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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KBS 새 이사진 ‘과반이 친여’

김우룡 “MBC 경영진 알아서 물러나야”

<한겨레>는 새로 구성된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김우룡 이사장이 엄기영 MBC 사장의 중도퇴진을 거론하며 경영진을 압박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MBC 노조는 “MBC 장악 음모”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엄기영 사장의 임기는 2011년 3월까지이다.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은 2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그간 (경영진이) 잘못한 책임은 물어야 한다”며 “이사들이 질의를 하고 추궁하는 과정에서 (엄기영 사장 등 경영진이) 알아서 물러나겠다고 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직접적인 해임 압박에 앞서 자진사퇴를 유도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 한겨레 8월 27일자 2면.
그는 또 “(경영진 교체 의사를) 굳이 드러내지 않았지만, 내가 한 말들을 잘 들여다보면 그 속에 무슨 메시지가 담겨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이사들의 의견을 물어서 이사회에서 (경영진 교체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당 쪽 최홍재 이사도 “상식적인 선에서 (업무) 보고가 끝나고 나면 재신임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김 이사장의 말에 힘을 실었다. 야당 쪽의 한 이사는 “일부 여당 쪽 이사들은 당장 엄 사장 해임을 추진하는 쪽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MBC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어 “(청와대의 시나리오에 따라) 차기 사장을 낙점받기 위한 각축전이 이미 시작되었으며 그 실명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며 “엄기영 사장의 중도 해임은 본격적인 ‘MBC 장악’의 신호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열린 방문진 임시이사회에서는 MBC TV제작본부장과 경영·기술본부장 등이 업무보고를 했고, 이사들은 <PD수첩>과 <100분토론>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새 이사진 ‘과반이 친여’

이명박 정부 출범 후 2기 KBS 이사진이 3번씩이나 최종결정이 연기되는 진통 끝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경향신문>은 친정부 성향이 강한 보수인사들이 과반수를 차지했고 차기 이사장 후보로 유력시되어온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도 이사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1기 이사진들이 전원 물갈이된 데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시절 정책자문위원을 지낸 손 전 총장이 사실상 이사장으로 유력시되면서 KBS에 대한 청와대의 입김이 훨씬 강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말 임기 만료로 교체될 KBS 이사로 손 전 총장 등 11명을 추천키로 의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주 중 임명작업을 완료하고 새 이사들은 호선을 통해 이사장을 선출한다.

새 이사진은 오는 11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병순 현 사장의 유임 여부와 함께 KBS의 수신료 인상문제, KBS 2TV의 수익구조 개편 문제를 비롯한 굵직한 현안을 처리하게 된다.

▲ 경향신문 8월 27일자 2면.
여당 몫으로는 손 전 총장 외에 남승자 전 KBS 해설위원, 황근 선문대 교수, 이창근 광운대 교수, 정윤식 강원대 교수, 홍수완 전 KBS 기술본부장, 이상인 변호사가 이사진에 포함됐다. 야당 몫으로는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 진홍순 전 KBS특임본부장, 이창현 국민대 교수, 고영신 경향신문 전 상무가 새 이사로 추천됐다.

여당추천 이사 비율은 8명에서 7명으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친여 인사들이 의결권을 장악하는 구조가 됐다. 특히 전경련 부회장 등 재계를 오랜기간 대변해온 손 전 총장은 이 대통령 당선자 시절 정책자문위원을 거쳐 현정부 출범 후 총리, 인수위원장, KBS 사장 등 주요직책 인선 때마다 이름이 거론되어온 대표적인 친MB 인사로 통한다.

이밖에 황근 교수는 미디어법 처리과정에서 한나라당 추천 미디어발전국민위원으로 활동했고, 이창근 교수는 현정부의 언론정책과 기조를 같이해온 ‘공영방송발전을 위한 시민연대’(공발연) 공동대표다. 남승자 전 해설위원은 2004년 방송위 제1심의위원장 시절 지상파 3사 탄핵방송의 공정성을 문제삼아 권고결정을 내리는 등 대표적인 보수인사로 통한다.

한겨레 “신문시장 혼탁 부추기는 문화부와 ABC 협회”

신문잡지부수공사기구(한국ABC협회)가 유가부수 산정 기준을 구독료 정가의 80%에서 50%로 낮추는 방안을 다음달 이사회에서 최종결정할 방침이다.

한겨레는 27일치 사설에서 “이는 내년 1월부터 부수 공사를 받은 신문에만 정부 광고를 집행하겠다고 밝힌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안한 내용을 ABC협회 쪽이 그대로 수용해 시행세칙을 개정하려는 것”이라며 “ABC협회의 이런 움직임은 그렇지 않아도 문제가 많은 신문시장 질서를 더욱 혼탁하게 만들 우려가 높다”고 우려했다.

사설은 “이미 공정거래위원회는 신문고시를 명맥만 유지시킨 채 손을 놓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문화부가 ABC협회를 통해 부수 산정 기준 완화를 관철하려는 것은 시장질서 교란의 주범인 친정부 신문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주려는 의도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부수공사를 제대로 해 광고시장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먼저 신문판매 시장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지금 해야 할 일은 시장질서를 더욱 혼탁하게 할 유가부수 산정 기준 완화가 아니라 신문고시의 철저한 집행”이라고 강조했다.

KBS이사회 ‘퇴직금 누진제 폐지’ 또 승인 보류

KBS 이사회(이사장 유재천)는 26일 퇴직금누진제 폐지에 따른 보수규정안에 대해 또다시 승인을 보류했다고 경향이 보도했다. 이사회 측은 “누진제 폐지에 따른 보수규정은 2009년도 경영평가대상으로 차기 이사진이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유보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KBS 강선규 홍보팀장은 ‘각종 수당 인상을 통해 누진제 폐지에 따른 피해를 보전해줬다’는 지적에 대해 “수당 인상은 근속수당 한 가지뿐”이라고 해명했다. 강 팀장은 인건비절감 효과에 대해서도 “올해는 1억4000만원이지만 제도가 시행되면 향후 19억2000만원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영진위원장 인선 3명 압축…영화계 ‘싸늘’

강한섭 위원장의 중도 사퇴로 자리가 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인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임원 추천위원회는 최근 공모한 후보 9명 가운데 5명을 추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에 추천했고, 문화부는 다음달 초쯤 새 위원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문화부로 넘어간 후보 5명은 변장호 감독, 정용탁 한양대 교수, 조희문 인하대 교수, 최완 아이엠픽쳐스 대표, 최진화 강제규필름 대표다. 이 가운데 문화부는 변장호 감독, 정용탁 교수, 조희문 교수를 놓고 최종 낙점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변 감독은 정진우 감독을 비롯한 영화계 원로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정용탁·조희문 교수는 이른바 문화계 뉴라이트 계열로 분류된다. 정 교수는 문화미래포럼 대표를 맡고 있으며, 조 교수는 현 정권 인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문화부 인사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겨레는 그러나 영진위원장 인선을 보는 영화계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이 정부 들어 지겹도록 반복된 이야기지만, 능력이나 신망보다는 정권과의 코드가 우선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애초 후보 9명 가운데 황기성 전 서울영상위원회 위원장(황기성사단 대표)의 경우 영화인회의 등 현장 영화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는데도 임원추천위원회 면접조차 보지 못하고 서류 심사에서 떨어졌다. 영진위의 한 관계자는 “문화부 공무원이 임원추천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추천위 구성 등을 전반적으로 관장하고 있다”며 “모든 절차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임원추천위는 영진위 위원 5명과 법조계·경제계·학계·문화부 등의 외부 위원 4명으로 이뤄져 있다.

한 영화제작사 대표는 “임원추천위 자체가 보수 일색으로 이뤄져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며 “누가 물망에 오르는지에 대해서조차 영화인들의 관심이 멀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영화인은 “우리가 내심 기대했던 인물들이 차례로 떨어져 나가고 있다”며 “코드 인사를 하더라도 좋은 사람을 뽑았으면 좋겠는데, 지금 상황에선 이전 위원장 때보다 더 나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실 유골 ‘가족품으로’

최진실씨의 유골함 도난 사건을 수사해온 경기 양평경찰서는 26일 이 사건의 용의자 박아무개(41·식당업)씨를 사건 발생 21일 만에 붙잡았다. 박씨가 훔친 최씨의 유골도 되찾았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우재진 양평경찰서 수사과장은 이날 오전 “용의자 박씨를 25일 밤 11시10분께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집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씨의 집에서 범행 당시 입었던 군복 계열의 바지와 신발, 조끼, 범행에 쓴 해머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범인의 현장 사전답사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 텔레비전 장면을 추가로 공개했고, 이를 본 한 시민이 “화면 속 인물이 박씨와 비슷하다”고 경찰에 제보해 박씨를 검거했다.

박씨는 경찰에서 “내가 신내림을 받았고 꿈에 나타난 최진실이 ‘납골묘가 답답하니 흙이 있는 곳에 묻어달라’고 말해 그대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최씨의 이름이 새겨진 유골함을 깨뜨려 대구 앞산공원 야산에 묻었고 유골은 싱크대 제작용 목재로 만든 유골함에 담은 뒤 ‘고인 최진실’이라는 이름표를 붙여 자신의 방 안에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에 따르면 경찰은 최씨의 유골이 800℃ 안팎의 고열에 장시간 노출되는 화장 과정에서 세포가 파괴돼 유전자 감식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씨의 유족은 경찰에서 “깨진 유골함이 최씨의 것이 맞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 1~2일 두 차례 걸쳐 양평군 갑산공원 안에 있는 최씨의 납골묘를 미리 답사하고 인근 철물점에서 해머를 사는 등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4일 밤 10시44분께 세 번째로 납골묘를 찾아와 대리석을 깨고 유골함을 꺼내 사라졌다. 또 5시간 만인 5일 새벽 3시36분께 납골묘 주변을 물걸레로 닦는 등 증거를 없앤 뒤 현장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금품을 노린 범행인지를 추가 조사한 뒤 박씨에 대해 특수절도와 사체 등의 영득(취득하여 제 것으로 만듦)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하고, 박씨의 정신감정도 의뢰할 방침이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은? … KBS 클래식FM 설문

<중앙일보>는 한국인은 베토벤의 음악을 가장 즐겨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KBS 클래식FM(93.1MHz)이 전국 10대 이상의 남녀 6413명에게 질문한 결과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이 895표(4.7%)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상위 열 곡 중 베토벤의 작품이 네 곡이다.

베토벤은 ‘좋아하는 작곡가’ 부문에서도 1649명(29.5%)에게 선택돼 1위에 올랐다. 모차르트가 약 300표 차로 뒤를 이었고, J S바흐, 쇼팽, 슈베르트가 3~5위를 차지했다.

▲ 중앙일보 8월 27일자 2면.
가장 좋아하는 연주자로는 지휘자 정명훈(1104표, 22.7%)이 꼽혔다. 전설적인 지휘자 카라얀(763표)과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의 금난새(550표)를 제쳤다.

특히 지휘자의 인기가 눈에 띈다. 주빈 메타(10위, 61표)를 포함해 네 명의 지휘자가 10위 안에 들었다. 이밖에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243표), 정경화(206표)가 나란히 4, 5위에 올랐고 장한나(첼로), 백건우(피아노), 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라), 요요마(첼로)가 6~9위를 차지했다.

KBS방송문화연구소와 함께 지난 6월 9~14일 인터넷 설문을 한 KBS 클래식FM은 순위권 작품과 작곡가·음악가의 연주를 다음달 1~3일 정오~2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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