송 3사의 보도 태도에 대해 민주당이 20일 공식 항의하고 나섰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현안 브리핑에서 “세계적인 민주주의·인권·평화의 지도자께서 서거하셨음에도 현재 지상파 방송 3사의 보도 행태가 (지나치게) 일상적이고 평범하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방송을 시청하는 분들의 항의전화가 당사로 빗발치고 있다”며 방송 보도에 대한 유감을 표시했다.

우 대변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같은 충격적 서거가 아니기 때문에 방송 보도의 비중이 (과거보다) 다소 낮아지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전례에 비춰볼 때 (김 전 대통령 서거 관련 보도는) 너무 평이할 뿐 아니라, 쇼·오락 프로그램 등 지나치게 밝은 분위기의 일상적 프로그램까지 그대로 방송되는 것은 다소 우려스럽고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KBS 1TV <뉴스9>와 SBS <8뉴스>는 나로호 발사 중지 관련한 소식을 첫머리에 전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관련 소식은 10번째 이후 보도했다. MBC <뉴스데스크>도 나로호 관련 뉴스를 7개 연속으로 전한 뒤 김 전 대통령 서거 관련 보도를 이어갔다.

지상파 방송 3사는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일인 지난 18일 주요 뉴스를 확대 편성하는 동시에 쇼·오락 프로그램을 대부분 결방하면서 김 전 대통령 관련 특집 프로그램을 대체 편성했으며 주요 뉴스 역시 확대 편성했지만, 서거 이틀째인 지난 19일부터는 대부분의 쇼·오락 프로그램과 드라마 등을 평소와 다름없이 내보냈다. 이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영결식까지 예능 프로그램을 대거 결방한 것과는 다른 모양새다.  

우 대변인은 “국무회의에서 어제(19일) 국장으로 공식 결정된 이후 오히려 방송보도 패턴이 평범해지는 게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서운함을 전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의 장례절차 형식이 대한민국 국장으로 정해진 것에 맞춰 방송사의 보도 형태도 부응해야 함을 공식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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