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사장, 노조 저지 피해 이른아침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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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사장, 노조 저지 피해 이른아침 출근
KBS노조 “개구멍 출근 이어 도둑출근” 비난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9.11.25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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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KBS 사장은 취임 둘째날인 25일 노조의 출근저지투쟁을 피해 오전 7시께 회사로 출근했다.

KBS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은 이날 오전 7시 30분경 김인규 사장의 출근저지를 위해 KBS본관 앞으로 집결했지만, 김 사장은 이미 사장실로 들어간 후였다.

▲ 김인규 KBS 신임 사장(왼쪽)이 취임 첫 날인 24일 오후 노조의 저지를 피해 청원경찰들의 호위를 받으며 본관 앞 계단을 오르고 있다. 김 사장은 이날 본관 정문이 아닌 시청자상담실 출입구로 건물에 진입했다. ⓒPD저널
이에 노조 비상대책위원과 조합원 60여명은 본관 6층 사장실 앞에서 ‘기습 출근’에 항의하는 연좌 농성을 벌였고, ‘MB특보’ 김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사내 선전전을 진행했다.

윤성도 노조 중앙위원은 “(노조가 출근을 저지했던) 서동구, 이병순 전 사장도 정상 시간에 출근했는데 김인규 씨는 어제(24일) ‘개구멍 출근’에 이어 오늘은 ‘도둑 출근’을 감행했다”고 비판했다.

KBS노조는 25일 발행한 특보에서 김인규 사장이 취임 첫 날 본관 정문이 아닌 시청자상담실 출입구로 들어간 것에 대해 “수십명의 간부들이 도열해 조합원들과 대치하면서 몸싸움을 벌이던 중 기습적으로 청원경찰들의 호위를 받으며 도망치듯 뛰어나가 개구멍으로 첫 출근하는 치욕을 자처했다”고 비난했다.

최성원 노조 공정방송실장은 “김인규 씨는 24일 개구멍으로 회사에 잠깐 들어와 조명도 마이크도 꺼진 상태에서 취임식 ‘예행연습’을 하고 간 것”이라며 “취임식도 노조의 저지로 사실상 무산된 것이며, 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인규 사장은 25일 취임 후 첫 인사를 내 △박갑진 인력관리실장 △백운기 비서실장 △이선재 남북협력단장을 임명했다. 김 사장은 오는 27일 부사장을 임명할 예정이며, 다음주 부분적인 본부장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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