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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95.9㎒) 다큐멘터리 〈격동50년〉(극본 이석영, 연출 오성수)이 2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988년 〈격동30년〉으로 시작해 대한민국 현대사를 새롭게 조명해 온 〈격동50년〉이 제70화 ‘민주화 연대기’를 끝으로 다음 달 17일 폐지된다.

▲ 다음달 17일 폐지되는 MBC 라디오 다큐멘터리 '격종50년'의 제작진과 성우 출연진. ⓒMBC
제작진은 29일 21년간의 방송을 마치는 소회를 밝힌 글에서 “라디오 드라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줄어들었고, 다큐멘터리 드라마로서의 역사적 소명을 다했다”며 폐지 이유를 밝혔다. 제작진은 또 경영상의 문제를 들며 “2시간짜리 시사 내지는 음악 프로그램이 주종을 이루는 가운데 20분짜리 프로그램이 제작비는 많이 들고, 광고는 적게 붙고, 청취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면 경영을 맡은 측에서는 곱게 보지 않을 것이 당연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격동50년〉은 4·19와 이승만 정권의 몰락부터 5·16 군사 쿠데타와 군부 세력의 등장, 10월 유신과 김대중 납치 사건, 6월 항쟁과 6·29 선언 및 직선제 개헌, 햇볕정책과 남북 정상회담, 참여정부의 개혁 정책까지 반세기에 걸친 대한민국 현대사를 다뤄왔다.

초대 PD인 정수열 현 충주MBC 사장을 시작으로 현재의 오성수 PD까지 여섯 명의 PD가 거쳐 갔으며, 연인원 10만여 명의 성우들이 출연했다고 제작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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