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노조 “후임 사장 선임 절차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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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1대 주주 한전 KDN 앞에서 집회 열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지부장 노종면)가 YTN 대주주를 향해 후임 사장 선임 절차에 돌입할 것을 본격 촉구하고 나섰다. YTN 노조는 지난 8일 오전 11시 30분 YTN의 1대 주주인 한전 KDN(21.4% 보유)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후임 사장 선임 절차에 즉각 돌입하라”고 촉구했다.

YTN은 지난 달 3일 구본홍 사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현재 배석규 전무가 대표이사 겸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그러나 배석규 전무는 사장 직무대행에 앉자마자 일방적인 보도국장 교체 및 선출제 폐지, <돌발영상> PD 대기발령 등 인사권을 휘두르고,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해직자 6명의 회사 출입을 금하는 등 잇따라 ‘강경 조치’를 내놓아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 8일 오전 11시 30분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YTN의 1대 주주인 한전 KDN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후임 사장 선임을 촉구하고 있다. ⓒPD저널
노사 갈등 구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YTN 이사회는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이사회를 열었지만, 후임 사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추후에 논의한다”는 정도의 입장만 내놓은 상태다. 회사 측도 “현재까지 후임 사장 선임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YTN 노조는 구본홍 사장이 사퇴한 이후 한 달이 넘도록 후임 사장 선임 절차가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은 이날 한전 KDN 사옥 앞 집회에서 “이사회와 대주주가 후임 사장 선임 절차를 미룰 경우 모종의 ‘외압’을 받고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대주주로서 책임을 다 하는 길은 YTN 경영 공백 최소화를 위해 즉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투명한 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또 “지난 한 달 동안 YTN에서는 <돌발영상> 죽이기 시도가 이어졌고, 노조에 협조적이었다는 이유로 젊은 기자들이 지역으로 발령났다. 회사엔 검은 양복을 입은 용역들이 들어와 해직자들의 출입을 물리력으로 막고 있다”면서 “배석규 사장 직무대행은 후임 사장 선임 절차를 밟아야 함에도 마치 자신이 사장이 된 것처럼 여러 전횡을 저지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이 한전 KDN 사옥 앞에서 YTN 후임 사장 선임을 촉구하고 있다. ⓒPD저널
YTN 노조는 한전 KDN 사옥 앞 집회를 시작으로 11일에는 YTN 주식의 7.6%를 소유한 우리은행 본사 앞에서도 집회를 열 예정이다. YTN 노조는 “대주주와 이사들에게 조속한 후임 사장 선임 절차 이행과 현재 노사 갈등 구조를 치유하고 YTN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투명한 사장 공모를 촉구할 예정”이라며 “대주주들의 반응을 지켜보며 점차 집회 강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YTN노조는 이달 말까지 경찰에 한전 KDN과 우리은행 본사 앞 집회 신고를 마친 상태다.

한편 YTN 노조는 지난 달 24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후임 사장 선임 절차 개시 촉구’를 결의하고 “대주주와 이사회는 더 이상 후임 사장 선임 절차를 늦추지 마라. 투명한 공모를 통해 YTN의 후임 사장이 선임되는 순간 비로소 ‘YTN 사태’의 종료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이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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