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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기획 - 방송회관 다시 시작하자 4

방송인의 요람·방송발전의 산실로 거듭날 수 없나 l승인1997.06.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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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방송인들과 함께 방송회관에 대한 모든 논의를 다시 시작하자방송회관에 대한 방송인들의 기대는 크다. 방송의 사회적 역할 때문에 방송 현업인들은 단지 한순간 프로그램 만드는 일에, 카메라 조작하는 일에, 방송 장비 다루는 일에 자족하지 않는다. 그 각각의 작업 결과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엄청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멘트와 철골, 콘크리트의 조합에 불과한 방송회관에 방송인의 요람이요 방송발전의 산실이라는 생명력을 부여하고 그만큼의 역할을 해내리라 기대하는 것이다.이것은 방송회관을 건립하고자 했던 방송인들의 초지일관 변함없는 바람이고 방송회관의 존재 이유다. 이제 애초 취지와 달리 변질되어 가고 있고 이미 군데군데 상처입은 이 방송회관의 정신을 다시 되살릴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방송인들에게 주어진 또하나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이 기획연재를 통해 제기한 방송회관 관련 문제는 크게 세가지로 첫째는 방송회관의 소유권을 광고공사에 두지말고 방송인들에게 이전할 것, 둘째는 말뿐인 독립채산제가 아닌 실질적인 재정자립을 통해 방송과 방송인 발전에 요구되는 다양한 사업들을 벌일 것, 셋째는 회관 운영에 방송인들의 참여를 보장할 것 등이다. 이 세가지가 의미하는 바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공보처를 폐지하라는 것에 다름 아니다. 방송회관의 소유권을 광고공사에 두지말고 방송인들에게 이전하라는 주장에 대해 공보처나 광고공사 등은 ‘한 건물의 등기를 누구 명의로 하느냐’ 정도로 이해하려 들지만 그것은 본질을 들여다 보기 싫은 탓에 아예 안 보인다고 우기는 처사다. 이는 방송으로 조성된 막대한 공익자금을, 끊임없이 방송에 개입하고 통제하려 해온 공보처가 좌우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또 방송회관에 공익자금이 지원됐다는 이유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인물을 이사장으로 선임하게끔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사진에 자기 사람을 심어 방송회관마저 공보처의 부속물로 만들려는 행태를 방송인들은 거부한다는 뜻임을 다시한번 분명히 해둔다. 둘째, 방송회관 건립에 공익자금을 사용하고 방송회관이 추진해 나갈 다양한 사업들에도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동시에 안정적인 재원조달이 가능하게끔 장치들이 마련돼야 하는데 현재로선 건물하나 달랑 짓는 것 말곤 대책이 없다. 이래가지고서야 매년 사업 하나 하려고 해도 공보처 눈치보고 남의 돈 빌리듯이 공익자금 더 달라고 떼 쓰는 신세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고 방송회관의 이런 처지는 공보처가 방송회관 운영에 개입하고 좌지우지하는 것을 막을 길이 없는 상황으로 몰아간다. 공보처의 영향력이 행사되는 또하나의 주요 경로가 공익자금 사용과 관련돼 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방송회관이 제대로 되기 위해선 공보처의 주머니로부터 공익자금을 회수하는 일이 시급하다. 현재의 광고공사를 폐지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셋째, 현재 방송회관의 정관이 방송회관의 운영과 관련해 실질적인 주체인 방송 현업인들의 참여를 원천봉쇄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우려스럽기 그지없다. 총회를 구성하고 이사진을 선임할 정회원 자격이 주어진 것은 방송협회, 종합유선방송협회, 광고공사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솔직히 말해 임원진을 구성할 방송사 사장단들이 그다지 믿음직스럽지 않다. 방송회관에 관한 한 좀 주체적으로 움직여 주기를 여러번 촉구하면서 일말의 기대도 걸어봤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울 따름이다. 오죽하면 방송의 독립성 보장을 위한 중요한 전제가 방송사 사장 인사의 독립성 확보이겠는가. 종합유선방송협회쪽도 믿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최근 김현철 씨 사태에서 드러났고 광고공사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도 방송 현업인들은 임대료 낼 의무만 있고 아무런 권한이 없다. 마치 이나라 방송의 모습을 축소한 듯한, 공보처가 위에 있고 켜켜이 잘 짜여진 방송통제의 그물망을 그대로 축소해서 옮겨 놓은 듯한 모습임이 쉽게 상상된다.어쨌거나 방송인의 요람, 방송발전의 산실 방송회관은 건설되고 있는 중이고 완공까지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아니 6개월이나 남았다. 다시한번 촉구한다. 방송인들과 함께 방송회관에 대한 모든 논의를 다시 시작하자.|contsm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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