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첫 자체제작 드라마 ‘시루섬’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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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만의 첫 드라마, 한국판 마더테라사 문준경 전도사 일대기 다뤄

기독교방송 CBS가 개국 55년 만에 첫 자체제작 드라마 〈시루섬〉을 선보인다.

CBS는 19일 오후 서울 목동 사옥에서 한국판 마더 테레사로 불리는 전도사 문준경의 실화를 다룬 드라마 〈시루섬〉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CBS는 첫 드라마이지만 HD로 제작했다. 현직 영화 스태프들을 동원, 최신 촬영 장비를 이용해 상업영화에 육박하는 세밀한 영상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용수 CBS TV본부장은 “국내 최초의 민영방송사로 출범한 지 55년, 케이블과 위성을 통해 TV방송을 시작한 지 8년 만에 CBS가 첫 TV드라마를 선보인다”며 “〈시루섬〉은 막장 드라마 반대편에 있다. 이 드라마야 말로 감동의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박 본부장은 “이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이 많은 감동과 은혜를 받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 CBS 첫 자체제작 드라마 <시루섬>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서울 목동 사옥에서 열렸다. ⓒPD저널
〈시루섬〉에는 중견 탤런트 송재호(시아버지역), 정영숙(시어머니역), 임동진(이성봉 목사역), 고은아(전도부인 한정숙 역), 신신애(무당 임씨역)씨를 비롯해 이현경(문준경 역), 김혜은(백정희 전도사역), 김구택(준경 남편 정근택 역) 등의 연기자들이 출연했다.

주연 문준경 역을 맡은 탤런트 이현경 씨는 “TV로 어릴 때부터 존경하던 분들과 연기를 해서 영광이었다”며 “무엇보다도 문준경 전도사님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에 출연하게 돼 연기자로서는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1910~5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시루섬〉은 문준경 전도사가 신안군 섬지역의 빈민구제와 선교 근거지로 삼았던 ‘증도’의 옛 이름으로 비가와도 잘 고이지 않고 물이 귀한 섬이라는 뜻을 가졌다. 드라마에서는 떡시루에서 떡을 쪄내어 많은 사람들과 나누어 먹듯이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아름다운 섬이라는 의미로 재해석했다.

〈시루섬〉은 신랑신부의 신행과 섬마을 풍어제, 멍석말이 등 당시 풍습을 담아냈고, 당시 떠들썩하게 벌어졌던 ‘전도행렬’도 재연해 냈다. 성서학교 장면에서는 외국인 선교사도 등장한다.

CBS 관계자는 “이미 〈바이블 루트〉등 특집다큐멘터리를 해외에 수출한 경험이 있어, 이번 드라마의 수출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현대극과 시트콤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 제작에 도전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CBS 드라마 〈시루섬〉은 다음달 14~15일 오후 10시에 2부에 걸쳐 방송된다.

▲ CBS 첫 자체제작 드라마 <시루섬>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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