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순 KBS 사장 취임 이후 한국기자협회가 수여하는 ‘이달의 기자상’ 수상 실적이 현저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변재일 민주당 의원은 22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병순 사장 취임 이전 20개월(2007년 1월~2008년 8월) 동안은 ‘이달의 기자상’ 수상실적이 KBS 23건, MBC 13건, SBS 4건이었는데 이 사장 취임 이후 12개월(2008년 8월~2009년 7월) 동안 KBS 9건, MBC 11건, SBS 2건으로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변 의원은 “언론인들에게 있어 ‘이달의 기자상’ 수상은 큰 영예로 알고 있다”며 “이 사장 취임 이전 KBS는 한 달 평균 1.15건의 수상실적이 있었는데 (이 사장) 취임 이후 현저하게 수상실적이 떨어지고 MBC에도 뒤지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장자연씨 성접대 파문 등 올해만 해도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KBS 기자들의 특종성 보도가 적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변 의원이 “언론인들에게 있어 ‘이달의 기자상’이 의미있는 상이라는 점은 인정하지 않냐”고 거듭 따져 물었지만, 이 사장은 “KBS는 (‘이달의 기자상’보다) 더 의미있는 국제상을 8개나 수상했다”고 맞받았다.
이 사장의 거듭된 반박에 변 의원은 “‘이달의 기자상’이 언론인들에게 의미있는 상이라는 점과 이 사장 취임 이후 MBC에 비해 수상실적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왜 MBC에 뒤졌는지, 이에 대해 변명할 게 아니라 분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