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방송, 정치문제에 지나치게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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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신임 이사진 임명장 수여…“정부가 방송장악? 사실 아니다”

▲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오전 청와대에서 KBS 신임 이사진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청와대
여당의 언론관계법 날치기 처리에 이어 공영방송 신임 이사진이 친여(親與) 일색으로 개편되면서 정권의 방송·언론장악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는 일부의 주장이 있지만 그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손병두 이사장을 포함한 신임 KBS 이사진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의 선진 기반을 닦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무도 방송을 장악할 순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우리 사회와 세계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 방송은 아직도 정쟁 등 정치문제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KBS 신임 이사진들을 향해 “여러분들은 여야에서 추천을 받았지만, 여야를 뛰어 넘어 KBS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공영방송의 중요성을 감안, 이사진들 전원에게 (제가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자고 얘기했다. 공영방송이 우리 사회의 윤리적, 도덕적 변화를 이끄는 데 앞장서 달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당초 KBS 신임 이사진들은 지난 1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본격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 대통령이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겠다고 밝혀, 오늘(7일)로 임명장 수여식이 연기됐다. 대통령이 KBS 이사진 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병두 이사장은 이 대통령의 당부에 “최근 정치권도 화합과 통합을 얘기하고 있고, 야당에서 추천받은 고영신 이사가 이사회의 대변인을 맡기로 했다”면서 “여야를 떠나 KBS가 BBC나 NHK처럼 국민의 신뢰를 받는 세계적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는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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