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프로듀서상 수상자 MBC 이병훈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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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공부해야 할 것이 더 많아요"

|contsmark0|부드러움 속에 감춰진 강인함.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이병훈pd는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은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는 고집센 성격의 소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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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방송사에 있지 않았다면 학생들에게 존경받는 교수님이었을 것 같은 인자한 인상의 그는 실제로 어렸을 적 꿈이 선생님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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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워낙 설명하기를 좋아해 <허준>을 제작할 때도 매번 촬영 전 15분 동안 연기자들과 스텝들을 모아놓고 역사 강의를 하기도 해 ‘선생님’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현재 그는 경원대학교에서 ‘텔레비전 제작론’을 강의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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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30여년 동안 방송 현장에서 무수히 많은 드라마를 제작하고 특히 지난해 방영된 <허준>이 시청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어 이제는 약간의 여유(?)를 가질 법도 한데 그는 지금도 30여개나 되는 각 사의 드라마를 모니터하는 등 항상 공부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의 그를 있게한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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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일단 사극제작에 들어가면 그 시대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돼야 제대로 된 사극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책을 놓지 않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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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솔직히 작년 방송대상에서 작품상을 놓쳐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이렇게 상을 받게 되니 너무 기쁘군요” 이병훈pd는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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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2|■pd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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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5|비무장지대 근처에서 군 생활을 했는데 밤에 순찰 돌면서 라디오를 많이 들었다. 그때 임국희씨가 진행하는 프로를 들으며 막연하게 방송일이 참 멋있다라고 생각을 했었다. 제대하고 취직시험을 준비할 때 친구가 mbc에서 pd를 모집한다며 같이 준비하자고 했다. 당시 pd가 뭔지도 몰랐던 때였지만 막연한 호기심이 생겼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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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4|■주로 사극을 만들어왔는데 사극 연출의 힘든 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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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7|사전준비가 매우 중요하다. 사전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극의 성패가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자료를 조사하고 공부하는 준비기간이 자연 길어질 수밖에 없다. 또 젊은 연기자들이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섭외도 어렵다. <허준>이나 <왕건>등으로 대중화가 많이 됐음에도 여전히 사극은 젊은이들에게 인기 없는 장르이다. 그러나 역시 사극은 우리 문화의 축을 전달하기 때문에 제작에 대한 자부심을 더 많이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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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6|■스케일이 큰 작품을 많이 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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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9|솔직히 부담이 많이 된다. 만약 성공하지 못한다면 피해 또한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하는 것보다 나에게 닥친 일이라면 즐겁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허준>촬영 때도 모든 출연자들과 제작진들은 정말 즐겁게 일했다. 부담감은 있지만 즐겁게 일하는 것이 부담감을 줄이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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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8|■사극을 연출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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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1|교육적인 측면이 있어야 한다. 드라마이기 때문에 극적 효과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실에 충실해야 한다. 이것의 타협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역사는 모든 것을 가르쳐 준다. 배울 것이 없으면 버릴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 바로 역사다. 좋은 사극은 바로 역사를 알려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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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0|■30여 년을 연출하면서 그 동안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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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3|입사한지 6∼7년 정도 지났을 때 드라마국에서 쫓겨나 예능국에 갔던 적이 있었다. 3년 동안 많이 힘들었다. pd로서의 능력이 없다고 생각해 다른 부서나 직업의 전환을 고민하기도 했다. 회사에서는 능력 없다고 매일 야단을 맞았는데도 가족들은 나를 대단한 사람처럼 생각하고 출근길에 배웅해줄 때마다 무척 마음이 아팠다. 입사한지 10년이 다 되가는데도 여전히 그대로라는 생각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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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2|■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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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5|현재의 능력으로 자신을 평가하지 말았으면 한다. 20대에 자신의 능력이 빛을 발하는 사람도 있지만 40대에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현재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더라도 자신을 너무 비하하지 말고 스스로 존중할 수 있다면 좋겠다. 또 pd는 오만하지 말아야 한다. 평생 배운다는 생각을 가지며 겸손해야 한다. 아무리 하찮은 프로그램이라도 배울 점은 반드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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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4|■앞으로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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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7|최인호의 ‘상도’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올해 여름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장사꾼에서 출발해 3품 벼슬까지 오르는 임상옥이라는 주인공을 다룬 내용으로 현재 최완규 작가와 대본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조선시대 상업이나 상민들의 생활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
|contsmark98|또 <허준>의 영화제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미국에서 기획하고 그곳에서 상영하는 건데 새로운 장르에 뛰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미지수다 내년에 정년을 맞이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드라마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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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6|이병훈 pd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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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11|·1944년 10월14일 충남, 연기군 출생
|contsmark112|·1947년 3월 서울 종로구 종로5가 효제동으로 이주
|contsmark113|·1951년 6·25동란 1·4후퇴 시 충청남도 고향으로 피란. 전의초등학교 입학
|contsmark114|·1953년 인천으로 이주(이후 1976년까지 인천에서 거주함)
|contsmark115|·1964년-1968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임학과 입학, 졸업
|contsmark116|·1970년 10월 pd2기생으로 mbc입사
|contsmark117|·1974년 <113수사본부>로 연출 시작
|contsmark118|·1975년-1977년 청소년드라마<제3교실>연출. 75년 방송윤리상 수상
|contsmark119|·1977년-1979년 인물다큐드라마 <역사의 인물>연출
|contsmark120|·1979년-1980년 주간단막극 <사랑의 계절>연출
|contsmark121|·1981년-1982년 활극 사극 <암행어사>연출
|contsmark122|·1982년 인물 시대극 <남강 이승훈>연출.
|contsmark123| 1982년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수상
|contsmark124|·1982년-1983년 <수사반장>연출
|contsmark125|·1983년-1990년 <조선왕조500년>시리즈 연출
|contsmark126| 제1화 <추동궁 마마>(1983년), 제2화<뿌리깊은 나무>(1983년), 제3화<설 중매>(1984년), 제4화<풍란>(1985년), 제5화<임진왜란>(1985년)
|contsmark127| 1985년 한국방송대상 tv연출상 수상
|contsmark128| 1985년 백상예술대상 기술상(특수촬영 수상)
|contsmark129|·1986년 tv제작국 드라마부장
|contsmark130|·1987년 창사특집극 <남태평양3000마일>연출
|contsmark131|·1988년 <조선왕조500년>시리즈 연출
|contsmark132| 제8화 <인현왕후>(1988년), 제9화<한중록>(1989년), 제10화<파문>(1989년), 제11 화<대원군>(1990년)
|contsmark133|·1992년-1995년 tv제작국 드라마담당 부국장
|contsmark134|·1992년-1999년 mbc 아카데미 tv연출론 강사
|contsmark135|·1994년 창사특집극<거인의 손>연출
|contsmark136|·1996년 tv제작국 국장
|contsmark137|·1997년 일일연속극 <세번째남자>연출
|contsmark138|·1997년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석사(tv사극의 변천과 특성연구)
|contsmark139|·1998년 사극 <대왕의 길>연출
|contsmark140|·1999년-2000년 창사특집극 <허준>기획, 연출
|contsmark141| 2000년도 한국방송대상 우수작품상, 프로듀서상 수상
|contsmark142| 2000년도 국회 대중문화 미디어상 수상
|contsmark143|·2000년- 경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contsmark144|·2001년10월- 창사40주년기념 특집극 ‘상도’ 기획, 연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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