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EBS '세계테마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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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방송] EBS '세계테마기행'
  • PD저널
  • 승인 2009.10.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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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테마기행>/ 27일 오후 8시 50분

카리브의 숨은 보석, 벨리즈

'벨리즈'를 아세요?


중앙아메리카 유카탄반도, 카리브 해에 자리 잡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나라, 벨리즈. 한반도의 1/10 크기에 인구 30만 밖에 안 되는 작은 나라지만, 벨리즈가 가진 얼굴은 매우 다양하다.

카리브와 마야

벨리즈의 바다는 푸른 빛 '카리브', 벨리즈의 열대 정글은 '마야'로 대표된다. 호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산호초군을 자랑하는 벨리즈, 가까운 해안까지 펼쳐진 석호와 산호초가 푸른 바다색을 더욱 눈부시게 하고, 450여 개의 산호섬과 연결되어 아름다운 해안선을 이룬다. 야생동물의 낙원인 산과 정글엔 고대 마야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특히 산 제물로 바쳐진 인간의 유골과 의식에 쓰인 유물을 그대로 보존해둔 유적지 ATM에 이르면 박물관에 박제된 역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생생한 역사의 숨결을 느끼게 된다.

▲ EBS <세계테마기행> ⓒEBS
전혀 다른 여섯 인종이 만들어내는 평화와 공존

벨리즈는 이제 스물일곱 살 된 젊은 나라다. 오랫동안 영국령 온두라스의 식민지로 있다가 1981년 독립을 선언했다. 그만큼 '벨리즈'라는 나라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과 자부심은 크다. 더욱 독특한 것은 30만 인구의 구성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 메스티소에서, 크리올, 마야족, 가리푸나와 메노나이트 등 대표적인 인종만도 여섯이나 된다. 각자의 언어를 지키고, 독특하고 다양한 문화를 지키는 이들 민족그룹은 그러나 서로 반목하거나 갈등하는 일 없이 '벨리즈'라는 이름 아래 평화로운 공존을 이어오고 있다.

젊기에 더 큰 가능성을 지닌 나라, 벨리즈.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루진 못했지만, '느림'의 미덕과 행복을 아는 사람들. EBS '세계테마기행‘이 벨리즈의 행복한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들려준다. 일간지에 인기 카툰을 연재하고 있는 카투니스트이자 글과 그림, 사진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프리랜서 작가 신예희씨가 그녀처럼 여러 가지 색깔을 가진 벨리즈로 떠난다.

<2편 마야문명의 신비 속으로>

과테말라와의 국경 근처, 산 이그나시오의 정글 깊숙이 숨어있는 석회동굴 "악툰 투니칠 무크날"을 찾아간다. 길고 신비로운 이름의 이 동굴에 아무에게나 쉽사리 방문을 허락하지 않는 마야 유적이 숨어있다.

기괴한 형태의 종유석들이 만들어내는 풍경 속 때로 물속을 헤엄치고, 동굴 암벽을 기어오르며 40여분을 들어가면, 산 제물로 바쳐진 고대 마야인들의 유골이 누워있다. 이 동굴은 마야인들이 종교적 목적으로 사용했던 유적지로, 발견된 유골들은 의식 때 제물로 바쳐진 희생자들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표면이 수정처럼 반짝거려 수정 처녀(The Crystal Maiden)라 불리는 10대 소녀의 유골은 마야의 마지막 제물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서기 800년경 마야의 쇠락 이후부터 1986년 미국의 탐험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기까지 사람의 발길이 닿은 적 없어 더욱 신비로운 악툰 투니칠 무크날. 제단 위에서 죽음을 맞이했던 자세 그대로 천 년 넘게 누워있었던 소녀의 유골 앞에서, 긴 세월을 뛰어넘어 고대 마야인의 역사와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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