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식 ‘탕평인사’ 연이어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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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식 ‘탕평인사’ 연이어 ‘제동’
KBS경영협회, 경영본부장·인력관리실장 임명 문제제기 … “원칙 공개하라”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9.11.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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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KBS 신임 사장이 부사장, 본부장 등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KBS경영협회(회장 이창호)는 30일 성명을 내 “무엇이 탕평인사이고 능력위주의 인사냐”며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의 인사원칙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협회는 특히 경영 직종에 해당하는 지연옥 경영본부장과 박갑진 인력관리실장 임명에 문제를 제기했다. 경영협회는 “해당자들의 경력을 살펴보면 관련 업무경험이 일천함을 알 수 있다”며 “누구 사람이어서 되고 누구 사람이어서 안 된다는 말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으나, 이 또한 공염불이 됐다”고 비판했다.

KBS경영협회는 “30여년의 KBS 경력을 자랑하는 (김인규) 사장의 경영직종에 대한 인식 자체에 심각한 오류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면서 “경영인들은 벌써 사장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갈등을 없애겠다고 선언한 사장의 첫 업무로 인하여 또 다른 갈등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서울 여의도 KBS 본관 ⓒKBS
이창호 경영협회장은 “(지연옥 본부장, 박갑진 실장) 두 분이 경영본부 내에서 일한 경력을 볼 때 인사 등 주요 업무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협회원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협회는 “본부장의 신분에 대한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창호 협회장은 “본부장은 국장급에 비해 연봉 처우가 크게 나아지지 않는 반면, 직원 신분은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도영 KBS노동조합 감사는 지난 26일 조대현 전 TV제작본부장과 김영해 전 기술본부장의 부사장 임명에 대해 “이것이 김인규 씨가 강조한 탕평인사의 본질이냐”며 “두 분은 이병순 체제에서 누구보다 견마의 노고를 다했고, 구성원의 의사를 왜곡했으며 조직을 황폐화시켜 KBS를 끝없는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뜨렸던 주역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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