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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SBS 제작간섭 문제
  • 승인 2001.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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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방송이 정치권으로부터 독립되어야 한다는 방송 현업인과 시민단체들의 주장은 어제오늘에 대두된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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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방송이 외압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은 공영방송이 되기 위한 첫째 조건일 것이다. 민주당 한 당직자가 지난달 18일 sbs 시사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전화를 걸어 프로그램 기획안을 보내라고 한 것은 명백한 제작간섭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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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민주당 측은 통상적인 방송준비를 위해 요청한 것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이것을 그대로 납득하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더구나 이러한 문제가 언론개혁을 둘러싸고 언론탄압이라는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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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특히 이 프로그램은 언론개혁과 관련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시민단체들은 이에 대해 민주당의 제작간섭은 일선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의 열의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며, 언론개혁을 열망하는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처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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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sbs 노동조합 측도 여당이 여야간 쟁점이 되는 사안의 토론 제작에 어떤 식으로 간섭하려 들었다는 것은 방송의 중립성을 도외시한 처사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반응은 방송이 어떠한 외압에도 지켜져야 한다는 당위성에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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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언론개혁이 한 점 의혹 없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라도 여당의 이번 방송간섭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러고도 이번 문제를 방송준비를 위한 통상적인 절차였다고 어물쩍 넘어 가려고 하는 행태가 더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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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8|당연히 여당 측은 해당 방송사에 공식적인 사과가 있어야 하고 이러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기 위한 약속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정치권의 이러한 방송간섭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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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1|방송에 대한 정치권의 간섭은 과거 군사 독재 정권에나 있었던 이야기다. 그러나 국민의 정부라고 할 수 있는 현재에 와서 이것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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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4|따라서 여당의 제작간섭은 비판받아 마땅하고 방송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일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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