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C 공영성과 보도 편향성 문제 집중 제기…노조도 대응수위 높일 듯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 이하 방문진)가 MBC 〈뉴스데스크〉 등 보도프로그램의 편향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방문진은 19~20일 이사회를 열어 MBC 업무보고를 진행하고, MBC의 공영성과 보도의 편향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 방송문화진흥회가 19~20일 이사회를 열고 MBC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PD저널
방문진은 20일 MBC 보도본부와 라디오본부의 업무보고를 진행하고, 〈뉴스데스크〉의 공정성 문제와 경쟁력 저하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이사회는 통상적인 업무보고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방문진은 사전에 오간 질의서 등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데스크’ 쌍용차·미디어법 보도 한쪽으로 치우쳐”

방문진 이사진은 〈뉴스데스크〉의 쌍용자동차 문제와 미디어법 보도와 관련해 “한쪽으로 편향된 보도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재종 MBC 보도본부장은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려 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이사들은 〈100분 토론〉이 최근 시청자 의견을 잘못 소개해 자체 사과방송을 한데 대해서도 “보도 오류 등에 대해 경영진 사퇴와 같은 책임을 지는 선진국의 사례를 어떻게 이해하는가”라며 책임을 묻기도 했다.

이사진은 또 보도 제작·편집 권한이 경영진이 아닌 보도국장에게 전권으로 위임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송재종 보도본부장은 “보도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라는 취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제작·기술 업무보고…‘PD수첩’ 성토의 장 될듯

한편 앞서 19일 진행된 업무보고에서는 MBC의 공영성와 경영 상황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방문진은 엄기영 사장의 공영성에 대한 인식을 추궁하고, 올 상반기에 394억원의 적자를 낸 것과 관련해서도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방문진은 오는 26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남은 부문인 TV제작본부와 기술본부, 감사 등에 대한 업무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제작부문 업무보고는 〈PD수첩〉 광우병 보도에 대한 집중적인 성토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근행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장은 “다음 주면 업무보고가 일단락된다. 방문진이 9월에 매주 이사회를 연다고 하는데, 그때쯤 되면 경영진을 상대로 구체적으로 무엇을 요구할지 드러날 것”이라며 “업무보고와 그 이후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 수위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