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생선, 수은에 노출…‘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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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EBS ‘다큐프라임-아이의 밥상’, 생선의 위험성 경고

‘두뇌음식’으로 각광받는 생선이 이미 수은에 오염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제대혈의 수은수치가 높은 것으로 조사돼 산모와 태아에게 그 위험성이 심각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오는 26일 EBS 〈다큐프라임-아이의 밥상〉(오후 9시 50분) 3부 ‘두뇌음식 생선의 진실’에서는 오메가 3지방산의 보고, 생선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2003년 12월,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참치를 임산부와 가임연령의 여성은 많이 먹지 말라는 내용의 FDA 권고안이 마련됐다고 이미 보도한 바 있다. 육류를 주식으로 하는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생선은 각광받는 ‘웰빙’ 음식이었지만, 이미 생선 속 수은이 다량 함유 됐다는 것.

그란드 진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 박사는 “수은이 들어있는 해산물을 먹은 임산부가 낳은 아기는 영구적인 뇌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두뇌 음식으로 각광받던 생선이 순식간에 위험한 먹을거리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한국의 생선은 안전할까? 지난 2007년 환경부에 국립 환경과학원이 실시한 ‘전 국민 인체 내 유해물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혈중 수은 농도는 L당 3.80μg(마이크로그램)으로 이는 미국이나 독일에 비해 각각 4배, 6배나 높은 수치였다. 한국인의 경우 미국의 경우처럼 수은이 높다는 참치를 자주 먹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일까?

▲ EBS <다큐프라임-아이의 밥상> ⓒEBS
국립 환경과학원은 혈중 수은이 주로 메틸수은의 형태로 어패류에 많이 함유돼 있고 독일이나 미국 등과는 달리 아시아권 국가에서 어패류를 많이 섭취하고 있어 혈중 농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염된 생선의 위험성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는 것은 가임 여성과 임산부다. 미국 FDA가 임산부들의 경우 수은 농도가 높다고 알려진 참치뿐 아니라 모든 수산물 섭취를 제한하는 것도 미량의 수은으로도 태아에게는 심각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생선을 즐겨 먹는 한국 임산부들의 모체는 안전한 것일까? 국립환경 과학원의 조사결과 서울과 부산 등 2개 지역 산모 141명을 대상으로 한 산모혈액 및 제대혈(탯줄 조직에 있는 혈액)의 총수은과 메틸수은 농도 조사결과 총수은농도는 산모혈액과 제대혈중에서 제대혈이 더 높았다(각각3.99±1.55ppb와 5.87±2.25ppb로 나타남). 이런 충격적인 결과를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바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일본의 미나마타병이다.

생선을 둘러싼 논쟁은 이제 시작점에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생선가게에는 생선 섭취에 관한 경고 문구가 붙어있다. 단순한 광고성 문구가 아니라 캘리포니아주 법안에 명시된 주민들의 건강권에 관한 법령에 의해서다. 일본의 경우, 임산부일 경우 생선 섭취를 줄일 것을 모자 수첩을 통해 권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실정은 어떠한가? 수은에 오염된 생선에 관해 대다수의 국민이 최소한의 정보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고 수은에 가장 취약한 집단인 임산부와 태아에게조차 적정한 권고사항이나 섭취 가이드라인이 없다. 심각한 상황이다.

이 밖에 24일 1부 ‘편식의 비밀’에서는 밥 먹기를 거부하는 아이들과 이들이 본능적으로 찾게 되는 아이스크림, 사탕 등의 단맛음식들을 찾게 되는 이유, 그리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또 낯선 것에 대한 공포증 ‘네오포비아(neophobia)’ 때문에 아이들이 채소를 거부하게 되는데, ‘8번 노출 법칙’으로 4개월 간 이를 해결하려 했던 한 아이의 관찰일기를 통해 그 해답을 찾아본다.

25일 2부 ‘과식의 비밀’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이지만 몸무게는 벌써 52kg에 달하는 8살 준이를 통해 어린이 고도비만에 대해 분석한다. 아이들이 버팔로 윙을 먹은 뒤 뼈를 그대로 둘 때와 치웠을 때 27.8%나 섭취량의 차이를 보는 점을 들어 ‘아이들은 배가 아니라 눈으로 음식을 먹는다’는 명제를 증명한다. 이 밖에도 ‘설탕보다 더 달콤한 액상과당의 진실’ ‘과식의 심리’ 등에 대해서도 실험을 통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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