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조대현·김영해 부사장 등 임원인사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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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표결끝에 7대4로 부사장 임명동의 … 본부장도 전원 교체

KBS 부사장에 조대현 TV제작본부장과 김영해 기술본부장이 임명됐다. KBS 이사회(이사장 손병두)는 27일 오후 4시부터 열린 회의에서 격론 끝에 김인규 사장이 제출한 부사장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야당 쪽 이사들은 두 부사장 내정자 모두 노조 신임투표에서 불신임이 높게 나오는 등 결격사유가 있다고 판단, 반대의견을 폈다. 하지만 여당 쪽 이사들의 일방적인 찬성으로 부사장 임명동의안은 표결에서 7대4로 가결됐다.

조대현 부사장은 기획다큐팀장, 스페셜팀장, 시사정보팀장 등을 지냈고, 이병순 전 사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9월부터 TV제작본부장을 지냈다. 김영해 부사장은 영월방송국장, 보도기술팀장, 춘천방송총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9월 기술본부장에 임명됐다.

▲ 신임 조대현 부사장(왼쪽)과 김영해 부사장 ⓒKBS

김인규 사장은 이와 함께 이날 본부장 인사도 단행했다. △편성본부장에 이혁주 전 1TV 편성팀장 △보도본부장에 이정봉 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 △TV제작본부장에 길환영 기획제작국장 △라디오제작본부장에 이종만 라디오 1국 EP △기술본부장에 조해남 남산송신소장 △경영본부장에 지연옥 시청자센터장이 각각 임명됐다. KBS는 27일 보도자료를 내 지연옥 본부장은 “한국 방송 사상 첫 여성 임원”이라고 밝혔다.

“조대현·김영해 부사장? 이것이 김인규 씨가 강조한 탕평인사인가”

한편, 부사장 임명을 앞두고 조대현·김영해 본부장 내정설이 돌자 이도영 KBS노동조합 감사는 지난 26일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것이 김인규 씨가 강조한 탕평인사의 본질이냐”며 “두 분은 이병순 체제에서 누구보다 견마의 노고를 다했고, 구성원의 의사를 왜곡했으며 조직을 황폐화시켜 KBS를 끝없는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뜨렸던 주역들”이라고 비판했다.

이 감사는 “그래서 첫 출근 하는 날, 거의 모든 간부(본부장, 국장, 팀장)들이 본관 계단 앞에 모여서 당신을 환영하는 진풍경을 연출했군요”라며 “그동안 당신을 부인하고 반대했던 과오는 말끔히 잊어버리고 앞으로의 충성심만을 따져서 인사를 하겠다는 것이 당신이 말한 탕평인사”라고 꼬집었다.

그는 “두 본부장은 노동조합이 실시한 신임평가에서 역대 최고 수치의 불신임을 기록했던 장본인들”이라며 “이병순과 김인규는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확실한 것은 체제는 바뀌어도 본질은 변하지 않고, 사람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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