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입취재를 통해 서울 모 유치원의 비위생 및 식품표시기준 위반 실태를 고발한 MBC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불만제로〉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판단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논란이다. 시사고발 프로그램의 잠입취재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이례적인 것으로 언론의 위축 효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안상돈)는 〈불만제로〉가 지난 3월 서울의 한 유치원에 잠입 취재한 것을 두고 적절성 여부를 수사 중이다. 〈불만제로〉는 지난 3월 12일 ‘유치원에 갑니다’편에서 서울의 한 유치원에 제작진 1인을 보조교사로 잠입시켜 유통기한이 지난 식빵과 어묵, 뚜껑이 심하게 녹슨 케첩 등의 보관 실태를 ‘몰래카메라’로 촬영해 방송하고, 이를 관할 구청에 신고했다. 이 유치원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불만제로〉 제작진은 ‘위장취업’이 아닌 ‘잠입취재’였으며, 다른 방식으로는 내부 취재 자체가 불가능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몰카’는 〈불만제로〉와 같은 소비자고발 프로그램뿐만이 아닌 일반 시사프로그램에서도 널리 쓰이는 제작 기법이어서, 이번 수사가 시사고발프로그램의 위축 효과를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검찰 수사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발도 크다. 문성희씨는 〈불만제로〉 시청자게시판에 글을 올려 “소비자를 위해서, 공익을 위해서 검증되는 과정은 개인의 사생활이나 공익에 어긋나지 않았을 경우에는 적법하다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해숙씨도 “어린이집 관계자에 대한 책임을 묻기 보다는 불만제로 팀들이 무조건 법적인 처벌을 받게 하여 음지의 암암리에 행해지는 은밀한 비밀들을 은폐하려고 하는지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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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시키지말고 고발프로는 어쩔수 없다 머저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