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바꾸고 귀 막고… 한나라 ‘이중적 언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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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바꾸고 귀 막고… 한나라 ‘이중적 언론관’
[미디어클리핑] MB 영산강 연설에 KBS 축구 생중계 ‘불똥’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9.11.23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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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1월 23일자 6면.
한겨레 11월 23일자 4면.
중앙일보 11월 23일자 25면.
<경향신문>은 최근 KBS 사장선임과 미디어법 재논의 논란과 관련 한나라당이 이중적·일방적 언론관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특보를 지낸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회장이 KBS사장 후보자로 확정되면서 언론계와 학계에서 ‘공영방송 훼손’ 우려가 제기되지만 한나라당은 ‘하자 없다’며 옹호하고 있다. ‘절차적 하자를 국회가 시정하라’는 헌법재판소의 해석이 확인된 미디어법에 대해서도 ‘재논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경향신문 11월 23일자 6면.
먼저 기사는 KBS사장에 대해선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2003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언론고문을 지낸 서동구씨를 KBS 이사회가 사장에 임명제청하자 3월22일 당시 박종희 대변인 논평을 통해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25일에도 논평을 내고 “공영방송을 어용방송으로 만들기 위한 폭거”라며 “밀실에서 제청된 측근인사의 임명은 대통령의 언론관은 물론 공영방송의 공정성마저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다.

당시 김영일 사무총장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방송을 정권의 홍위병으로 삼아 포퓔리슴 정치를 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반민주적, 시대착오적 폭거”라고 했고,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정권의 거짓말, 낙하산인사, 방송장악 음모 등 세가지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결국 서씨는 9일 만에 낙마했다.

경향은 그랬던 한나라당이 이 대통령의 언론특보 출신인 김 후보자는 일방적으로 감싸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나경원 의원은 “KBS 공채 1기인 김 후보가 낙하산 인사라는 주장은 매우 부당하다”고 했고, 진성호 의원도 “정치권에 몸담았던 김인규 회장이 KBS 사장이 되는 것은 마이너스라고 생각하지만 이 사람의 장점을 흠결 때문에 죽일 것이냐”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미디어법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귀를 막고 있다. 하철용 헌재 사무처장은 16일 국회 법사위에서 “법에 어긋난 게 있으니 국회가 자율적으로 시정하는 게 옳다”고 했고, 이석연 법제처장도 19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국회에서 절차적 흠결을 치유하도록 최대한 인내를 갖고 시행령 심의를 기다리겠다”고 밝혔지만, 이런 발언을 무시하고 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20일 한 라디오에 출연, “삼권분립 정신에 의해서 국회를 존중해서 결정한 사항을 가지고 국회 내에서 또 재해석해서 새롭게 논의할 수 있단 말인가. 절대 안 된다”고 잘랐다. 나경원 의원도 같은 날 문방위에서 “헌재 사무처장은 재판관이 아니며, 재판관의 의견을 대신 발표할 권한도 없다. 헌재가 청구기각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기사에서 권혁남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서동구씨가 KBS 사장에서 낙마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한나라당은 불과 몇년 전 했던 일을 모두 잊어버렸느냐”면서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언론을 정치가 장악하려는 노골적인 행태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MB 영산강 연설에 K리그 생중계 ‘불똥’

<한겨레>는 KBS가 23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영산강 살리기 희망선포식’을 생중계한 사실을 두고 “공영방송의 일방적 정부 정책 홍보”란 비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KBS 1TV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2분 동안 ‘영산강 살리기 희망선포식’을 생중계로 내보냈다. 생중계는 보도본부 내 보도제작국에서 담당했다. 애초 2시35분 방송 예정이었던 ‘2009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성남 대 인천’ 경기는 이 대통령 연설로 ‘희망선포식’ 중계가 길어지면서 앞부분이 방송되지 못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KBS 쪽 요청으로 8분 늦춰 2시38분 경기를 시작했는데 이마저도 앞쪽 4분은 방송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도국의 한 기자는 “보통 국가적 관심사일 경우 생중계를 하는데, 영산강 살리기는 로컬(지역) 이슈로 축구 중계 시간을 끊어먹으면서까지 생중계할 사안은 못 된다”며 “대통령 연설이 끝나자마자 생중계를 마친 것도 연설을 모두 내보내기 위한 것으로 오해 받을 수밖에 없다. 말이 안 되는 편성”이라고 비판했다. 최성원 노조 공정방송실장도 “국민 다수가 비판하는 ‘4대강 사업’을 공영방송이 비판은 고사하고 앞장서서 생중계까지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생중계를 진행한 이화섭 보도제작국장은 “정치적 갈등이 있는 이슈이긴 하나 지역민 호응도가 높고, 뉴스성도 있으며, 영산강 지역을 살린다는 의미가 있어 생중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대통령이 참석해서 생중계한 건 아니며, 청와대의 요청도 없었다”고 밝혔다. KBS는 생중계 요건으로 ‘사안의 중대성, 공익성, 뉴스성’ 등을 꼽고 있다.

강동구 KBS노조위원장 “이사회 김인규 몰표, 청와대 지시없인 불가능”

한겨레는 KBS 차기 사장후보로 선임된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에 맞서 총파업 투쟁을 예고한 KBS노동조합의 강동구 위원장을 인터뷰했다.

인터뷰에서 강 위원장은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여당 쪽 이사들이 김 회장에게 몰표(6표)를 몰아준 것을 두고 “청와대의 지시 없인 불가능한 결과”라고 단언했다. 그는 “김인규 회장의 사장 선출은 MB정권 창출에 공을 세운 대가로 얻은 것임을 국민이 알고 있다”며 “김 회장 취임을 막기 위해 해고와 구속을 각오하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 한겨레 11월 23일자 4면.
강동구 위원장은 “김인규 회장의 사내 지지세력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사실이지만 대통령 선거참모 출신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면 KBS는 국민으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을 것”이라며 “사내 구성원들도 조합 방침에 공감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병순 사장에 적극 대응하지 않은 노조가 ‘김인규 반대투쟁’을 힘있게 할 수 있겠느냐는 시각도 있다”는 지적에는 “어떤 조합이든 100% 만족하는 사람이 있겠냐”며 “생각이 다른 쪽에선 그렇게 판단할 수 있겠지만, 우리 쪽에선 열심히 했다고 본다. ‘김인규 반대’는 옳고 그름 이전에 상식의 문제다.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KBS노조는 23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총파업 실시 여부와 찬반투표 일정을 결정한다. 현재 준비되고 있는 안은 24~30일 파업 찬반투표, 내달 1일 조합원 총회 개최와 동시에 총파업에 돌입하는 일정이다. 우선 김 회장의 첫 출근일인 24일부터 출근저지투쟁을 시작한다.

정부 홍보지 예산내년 4배로 늘려 … 4대강·세종시 여론전 강화 포석

한겨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도 정부 홍보지 발행예산을 올해보다 4배나 올려 국회에 요청한 것으로 22일 드러났다”며 “이에 야당은 전액 삭감을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화부는 최근 국회에 낸 2010년도 예산에서 정부 홍보지인 <위클리 공감> 소요 발행 예산을 44억45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올해 예산 10억7700만원보다 무려 4배가 많은 액수로, 33억여원이 늘어난 것이다.

문화부는 발행 주기와 발행 부수 증가를 예산 증액 이유로 들었다. 문화부는 격주로 3만부를 발행하던 정부 홍보지 <코리아 플러스>의 제호를 올해 3월2일부터 <위클리 공감>으로 바꾸고 발행방식도 주간으로 변경했다. 발행 부수도 3만부에서 지난해 1월1일부터 5만부로 늘린 데 이어 지난 6월9일 “많은 사람이 책자를 접하고 읽을 수 있도록 배포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홍보업무 강화 지시 뒤 7월22일부터 7만부로 부수를 늘렸다.

이는 정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4대강 사업이나 세종시 문제 등에 대한 여론전을 강화하려는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고 한겨레는 지적했다. 실제 <위클리 공감>은 “화보 - 4대강 16개 보 대한민국 랜드마크 만든다”, “헌재 미디어법 유효결정, 경쟁력 있는 채널 는다”(11월 4일치), “4대강 따라 녹색 여행 떠나자”(10월21일치), “중점기획-이명박 대통령 라디오 인터넷 연설 1년, 진솔한 대국민 연설 소통과 교감의 1년” 등 각종 정부 정책에 관한 일방적 홍보와 대통령, 장관들의 동정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이 잡지는 ‘4대강 살리기’라는 만화도 30회째 연재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문화부는 의원들에게 보낸 예산 요청 자료에 “잡지가 정권 홍보용이라거나 여당 편향적이라는 오해가 발생할 수는 있으나 객관· 중립적인 제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비주류 음악의 ‘산소호흡기’ EBS ‘스페이스 공감’

“내년에도 헬로루키들을 만나고 싶으시다면 꼭 본방을 사수해주세요.”(EBS 제작진)

지난 14일 <한국대중음악축제 2009 올해의 헬로루키>가 열린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거의 유일한 비주류 밴드들의 방송 무대인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매달 3팀씩 선정해온 ‘이달의 헬로루키’ 가운데 7팀을 다시 선정해 공연하고 2009년 출전 밴드 최고팀인 올해의 헬로루키를 가리는 자리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EBS 제작진의 호소처럼 현재 EBS의 영어 방송 강화, 경쟁력 강화 등의 흐름 속에서 <스페이스 공감-헬로루키>는 꼿꼿하게 버티기를 하고 있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공중파 3사가 하지 못하는 우리 음악계의 숨통 같은 구실을 ‘교육’방송이 해나간다는 자부심으로 수천명 관객에게 한 호소는 절절했다. <…공감>이 없었다면 우리는 ‘장기하’를, ‘국카스텐’을 모른 채 살아갔을지도 모른다. 객석을 메운 8000명의 함성은 이런 호소에 보답이라도 하듯 ‘노리플라이’ ‘데이브레이크’ ‘박주원’ ‘아폴로 18’ ‘좋아서하는 밴드’ ‘텔레파시’ ‘흠’ 등 7팀의 신인 밴드들과 함께 어우러져 뜨겁게 하나가 됐다.

이날 무대에는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을 비롯해 올해로 데뷔 20년을 맞이한 이승환, ‘작은 거인’ 김수철 등이 올라 열기를 더했다. 멤버 교체 뒤 무대에 오른 브로콜리 너마저, 장윤주와 함께 나온 뜨거운 감자, 여전한 연주 실력을 뽐낸 검정치마, 피아, 슈프림팀 등의 무대는 객석을 달구기에 충분했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연주하겠다”는 국카스텐(2008 올해의 헬로루키 대상)의 열정을 잇겠다는 듯 탁월한 연주 실력과 무대 매너를 보인 ‘아폴로 18’은 올해의 헬로루키 대상을 차지했다. ‘인디밴드계의 서태지’라는 명성에 걸맞은 퍼포먼스로 무대를 달군 장기하와 얼굴들, 그에 못지않은 입담과 재치를 발휘한 ‘좋아서하는 밴드’는 인기상을 물려받았다.

이번 공연은 12월 말께 교육방송에서 전파를 탈 예정이다. 올해의 헬로루키에 선정된 아폴로 18은 상금 500만원을 받고 <스페이스 공감>의 정규 무대 출연 등이 보장된다.

TV를 휩쓴 ‘순위 프로그램’의 재미

<중앙일보>는 요즘 TV를 휩쓸고 있는 순위 매기는 토크쇼를 조명했다. 대타 캐스팅으로 인생 역전한 스타 1위는? 여심을 뒤흔드는 ‘옴므 파탈’ 1위는? TV가 내놓은 ‘정답’은 각각 장동건(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코너 ‘대한민국 스타 랭킹’)과 이병헌(Mnet ‘와이드 연예뉴스’)이다. 내 생각과 다르다고 정색하고 흥분하지 말 것. 어차피 재미로 하는 ‘쇼’니까. 그런데도 ‘연기대상’이나 되는 듯 최종 순위에 촉각이 곤두서고 눈길을 뗄 수 없다. ‘타인의 취향’이 때론 궁금하고 때론 짜증스럽다.

▲ 중앙일보 11월 23일자 25면.
10명의 싱글 여자연예인이 고정 출연하는 ‘순위 정하는 여자’(QTV 매주 목 밤 11시)는 1명의 발표자가 그날의 주제에 맞춰 10명의 순위를 매긴다. 이를 미리 조사한 20~40대 남성 100명의 앙케이트와 비교해 결과가 일치하면 1000만원의 상금을 탄다. 일본 아사히TV 인기 프로그램 ‘런던 하츠’의 한 코너를 판권 구매했다.

순위를 조사하는 대상은 프로그램마다 다르다. ‘대한민국 스타 랭킹’은 연예부 기자·시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KBS2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 코너 ‘이상형 월드컵’은 출연자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후보를 떨어뜨려 승자를 가린다. 아무리 하찮은 질문이라도 결국 관심은 ‘누가 1위냐’하는 것. 32강부터 후보를 떨어뜨려가는 ‘이상형 월드컵’은 단계가 진행될수록 긴장감마저 자아낸다. MBC ‘무한도전’이 ‘정준하의 야식 월드컵’으로 패러디할 정도다.

기사에 따르면 별별 순위 매기기의 원조는 Mnet이 방영했던 ‘재용이의 더 순결한 19’다. ‘코디를 울게 만드는 스타들의 같은 옷 다른 필(feel)’ ‘최고 쇼킹 생얼’ 등을 기상천외한 랭킹쇼를 구성했다.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이미지만 갖고 갑론을박하는 ‘랭킹 토크’다. 연예인들의 ‘캐릭터’가 뚜렷해진 때와 맞물린다. ‘가장 집착이 심할 것 같은 여자’로 뽑힌들, 그게 연예계 안에서 차별화하는 효과가 있으면 마다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제작진 입장에선 ‘시청자 몰입도’가 높은 게 강점이다. ‘Mnet 와이드 연예뉴스’가 주간 특집으로 방송하는 ‘수퍼100’의 경우 100위부터 1위까지 순위를 25회씩 끊어 4주에 걸쳐 방송한다. 매회 1시간 방송할 동안 중간광고가 나와도 마지막까지 보게 된다. 타인의 취향과 자신의 선택을 비교하려는 심리다.

스타가 출연하지 않아도 마치 나온 듯한 효과도 강점이라고 중앙은 설명했다. ‘이상형 월드컵’의 경우 한번도 출연하지 않은 손예진이 세 차례나 1위에 뽑혔다. 예전 방송 자료를 재활용하면 예능프로 출연을 꺼리는 특급배우들을 ‘간접 출연’시키는 효과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순위 조정도 종종 발생한다. MBC ‘섹션통신 연예통신’에서 ‘별별랭킹’을 담당했던 작가는 “다양한 패널에게 조사해도 상위권은 예상답변대로”라며 “중복 순위가 발생하면 아무래도 관련 자료가 많이 남아있는 스타를 높이 올리게 된다”고 했다.

애플 아이폰 28일 국내 출시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이 KT를 통해 오는 28일 국내에 출시된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KT는 22일 ‘아이폰 3Gs’와 ‘아이폰 3G’ 등 세 가지 모델을 오는 28일 공식 출시한다고 밝히고, 예약가입 접수에 들어갔다. 기사에 따르면 예약은 KT의 2600여 대리점·지사와 온라인(phonestore.show.co.kr)을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 예약 고객은 원하는 곳에서 택배로 받아서, 대리점 예약 고객은 신청한 대리점에서 개통할 수 있다. 구입가격은 약정조건, 요금제, 단말 사양에 따라 다르다.

아이폰은 2007년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한 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멀티터치 기능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이뤄낸 혁신적 제품으로, 애플은 이 제품 하나로 지난 3분기 세계 휴대전화 업체 중 가장 많은 16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이폰의 특징은 10만여 개가 넘는 다양한 응용어플리케이션이 등록돼 있는 콘텐츠 장터인 ‘앱스토어’이다. 사용자들은 앱스토어를 통해 아이폰을 내비게이션, 전자책 리더, 게임기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다.

고 김수환 추기경, 3부작 드라마로

중앙일보는 올 2월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일대기가 다큐멘터리 드라마로 재구성됐다고 보도했다. 케이블·위성채널 평화방송 TV는 김 추기경의 삶을 담은 3부작 드라마 ‘김수환 추기경에 관한 마지막 보고서’를 23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 9시 방송한다.

기사에 따르면 드라마엔 가톨릭 신자인 중견 탤런트들이 대거 출연한다. 김 추기경 역할은 탤런트 길용우(세례명 토마스·사진)가, 김 추기경이 일본 유학을 할 수 있도록 추천했던 장면 박사 역할은 심양홍(다니엘)이 맡았다.

또 권해효(요셉)는 김 추기경의 소신학교 시절 선생님인 프랑스 선교사 공베르 신부를 한국인 신부로 설정한 역을 맡았고, 민지환(대건 안드레아)은 1987년 민주화운동 당시 명동성당 진압을 시도했던 공안 당국자로 출연한다.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 중인 외국인 신부들도 동참했다. 김 추기경의 은사인 게페르트 신부 역할은 스페인 출신의 모지웅 신부가, 교황대사 역할은 패트릭 신부가 연기했다. 23일 방송분은 김 추기경의 어린 시절부터 마산교구장 재임 시절까지를 담았다. 2부 추기경 재임기간(30일), 3부 은퇴 이후 선종까지(12월7일)가 방송된다. 

데뷔 35년만에 첫 앨범 낸 모창가수 나운하

경향신문은 가수생활 35년 만에 첫 앨범을 낸 ‘모창가수’ 나운하를 인터뷰했다. ‘가요계 지존’ 나훈아의 부재 속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는 앨범 발매와 함께, 추석을 전후해 미주 순회 공연과 일본 공연까지 끝냈다. 뿐만 아니라 DMB 등에 방영되는 CF도 촬영했고, 영화 <정승필 실종사건>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경향은 지난 2년간 나훈아의 부재가 그에게는 ‘호재’로 작용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짙은 눈썹과 당당한 체격, 선글라스와 긴 코트 자락을 휘날리며 특유의 꺾기창법을 구사하는 나운하가 무대에 서면 진짜 나훈아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는 스스로 “싼티나는 나훈아쯤 된다”면서 “그분 덕분에 평생 먹고 살면서 무한한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추석을 전후해서 미국 아틀랜타, 휴스턴, 시카고, 뉴욕 등지에서 교민 초청으로 콘서트와 디너쇼를 했다. 그는 “처음엔 짝퉁 공연이라며 시큰둥하던 교민들이 공연을 보고 나서 눈물을 보이셨다”고 말했다. 그는 “나훈아씨의 노래는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위안이 되는 노래”라면서 “많은 팬이 빨리 가요계에 복귀하기를 염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나운하는 “가끔 나훈아씨를 지나치게 희화화하는 광고 제안이 들어오지만 모두 거절한다”면서 “비록 이미테이션 가수지만 그분의 철학과 자존심을 허무는 건 나를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3대 방송학회장에 김훈순씨

<조선일보>는 김훈순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가 21일 정기총회에서 제23대 한국방송학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김 교수는 내년 11월부터 1년간 방송학회를 이끌게 된다.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김 교수는 한국포토저널리즘학회 부회장, 여성신문 편집위원, 시민방송 RTV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김현주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가 제22대 한국방송학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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