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계속되면 김제동 힘들어질 수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라디오뉴스메이커]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 PBC ‘열린세상 오늘’

▲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 ⓒ진성호 의원실
KBS 2TV <스타골든벨> 진행자인 김제동씨의 갑작스런 하차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MBC <100분토론>의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까지 교체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면서 ‘정권의 외압’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우선 손 교수 교체 논란과 관련해 진 의원은 “최근 <100분토론>의 시청률이 KBS·SBS의 경쟁 프로그램과 비교할 때 상당히 낮게 나오는 모양”이라며 “심야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시청률만으로 평가할 건 아니고 손 교수도 훌륭한 방송인이자 유명인이긴 하지만 (시청률) 데이터가 이렇게 떨어질 땐 방송사에서도 자체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또 출연료 문제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일련의 내용을 어제(12일) MBC 비공개 간담회에서 확인했다”면서 “정권이 압력을 가해 진행자를 교체한다는 등의 얘기는 MBC에서 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분들에 대한 모독이며, 크게 볼 땐 이명박 정권과 여당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김제동씨 하차와 관련해선 “김제동씨가 능력 있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방송인이기 때문에 이런(외압) 논란이 나올 수도 있지만, 정치권에서 이것을 지나치게 물고 늘어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논란이 계속될 경우) 자칫 우리가 사랑하는 방송인 김제동씨의 입지를 더 좁히고 정치적 인물로 변화시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어제 KBS에 확인한 결과 김씨가 <스타골든벨>을 하차한 후 다른 연예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을 예정이었는데 정치적 논란이 불거지면서 오히려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정치권의 논쟁 때문에 김제동씨 같은 훌륭한 연예인이 진행을 맡는데 영향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과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지지했던 개그맨 심현섭씨와 같은 분들이 정권이 바뀐 후 하루아침에 브라운관에서 사라진 일이 있었다. 그땐 한 두명이 아니라 십여명이었다고 한다”면서 “시대착오적으로 특정 연예인들이 정치적 이념 때문에 사라지는 건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 인터뷰 전문
-KBS2에서 MC를 보던 연예인 김제동씨가 가을 개편 불과 며칠 앞두고 전격 방출 통보를 받은 사실을 놓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어제 "국민 여러분, ‘김제동 구하기’에 동참해 달라"며 구체적 방안으로 KBS시청료 납부 거부를 제시하기도 했고 문화평론가 진중권씨 같은 경우도 어제 KBS가 국민적 외면을 받는 '유령방송'이 될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는데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제동씨는 굉장히 능력이 있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방송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제동씨가 스타 골든벨의 출연에서 아웃 된 데에 대해서는 네티즌 들 사이에서 이런 논란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해찬 전 총리나 이 정치권에서 이것을 가지고 지나치게 물고 늘어지는 것은 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자기들의 어떤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공세를 펼 수는 있지만, 자칫 오히려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 사랑하는 방송인 김제동씨의 입지를 더 좁히고 또 이분을 정치적인 인물로 오히려 이제 변화시키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제동씨가 진행했던 스타 골든벨은 오락 프로그램이지만 교육적 내용이 좀 들어 있고요, 저는 평소에도 김제동씨가 많은 연예인들 중에서 내공이 있다고 그럽니까, 독서라든지 교양 폭 같은 것들이 있는, 상당히 저는 바람직한 분으로 보고 있고요. 이 분은 팬클럽 규모도 아마 클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아마 저는 이 분이 스타 골든벨의 진행은 놓았지만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서라도 어쨌든 사랑 받는 방송인으로서 계속 활동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이제 너무 이렇게 정치적으로 편가르기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뭐 이 의견이라든지, 이런 거는 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연예인도 방송인이기 이전에 시민입니다. 그 시민이 자신이 사랑했던 정치인에 대해서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전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을 가지고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은 뭐 좀 여든, 야든 좀 유감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김제동씨 소속 사 측에서는 “녹화를 불과 몇 일 앞두고 하차를 통보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너무 오래됐다는 이유를 드는데 그건 좀 설명할 수 있는 이유가 안 된다. 굴뚝에 연기는 나는데 밥 짓는 사람은 없는 격이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KBS가 조금 경솔한 조치를 했다고 보십니까?

▶어제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다뤄졌습니다. KBS이병순 사장은 김제동씨가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교체 시기가 되었다, 또 출연료 문제도 거론되었습니다. 저는 어쨌든 KBS 이병순 사장의 답변이 진실이기를 바랍니다. 이런 문제에서 또 하나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은 PD들의 권리입니다. 우리 방송법 제 4조에는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이 보장되어있습니다. 물론 우리 지금 앵커의 말씀처럼 우리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권리는 명확히 해야 합니다. 정치인들이 프로그램진행자의 교체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관여하는 것이 사실 정당하냐, 물론 자기의 견해를 밝힐 수는 있지만 이런 식으로 만약에 한다면 반대로, 다른 이유로 어떤 사람을 비판해서 또 나갈 수도 있습니다. 가령. 과거에 이회창 전 총재를 지지했던 심현섭씨와 같은 개그맨들이 하루아침에 정권이 바뀌어서 브라운 관에서 사라져버린 적이 있습니다. 그 때에는 한 두 명이 아니라 뭐 십여 명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저는 이렇게 이제 시대착오적으로 특정 연예인들이 어떤 정당, 또는 어떤 정치적 이념을 가진 것 때문에 이렇게 막 사라지고 이런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분들이, 물론 이제 저는 시사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정치적 입장을 밝히고 있는 분들이 맡으면 안 된다고 보지만, 그와 관련 없는 드라마라든지, 연예 오락 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이 어떤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는 이유 때문에 되고 안되고 이런 일은 정말 미개한 나라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수월하게 정권을 찾아올 수 있었던 게 당시 전 집권층의 잘못된 언행에 힘입은 바가 크다” 뭐 지금 말씀하신 그런 것도 관련되는 거 같습니다. 전 정권에서 대거 관두는 그런 일들 지적하는데, 보수에도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큰 손해를 줄지 반성해야 한다, 한나라당에 대한 자성의 이야기를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원로 정치인들로서 정말 괜찮은 발언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한 문제는 연예 오락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를 교체한다든지, 또는 출연자들을 선정하는 이런 정치적 고려보다 더 중요한 게 많습니다. 그것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PD라든지 또는 그 PD위에 있는 국장이나 팀장 급에서 나름대로 판단을 할 텐데 만약에 이러한 정치적인 이유를 가지고 출연진을 선정하고 또는 제거한다면 이게 더 큰 문제일수도 있고요. 또 우리 나라가 과거부터 이런 데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비판을 받아온 적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는 조금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이런 어떤 정치적 이유로 오해 받을 일들은 좀 안 일어 났으면 싶습니다.

-김제동씨 전격 교체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뒤숭숭한데 MBC도 손석희씨를 그가 진행하던 100분 토론에서 빼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손석희씨나 김제동씨나 어느 경우나 이런 것은 있어야 합니다. 확실한 팩트에 근거해서 비판을 했으면 싶은 게요, 지금 손석희씨 같은 경우는 어제 저희들이 MBC에 비공개 간담회를 했는데요, 이 문제에 대해서 질문 공세가 좀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제동씨와 또 다른 사연은 있는 거 같습니다. 가령 손석희씨가 7년 여 동안에 100분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아마 100분토론 진행자 중에서는 가장 장수한 분입니다. 그런데 최근 시청률이 뭐 KBS나 SBS나 이런 경쟁 프로그램들과 비교할 때 상당히 낮게 나오는 모양입니다. 특히 SBS같은 경우에는 과거에는 시청률이 굉장히 낮았었는데 지금은 역전되었고 뭐 절반 이하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심야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시청률만 갖고 하는 게 아니지만, 방송을 하는 분들 간에는 뭐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오래 진행하는 데에 대한 시청자들의 피로감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손석희씨는 개인으로서는 방송인으로서는 굉장히 훌륭하신 분이고 유명하신 분이지만 실제 데이터로 볼 때 이렇게 떨어질 때에는 방송사가 자체 판단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도 이게 정권이 어떤 압력을 가해서 바꾼다든지 이런 이야기는 MBC에서 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분들에 대한 모독이고요 더 크게 보면 이명박 정권이 이렇게 했다는 것은 근거 없이 대통령과 그 여당에 대해서 모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먄약에 이명박 정권이 김제동씨나 손석희씨에 대해서 이렇게 압력을 가해서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킨다면 제가 먼저 나서서 막겠습니다. 이런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런 상상을 하고. 이건 물론 비평하는 분들의 자유이지만 근거 없이 이렇게 하는 것은 저는 참 문제라고 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손석희씨의 진행을 막는다면 그것도 문제고요.

-100분 토론의 경우는 팩트가 뒷받침 하고 있는 거란 말씀이시고,

▶예. 그리고 이제 출연료 문제도 있는 거 같고요.

-다만 김제동씨 같은 경우 조금 달라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들은 앞으로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시고요?

▶그렇죠. 저는 오히려 공영 방송 프로그램들이, KBS나 MBC나 지나치게 상업적이고, 또 비윤리적인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김제동씨는 오히려 시청률은 좀 안 나올지 모르지만 그런 오락 프로그램에서 굉장히 교훈적이고 괜찮은 캐릭터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 개인적인 제 취향일 수도 있지만, 김제동씨 같은 연예인들이 좀 더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하나 언급하고 싶은 것은 제가 어제 KBS에 물어본 건데, 김제동씨가 사실은 이 스타 골든벨을 하차하고 다른 연예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을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정치적 논란이 불거지면서 오히려 이런 부분에서 더 힘들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어떤 정치권의 논쟁 때문에 김제동 같이 훌륭한 연예인이 뭐 진행을 맡고 안 맡는 데에 영향을 주는 것은 상당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앞으로 탄생 예정인 종편 채널 허가 수를 몇 개로 할 것인가, 두 개로 할 것인가 세 개로 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종합편성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까지는 우리 미디어법을 통해서 했지만, 이 종합편성 채널이 몇 개나 필요하냐, 또는 시기 별로 단계별로 하는 게 좋으냐 라든지 이런 문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거쳐서 방송통신 위원회가 정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거는 굉장히 큰, 미디어환경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방통위 보면, 종편 채널 하나, 보도 채널 하나 이런 정도 안이 나오고 있는데 그거보다는 조금 더 논의에 맡겨 봐야 한다는 말씀이십니까?

▶제가 알기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TF팀을 만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두 가지로 봐야 합니다. 하나는 지금 앵커가 말씀하신 거처럼 개수나 이런 데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중한 검토를 거쳐야 하고 두 번째는 사업자 승인, 선정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어떠한 확실한 기준을 갖고 하지 않으면 이것 자체가 굉장히 큰 역기능을 가져올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문제는 신중하게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뭐 하겠다는 것은 하고, 만약에 사업자 선정 공고를 냈다가 해당 업체가 없으면 못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조건을 갖춰주면 뭐 두 세 개 할 수도 있는 것인데 이런 문제야 말로 정부가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진성호 의원 개인적인 견해는 어떻습니까? 종편을 하나로 국한하는 것보다는 조금 여유를 두는 게 좋지 않느냐..

▶복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계별로 할지 모르지만 조금 장기적으로 볼 때에는 복수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KBS2 채널을 민영화 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지 않습니까?

▶지금은 공중파 방송에 대해서는 현재 이렇게 뭐 민영화 한다든지 이런 계획은 아직까지는 정부 여당에 없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고요. 오히려 이제 방송구조가 바뀌면서 KBS 수신료의 합리화를 통해서 KBS2 TV의 광고를 없애는 문제 이런 거는 저희들이 검토를 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 문제가 지금 지방 방송이나 종교 방송, 또 신문사들의 어떤 환경과도 굉장히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게 공중파 방송이나 종편 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고, 그리고 또 하나는 이 언론 다양성을 추구해야 되기 때문에요, 여기에 대해서는 뭐 저희 여당도 방통위나 문화부에 그런 어떤 전체의 큰 그림으로 신중하게 하자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KBS2는 민영화보다는 광고를 없애는 쪽이 더 바람직 하지 않느냐.

▶KBS쪽에서는 그걸 원하고 있습니다.

-수신료로 다 갔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군요.

▶네.

-그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진성호 의원께서는 그렇게 보십니까?

▶예 그런데 이제 문제는 KBS 수신료를 인상을 해야 하는데 이거에 대한 국민들 저항도 좀 있을 겁니다 갑자기 이게 81년에 2500원으로 묶어 놓은 것이 지금까지 온 것이기 때문에 다른 영국이나 일본의 수신료외 비교하면 정말 터무니 없는 액수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게 두 배정도로 오른다고 하면 국민들의 반감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KBS가 국민들에 대한 어떤 자구 노력을 보여주고 그런 어떤 신뢰를 받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작업은 하기는 해야 하는데 그 시기라든지 방법 또는 인상 폭 같은 것들이 앞으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미디어렙 체제를 1공영 1민영 미디어렙으로 할 것이냐 아니면 1공영 다민영 미디어렙으로 할 것이냐 이런 현안문제들에 대해 견해는 어떻습니까?

▶저는 일단 미디어렙이라는 단어를 방송광고판매 회사 같은 것으로 좀 바꿔 불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게 이제 헌법 재판소에서 위헌 판결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그 정신은 지켜줘야 합니다. 그렇지만 갑자기 이 헌재 판결을 근거로 해서 일공영 다민영, 그리고 거의 지금 같은 완전 경쟁 체제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요. 일단 일공영 일민영 정도로 저는 갔으면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문제는 이런 일공영 일민영도 중요하지만, 새로 생길 방송광고판매회사가 권한이 어디까지인가. 예를 들어서 이 회사의 지상파 방송사들이 만약에 51%정도의 대주주로 들어간다면 이것은 지금과 같은 효과가 나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처음에는 이 지분을 좀 제한해야 하고요, 또 하나는 이 분들이 이 광고 판매 회사가 공중파 프로그램하고 라디오 프로그램, 이 케이블 프로그램, 신문, 이런 것을 패키지로 판매할 경우에, 선덕여왕이나 뭐 이런 인기 프로그램과 연동해서 끼워팔기 등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 방송이나 tv를 갖고 있지 않은 라디오 방송이라든지 신문사들은 굉장히 큰 불이익을 받을 수 있고요. 엄청난 광고시장의 재편을 가져 옵니다. 그래서 저는 정부가 이런 문제에서는 헌재의 판결 정신은 살리지만 가능하면 지금의 방송 광고 환경을 너무 크게 흔들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아마 언론 다양성 같은 것들이 아마 굉장히 훼손될 겁니다.

-MBC는 민영 미디어렙쪽을 운영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렇다면 MBC소유 구조도 민영화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그 정체성 논란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MBC본사는 MBC본사가 대주주로 참여하는 민영 미디어렙을 했으면 하는 것이고요, 또 지방 MBC들은 또 다른 거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앵커가 지적한 것처럼 이 민영 미디어렙 문제에서 MBC의 정명성이 조금 논란이 될 수도 있고요. 또 하나는 지금 같은 체제에서 갑자기 이렇게 방송사마다 하나씩 미디어렙을 갖고 있다고 할 경우에는 과거에 방송광고 직영 했을 때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겁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의 한국 미디어 환경이 너무 많이 흔들립니다.

-그러면 MBC같은 경우는 미디어렙 관련은 우선 현 공영 체제로 당분간 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십니까?

▶저는 MBC를 만약에 제가 지금 말씀 드린 것처럼 방송 광고 회사를 일공영 일민영으로 간다고 할 때 MBC가 공영 쪽에 붙을지 민영 쪽에 붙을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좀 갈립니다. 그런데 이제 어제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도 아직 결정한 거 같지는 않지만 일단 민영쪽 가는 것으로 이야기 하는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MBC의 문제는 공영 방송인데 사실 민영적인 구조입니다. 이런 것에 대해서는 한 번 짚어 볼 필요가 있고요. 저는 오히려 공영으로 가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생각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또 애매해집니다. 그래서 방송광고판매 시스템에 대해서는 지금 아마 방통위하고 TF가 아마 움직이고 있습니다.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정답이 나올테지만, 어쨌든 지금의 코바코 체제를 너무 많이 흔드는 것은 저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거기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좀 빨리 법안을 냈으면 싶은 게요. 지금 한선교의원 안이 있고, 김창수 의원 안이 나와있는데 한선교 의원 안에 대해서 한나라당 의원들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선교 의원 안을 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논란이 될 수가 있는데 민주당은 아직..

-안을 내놓고 이야기 하자.

▶그걸 하면 아마 조금 더 이 문제는 여야간에 조금 더 합의를 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보기 때문에 빨리 좀 논의를 했으면 싶습니다.

-정부의 4개강 사업을 홍보하는 광고는 지금 방송광고가 나가고 있는 가운데 반면에 시민환경단체가 제작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라디오 광고가 불허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 광고 불허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이 문제는 방송사들이 아마 방송광고를 하는 뭐 기준이나 요건 같은 것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아마 거기에 맞지 않다고 한 모양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좀 개입하기 힘든데 어쨌든 그 요건을 갖춘다면 저는 방송 광고를 해도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불허를 할 때에는 뭐 방송 협회나 방송사나 입장이 있을 겁니다. 이런 부분은 시민 환경 단체하고 방송사간에 조정할 사항이라고 생각 합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