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한중일 프로듀서 포럼’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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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한중일 프로듀서 포럼’ 막 올랐다
'도시와 인간' 주제로 인천 송도에서 17일까지
  • 인천=김도영·백혜영 기자
  • 승인 2009.10.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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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한중일 프로듀서 포럼’이 1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막식을 열고 나흘간의 공식일정에 돌입했다.

‘도시와 인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한국, 중국, 일본 PD 120여명이 참석했으며, 참가자들은 오는 17일까지 각국 출품작 상영, 제작자 질의응답, 수상작 선정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덕재 한국PD연합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PD저널

이날 오후 6시부터 송도 컨벤시아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정수웅 한중일 프로듀서 포럼 상임조직위원장은 “대회 기간 동안 공동제작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를 교류해 동아시아 프로그램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시대를 열어가자”며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덕재 한국PD연합회장은 개회사에서 “현대인 대부분이 도시에 살고 있지만, 도시화 과정에서 수많은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포럼에 출품한 작품들을 통해 이러한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해결점을 모색해보자”고 말했다.

▲ 중국 참가단 대표로 참가사를 한 리밍 중국TV예술가협회 부주석 ⓒPD저널

▲ 일본방송인회 곤노 츠토무 간사 ⓒPD저널

한국어, 일본어로 인사를 준비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은 중국 참가단 대표 리밍 중국TV예술가협회 부주석은 “대회를 통해 드라마 제작과 관련한 한국, 일본의 선진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측 대표로 참가사를 한 일본방송인회 곤노 츠토무 간사는 “지난해 주제인 ‘젊은이’에 이어 ‘도시와 인간’ 역시 3국의 공통된 테마라고 생각한다”며 “도시화가 인간에게 과연 행복한 것일까라는 문제도 각국 참가자들이 함께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거문고 팩토리의 축하 공연 ⓒPD저널

대표 발언에 이어 한국·중국·일본 참가단은 각국 TV 제작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으며(아래 상자기사 참조), 건축가 김진애 씨는 ‘인간의 조건, 도시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한편, 제9회 한중일 프로듀서 포럼 출품작은 다음과 같다. △한국=<환경스페셜-내게 너무 소중한 밤>, <MBC스페셜 - 아무도 묻지 않는 죽음>, <다큐프라임-서울은 사랑할 것이 많다>, <MBC스페셜-물의 여행> △중국=<설맞이>, <여관>, <내 청춘의 주인은 누구인가>, <길 위에서> △일본=<발견! 인간의 힘>, <쇼핑 트립>, <인터넷 카페 난민, 보이지 않는 노숙자 급증의 배경>, <바람의 가든>, <114년 후의 빙해>(찬조작품)

▲제9회 한중일 프로듀서포럼 개막식이 14일 오후 6시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렸다. ⓒPD저널 

▲ 개막식 사회를 맡은 김빛이라 OBS 아나운서(왼쪽)와 오상진 MBC 아나운서. ⓒPD저널

 

한중일 PD들이 밝힌 각국의 방송 환경
중국

“최근 중국에서는 가족 윤리를 강조하는 드라마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드라마들은 사회 변화 시기에서 가정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현대화 과정 속에서 가정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되짚어보게 한다. 역사의 연결고리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군사, 혁명, 전쟁 관련 드라마도 많이 제작되고 있다. 이러한 드라마는 중국 역사의 발전과 군사 혁명 발전사를 배우는 기회가 된다. 다큐 부분에서는 당대 이슈, 과거 문화 역사, 과학기술, 인류학 관련 등 네 가지 소재가 다큐의 주를 이루고 있다. CCTV에서 자연 관련 다큐를 제작하고, 다큐 자체에 엔터테인먼트 부분을 가미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일본

“9월 정권교체 후 방송관련 환경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방송통신제도 개편이 어떻게 이뤄질까, 새 정권이 지향하는 ‘일본판 FCC’는 저널리즘에 대한 정권의 개입을 막을 수 있을지, 규제 강화로 이어질지 의문이 생기고 있다. 매우 큰 전환점에 서 있는 것이 현재 일본 방송의 현실이다. 현재 방송 사정은 방송 본래 모습인 프로그램 기획, 제작이 힘든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지방방송사 영역이 어떻게 돼야하는지 원점에서 돌아봐야하는 시대다. 경영적으로 매우 취약해 도쿄에 있는 방송사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지만, 지방 방송사의 역할은 앞으로도 작아져서는 안 된다.”

한국

“현재 한국 방송계는 광고급감, 제작비 감축, 경쟁력 약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명박 정권 출범 후 정권의 방송장악 논란도 계속 되고 있다. 1980년대 초 언론인 해직 사태가 YTN에서 재연됐고, KBS 사장을 무리하게 내치고, KBS, MBC 이사진이 정권의 입맛에 맞게 교체됐다. 또 <PD수첩>, <시사투나잇> 등 정권에 비판적인 프로그램은 폐지되거나 검찰에 기소당하기도 했다. 정권의 성향과 다른 진행자는 교체되고, 시사 탐사 부분의 PD 역할이 위축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래 경제 위기에 대한 대처와 함께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자율성에 대한 위협도 심각한 상황이다. 시사탐사 프로그램의 약화, 선한 드라마와 막장 드라마의 현격한 대비,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의 광고 싹쓸이 등 승자독식 현상,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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