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후보, PD 자른다고 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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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이사회 사무국, 노조 주장 반박 … “적절한 조치 취해달라”

KBS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이 23일 특보를 통해 김인규 차기 사장후보의 ‘뉴 KBS플랜’의 일부 내용을 공개한 가운데, KBS이사회 사무국은 “면접 당시 김 후보는 KBS PD 300명을 자르겠다는 답변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KBS노조는 이날 발행한 특보에서 “김 후보는 과거 ‘KBS PD 300명을 들어내도 문제가 없다고 밝힌 소신에 변화가 없냐는 한 이사의 질문에 ‘변화가 없다. 그대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사회 사무국은 “김인규 후보는 PD와 기자의 협력시스템을 강조하면서 향후에는 채용단계부터 PD·기자 직종을 방송직종으로 통합 선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며 “면접에 참여한 모 이사도 ‘김 후보의 답변은 PD저널리즘과 기자저널리즘을 방송저널리즘으로 승화시킨다는 얘기였고 PD를 꼭 자른다는 얘기는 아니’라고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사회 사무국은 또 “면접과정에서 김 후보는 라디오본부에 대한 폐지 발언을 한 적이 없고, 이사회에 제출한 경영계획서에도 나와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사무국은 “기술직군과 관련해 김 후보는 기술직종이 뉴미디어를 주도하는 기술본부의 확대 개편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KBS이사회 사무국은 “노동조합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면접과정에서 특별한 언급을 한 적이 없음을 밝힌다”며 “KBS노조는 사실과 다른 특보의 내용에 대해 빠른 시일 안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이사회 사무국이 밝힌 김인규 후보의 면접 내용이다.

*면접당시 질문과 답변 내용*

A 이사 : 대학교 동문회보에서 방송개혁의 일환으로 KBS의 경우 PD 300명을 들어내도 당장 문제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에 보면 기자와 PD의 협력시스템 또 방송저널리즘이라고 해서 저널리즘도 통합을 하고, 기자와 PD 직종도 통합을 하는 듯한 말씀을 하셨는데 이때의 생각을 수정하신 것입니까? 그러지 않습니까?

김인규 후보 : 똑같은 얘깁니다.

A 이사 : 똑같은 얘깁니까?

김인규 후보 : 왜냐하면 지금 지구상에서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PD는 PD대로 만들고 기자가 기자대로 만드는 곳은 없습니다. 저는 그걸 자전거로 비유하는데 앞바퀴는 프로듀서가 해주고 뒷바퀴는 취재를 하는 기자가 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우리나라는 역사적인 고찰이 있습니다만 시간상 생략하고 자전거를 딱 반 잘라가지고 타고 다니는데 PD는 PD대로 독립적으로 타고 다니면서 프로그램 만들고 기자는 기자대로 ...

A 이사 : 예, 좋습니다. 마지막으로(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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