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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해고 주도 이병순 연임 막았다”

전국언론노조 KBS계약직지부는 지난 20일 KBS본관 민주광장에서 진행하던 철야농성을 중단했다. 앞서 13일 사측과의 단체교섭 결렬 후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농성에 돌입한지 8일 만이다.

KBS측의 본관 통제로 농성 기간 내내 건물출입이 자유롭지 않았던 계약직지부 조합원들은 지난 20일 철야농성을 중단하고, 미디어행동이 주최한 ‘김인규 차기 사장 퇴진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홍미라 지부장은 “비정규직 해고를 주도한 이병순 사장의 연임을 막아냈기에 이 자리에 나왔다”며 “앞으로도 KBS에서 비정규직이란 말이 없어지고, 쫓겨난 연봉계약직 사원들이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는 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직지부는 사장 교체기간 동안 입장을 정리하고, 새로운 투쟁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계약직지부는 출근·점심시간을 이용한 피켓시위는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홍 지부장은 “노조·KBS사원행동 등이 김인규 씨를 새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김 사장의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지도 지켜봐야 한다”며 “추후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BS는 계약직지부의 철야 농성 기간 동안 지부가 임시 노조 사무실로 활용하던 신관 로비 흡연실을 폐쇄했다. 계약직지부 관계자는 “사측은 사무실 개방 조건으로 피켓시위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당한 노동활동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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