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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어떻게 인간을 지배하는가"

|contsmark0|현재 맡고 있는 생방송 eng꼭지 촬영장에서 만난 이들은 내게 이런 질문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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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이거 언제 몇분이나 방송되요?”
|contsmark4|내가 답을 하면 십중팔구 그네들의 대답은 이렇다 “어, 그렇게 짧게 나가요??”
|contsmark5|내게 결코 짧지 않은 그 시간이 그네들에게는 왜 그다지도 짧게 느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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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평생을 시간연구에 바쳤다는 시간 심리학의 권위자 로버트 레빈박사(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시간에 대한 관심도 왜 시간이 사람에 따라 다양한 속도로 흘러가는가에 관한 의문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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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이 책은 그가 전세계 31개국을 돌아다니며 경험한 독특한 시간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지역에 따른 시간개념은 어떻게 다른지, 삶의 페이스와 삶의 질은 과연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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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0|이 책에 의하면 우리가 현재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는 분과 초, 시계에 의한 정확한 시간개념은 불과 3세기전에 이르러 전자시계가 발명되면서 시작되었으며 그 이전에 오랫동안 인류를 지배한 시간은 자연시간이나 사건시간이었다고 한다. 사건 시간에 의한 삶은 활동의 시작과 끝이 시계에 의해 구속되는 것이 아니라 활동을 하려는 인간의 의지에 달려 있기에 시계시간보다는 훨씬 더 포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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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5|예를 들면 사건시간, 자연시간에 따라 사는 사람들은 배가 고프면 밥을 먹지만 시계시간에 의해 활동을 규정받는 현대인들은 시계가 지정하는 점심시간에 밥을 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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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0|이렇게 시대에 따른 시간관념 뿐만 아니라 지역과 문화에 따른 시간관념 또한 언급되었는데 이에 관한 구체적인 연구를 위해 저자는 세계31개국 사람을 대상으로 보행자의 속도, 우체국에서의 업무처리시간, 시계의 정확도를 측정, 삶의 페이스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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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5|이에 따르면 가장 빠르게 사는 나라는 스위스(1위)를 포함한 서유럽국가와 일본, 가장 느린 나라는 멕시코,빨리빨리 조급함으로 유명한 한국은 뜻밖에 18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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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0|책은 경제발전과 산업화가 진전됐을수록, 인구가 많을수록, 추울수록 삶의 템포가 빠르다고 밝혔지만 삶의 페이스와 삶의 질을 동일시 하지는 않는다. 빠르게 사느냐, 느리게 사느냐 보다는 시계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삶의 속도를 찾아 자신과 환경사이의 건강한 조화를 찾아가는게 중요하다고 결론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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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5|저자가 지역별이 아닌 직업별 삶의 스피드 순위를 매긴다면 방송인은 과연 몇위를 차지할까 그가 척도로 사용한 걸음 속도, 시계의 정확도에선 결코 다른 직업에 뒤지지 않을텐데… 이렇듯 내 삶의 페이스는 늘 스피드, 긴장과 초조와 맞닿아 있지만, 그럴때마다 이 책에 쓰인 이 글귀를 떠올리며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는건 어떨까 싶다(사실 시간에 관한 다양한 경구들과 만나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쏠쏙한 재미중 하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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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8|- 급한 마음은 병든 것이고, 느긋한 마음은 건강한 것이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은 신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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