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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소비자 고발>/ 9일 오후 11시 15분

특산물이 불안하다 - 단양 쏘가리, 하동 재첩 / 먹을거리 전문 류종훈 PD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 중에 하나는 바로 그 지역에서 나는 제철 특산물을 맛보는 일이다. 산지에서 직접 잡은 지역 특산물은 최고의 제품이라는 믿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는데. 하지만 이런 특산물이 그 지역에서 잡은 게 아니라 중국에서 수입해 온 것이라면?

우리는 특산물로 유명한 산지를 직접 찾아가 봤다. 충청북도 단양, 이곳은 ‘쏘가리 매운탕’으로 유명한 곳이다. 부드럽고 담백한 맛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단양 쏘가리는 8~10만원을 호가하며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쏘가리는 국내산이 맞을까? 우리는 단양 지역 식당에 쏘가리를 납품하는 활어차를 따라가 보기로 했다. 한참의 추적 끝에 놀라운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 바로, 국산과 중국산의 구분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중국산 양식 쏘가리를 국산으로 둔갑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지역 특산물의 원산지 둔갑은 이곳뿐만이 아니다. ‘재첩국’으로 유명한 경남 하동. 우리는 마을 과수원에서 발견한 재첩 포대를 단서로 중국산 재첩이 섬진강 재첩으로 둔갑하는 현장을 포착할 수 있었다. 국내산과 모양과 크기가 모두 다르지만, 한 포대를 기준으로 열배 이상 폭리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업주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원산지 둔갑이 이뤄지고 있었다. 중국산 수산물이 지역 특산물로 둔갑하는 놀라운 현장, <소비자고발>이 낱낱이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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