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라디오방송 첫 여성 편성주간 KBS 박현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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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라디오방송 첫 여성 편성주간 KBS 박현순 PD
“라디오 매력에 청춘 다 바쳤네요”
  • 승인 2001.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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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지난 1일자로 kbs 라디오제작센터 편성주간으로 발령 받은 박현순 pd는 1924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라디오 전파가 나간 이후 첫 여성주간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방송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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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박 주간은 발령 이후 “여성pd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가능성을 갖게 해줘 고맙다’는 후배들의 얘길 들으면 어깨도 무겁다”며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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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80년 중반 차장 승진 심사를 받을 때 심사위원들로부터 받았던 질문을 떠올리면 지금은 여성pd를 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 박 주간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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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당시 박 주간은 “kbs에 언제까지 다닐건가?”, “남편은 뭐하는 사람인가?” 등 일과 무관한 질문을 받으며 속상해 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이라면 ‘kbs에 뼈를 묻겠다’며 호기롭게 답했을 텐데 그땐 여성pd가 흔치 않았고 또 결혼하면 가정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됐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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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박 주간은 73년 홍일점으로 kbs에 입사해 줄곧 라디오 프로그램만 제작해 왔다. kbs 라디오 pd들 사이에서 ‘아이디어 뱅크’로 통하는 그녀는 “kbs에 청춘을 바쳤다”고 스스럼없이 말할 정도로 일에 대한 집념이나 집중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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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그동안 해온 프로그램들만 봐도 예사롭지 않다. 70년대 주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박인희예요>부터 처음으로 국악dj를 기용해 국악프로그램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내강산 좋을시고>, 춘천kbs에 있을 때 시도한 라디오 지역 탐방 프로그램 <라디오 1일 방송국> 등 70∼80년대 박 주간의 프로그램 앞에서 항상 ‘새로운 시도’나 ‘인기몰이’등이 수식어처럼 따라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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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8|그리고 라디오 장르 중에는 드라마만 빼고, 5개의 kbs 라디어 채널 중에서는 1fm만 빼고 거치지 않은 곳이 없어 ‘라디오 통’으로도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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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7| ■ 라디오 프로만 고집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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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2|- 우리 세대가 주로 ‘라디오 세대’이고 라디오가 좋아 계속해 왔다. 라디오는 ‘하면서 매체’다. 운전을 하면서 또는 설거지를 하면서 어떤 일이든 하면서 들을 수 있는 것이 매력이고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시골길을 혼자 달리는 자동차안에서 라디오는 마치 친구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매체이기도 하다.
|contsmark33|우리나라 자동차 대수가 1천150만대가 넘어 앞으로 더 라디오 매체접촉 시간은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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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2| ■ 힘든 때와 기억에 남는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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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7|- ‘이보다 더 나은 게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다 해답이 안 나올 때 그때가 가장 힘들다. 항상 제작기획서를 늦게 내 눈총을 받는데 이때도 더 좋은 코너나 출연자 고민에 빠져 있는 경우다. 그리고 라디오의 최대 강점인 기동성을 실감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80년대 안양천이 범람해 재해방송을 하고 있을 때였다. 개봉동의 한 시민이 침수지역에서 자신의 허리까지 차 오르는 물속에서 전화로 현장상황을 생생히 알려온 적이 있는데 이때 라디오의 힘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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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6|■ 편성주간으로서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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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1|- 모두 5개인 kbs 라디오 채널 각각의 특성을 잘 살려야겠다. 특히 라디오의 강점인 현장성과 속보성을 살리는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외국에선 사건만을 다루는 라디오 채널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우리도 휴대폰 보유율이 세계 2위에 달해 온 국민이 리포터가 될 수 있는 등 전망이 밝다. 또 이를 통해 청취자의 참여도 넓히고 좀 더 친밀한 매체로 라디오가 자리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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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0|■ 주부로서 점수를 매긴다면 (박 주간은 현재 대학을 다니는 1남1녀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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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5|- 어느날 문득 돌아보니 얘들이 다 자라있었다. 사실 얘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 적도 많았지만 자신이 선택한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물론 남편이나 부모님 도움이 커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할 수 있었다. 99년 전문pd에 이어 사회교육방송 부주간을 맡으면서 박 주간은 지금까지 제작 일선에서 떠나 본 적이 없다. 박 주간은 “이제는 후배pd들의 프로그램 제작을 뒷받침해주고 짜임새 있는 라디오 방송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새 역할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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