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이달의 PD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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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이달의 PD상
  • 승인 2001.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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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창원 3회 연속기획 <숨쉬는 땅> 박정용·최우철·배용화 PD와 MBC ‘2000년 한국의 대형교회’의 최승호 PD가 각각 15회 이 달의 PD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KBS 사내 우수 제안상을 받기도 한 KBS창원 <숨쉬는 땅>은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3회 연속 기획 다큐멘터리로 흙과 그 속에 사는 생물과의 관계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흙의 생명력을 보여줬다. 대형교회의 목사세습과 재정문제를 다룬 MBC 은 교계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지적해 교계의 MBC시청거부운동이 일어나고 언론대책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교계의 압력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 동안 언론에서 금기시되 오던 종교문제를 과감히 짚어내 시청자에게 공감을 일으킨 점 등이 선정이유로 꼽혔다. 심사평 연초이기 때문에 그런지 평소에 비해 심사작품 수가 많지 않았다. 기획의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는 ‘한반도 연안은 포탄의 바다인가’와 ‘2000, 한국의 대형교회’였다. 특히 의 경우, 성역처럼 여겨져왔던 한국교회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이었다.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할 때 무엇보다도 먼저 이야기되는 것은 이 시대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프로듀서 정신’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화두를 한국방송현장에서 실천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것은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PD들은 누구나 공감 할 것이다. 이런 입장에서 볼 때 ‘2000, 한국의 대형교회’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완성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써는 연속기획 <숨쉬는 땅>이 거론되었다. 우리의 땅에 대한 애정을 연출자가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 가를 프로그램에서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정성이 녹아있는 특수 촬영도 눈에 띄었다. 심사를 끝내며 아쉬웠던 점은 보다 많은 작품들이 출품되어 풍성한 심사를 했으면 하는 것이었다. ‘이 달의 PD상’에 권위를 부여하려면 PD들이 적극적으로 이 상에 관심을 가지고 작품을 출품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앞으로 더 좋은 작품! 더 많은 작품!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홍순철 심사위원장 (SBS 제작본부 CP) 수상소감 “이번엔 흙이 어떻노?” <숨쉬는 땅>3부작은 2년 전 이렇게 시작되었다. 기획회의에서의 첫 번째 결정사항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다는 것. 그러나 흙이라는 소재 자체가 프로그램으로서의 접근을 쉽게 허용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정규 로컬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동시에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라 지역국의 형편으로는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9명밖에 안되는 인원으로 로컬프로그램 3개, <6시 내 고향>, <네트워크 기획> 등의 전국 참여프로그램, <환경스페셜>에 자체 특집 등을 제작해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해결책은 단하나 ‘몸으로 때우자’ 이렇게 해서 기획 3개월, 촬영 5개월에 이르는 <숨쉬는 땅> 3부작이 탄생하게 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흙과 흙 속에 사는 작은 생명들에 감사하며 ‘우리’와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KBS창원 <숨쉬는 땅> 박정용·최우철·배용화 PD ‘2000, 한국의 대형교회’는 그 동안 내가 한 프로그램들 중에서 가장 힘든 것이었다. 만드는 과정이 어려웠던 게 아니라 방송을 막으려는 기독교와 싸우는 게 그렇다. 방송 후에도 그들은 소위 ‘한국교회 언론대책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 시청거부를 선언하는 등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말 다행스러운 것은 평신도들과 개신교내 개혁세력들의 움직임이다. 방송 이후 팀에 해당 교회 신도들이 항의를 해온 경우는 거의 없었다. 교단의 이른바 지도자들이 돌격을 선언했음에도 신도들은 움직이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개혁을 향한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나와 결집하고 있는 상태다. 사실 이번 프로그램은 내가 한 것이 아니라 그들, 개혁을 바라는 목소리들이 한 것이다. 나는 방송으로 그들의 간절한 기도를 전달하려 했을 뿐이다. MBC ‘2000, 한국의 대형교회’ 최승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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