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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만 채용 계획 있어…MBC·SBS 채용 안 할 듯

방송가 신입사원 채용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경제위기로 인해 ‘비상경영’을 실시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올해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갖고 있는 곳은 KBS 한 군데. MBC와 SBS는 9월 현재까지 채용 여부조차 확정짓지 못해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채용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다.

이동기 MBC 인사부 차장은 “신입사원 채용과 관련해서는 모든 것이 ‘미정’”이라며 “올해 안에 채용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MBC는 통상 8월 경 채용 공고를 내왔지만, 아직 채용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하면서 일정 자체가 미뤄지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가장 이른 6월 경 채용 공고를 내왔던 SBS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홍근 SBS 인사팀장은 “만약 하반기에 채용을 한다면 필기시험, 면접 등 여러 일정을 고려해 9월 중 결정을 해야 하는데 아직도 채용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면서 “상황적으로 보면 채용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 지상파 방송 3사
당초 8~9월께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던 KBS도 채용 계획은 갖고 있으나, 채용 규모와 일정 등은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김원한 KBS 인사운영팀장은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일정이나 선발인원은 계속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KBS는 지난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규모인 48명의 신입사원을 선발, 올해 채용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역시 현재 불투명한 상태다. 또 MBC, SBS 등 다른 지상파 방송사가 사실상 신입사원 채용을 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고 있어 그 부분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BS 역시 최근 11명이 명예퇴직을 하는 등 경영난으로 인해 당분간 신입사원 채용 계획은 없고, 최근 아나운서 3명을 뽑은 OBS도 기자·PD 등의 공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BS는 올해 초 공채를 실시해 하반기 채용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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