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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17일 오후 11시 20분

신드롬 뒤에 숨겨진 진실, 허경영은 누구인가? 
허경영, 더욱 강력해진 그가 돌아왔다

▲ ⓒSBS
지난 9월 18일, 홍대 앞 한 클럽에서 허경영씨의 콘서트가 열렸다. 누가 돈 내고 보겠는가 하는 생각과는 달리 콘서트 현장에는 6백여 명의 팬들이 모여 대성황을 이뤘다. 허경영씨가 무대에 등장한 시간은 단 10분, 그것도 자신의 노래에 립싱크도 못하는 수준이었지만 현장에 모인 600여명의 사람들은 그의 말 한 마디, 몸동작 하나에도 환호하고 즐거워하는데…과연 허경영씨의 무엇이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것일까?

허경영 신드롬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지난 대선 이후, 허경영씨가 공직자 선거법 위반과 명예 훼손의 혐의로 구속되어 실형이 선고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제 허경영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간혹 들려오는 재판 소식 말고는 허경영은 사람들 뇌리에서 완전히 잊혀진 인물이 되었는데...그러던 지난 7월. 허경영이 출소하면서 갑자기 신드롬이 불기 시작했다. “자신이 출소하는 날 일식이 생겼다. 마이클 잭슨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죽기 전에 자기 꿈에 나타났다”는 등 그의 얘기 하나하나는 아무런 비판 없이 기사화되었고 사람들은 그의 말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그가 발표한 디지털 싱글은 음원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분명 지난 대선 정국에서 허경영이 얻은 인터넷 상의 인기와는 달리 그의 인기는 실체화되고 있다. 허경영씨는 지금 자신의 목표를 숨기지 않고 말한다. “다음 대선에 도전할 것이다. 다음에는 인기가 좀 있을 것이다. 지난번엔 내가 갑자기 뜨니까 표로 연결이 안 됐다고 하는데 대선은 금방 또 돌아온다.”

허경영, 그는 과연 누구인가?

검찰 수사 결과 허경영이 대선 후보 등록을 하면서 기재한 사항은 많은 부분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세 번이나 대통령 후보로 나서 최대 10만표를 얻은 한 <정치인>에 대해 국민들은 아는 게 거의 없다.
허경영, 과연 그는 누구인가?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아 민심을 읽어 내는 노련한 정치인인가? 아니면 혹세무민하는 사기꾼인가?

그의 말은 재미있고 피해를 주지 않으므로 괜찮다?

그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그의 거짓말이 현실에서 아무 피해도 주지 않고 오히려 정치 상황에 절망한 사람들을 위로하는 이른바 <하얀 거짓말>이라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우리가 그의 허황된 말을 즐기고 그의 기이한 행보에 박수를 보내며 열광해도 좋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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