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0|방송3사가 새해 들어 광고수입 감소를 이유로 제작비 삭감을 지시한 데 대해 비대한 고정비용은 놔두고 방송 질 하락만 초래하는 조치라며 제작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contsmark1| |contsmark2| |contsmark3| |contsmark4| |contsmark5|각 방송사 예산기획 담당자들은 올해 경기전망이 불투명해 방송광고 수입 등 전체 방송사 수입이 작년의 80% 수준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contsmark6| |contsmark7| |contsmark8| |contsmark9| |contsmark10|kbs 관계자는 “광고 수입이 예년의 절반으로 떨어졌던 imf 때에 비교해 나은 편이지만 향후 경기흐름에 따라 현재의 이같은 예측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kbs 1월 광고판매율이 전월에 비해 50%로 떨어졌고 타사 판매율도 현저하게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인 요인에 의한 광고감소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contsmark11| |contsmark12| |contsmark13| |contsmark14| |contsmark15|이에 따라 방송3사는 최근 각 실국별로 예산 절감 지침을 내려보냈다. 프로그램 제작비와 진행비, 일반 관리비에 대해 구체적인 삭감률을 내려보낸 것. |contsmark16| |contsmark17| |contsmark18| |contsmark19| |contsmark20|kbs의 경우 이달초 ‘예산편성관리운영지침’을 통해 일반관리비 10%, 제작비 8%, 진행비 10% 삭감 지시를 내렸다. mbc도 제작비 예산의 5% 삭감 지침을 내렸고, sbs는 올해 예산의 20% 삭감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contsmark21| |contsmark22| |contsmark23| |contsmark24| |contsmark25|이같은 경기둔화에 따른 방송사의 허리띠 졸라매기에 대해 제작진들은 삭감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회사가 제작비 삭감이라는 손쉬운 방법을 통해 예산절감을 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contsmark26| |contsmark27| |contsmark28| |contsmark29| |contsmark30|kbs노조는 노보를 통해 “광고가 떨어지면 고위직의 판공비나 전용차의 렌트카 대체로 고정비용을 줄일 생각을 해야지, 제작비를 삭감하는 것은 제작자들의 품과 고혈을 짜내려는 것”이라며 일률적인 제작비 삭감을 비판했다. kbs 한 pd도 “제작비 삭감이 프로그램 질 저하로 이어지고 이로 인한 광고판매율 하락이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contsmark31| |contsmark32| |contsmark33| |contsmark34| |contsmark35|mbc pd들도 “작년에 출연료와 작가료가 10%가량 인상된 상태에서 제작비를 줄이려면 당장 출연자 수를 대폭 줄이는 등의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ontsmark36| |contsmark37| |contsmark38| |contsmark39| |contsmark40|sbs노조도 광고판매율이 떨어짐으로 인해 회사가 제작자들에게 협찬을 강요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박수택 노조 위원장은 “예산 삭감안을 면밀히 따져 불합리한 부분이 있으면 문제제기할 계획”이라며 또 “사측이 줄어든 수입을 만회하기 위해 간접광고나 협찬을 강요하는 움직임이 발견되면 노조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contsmark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