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책읽기-‘노자를 웃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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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의 사자후로 유명해진 책

|contsmark0|노자를 웃긴 남자라?
|contsmark1|요즘 공중파 방송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는 인물이 도올 김용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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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그의 이력이 말해주듯이 그는 21세기 한국사회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학자임에 틀림없다. 그런 그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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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책을 통해 이론을 펼쳤다면 별 문제가 없었을텐데 매체가 공중파 tv이다보니 그의 말한마디 한마디에 대한 반향이 의외로 거세다. ‘노자를 웃긴 남자’라는 이 책도 도올이 tv를 통해 전면에 등장하지 않았다면 혹은 시청률이 거의 없었다면 세상에 나오지도 않았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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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도덕경을 해석해 나가는 도올의 한마디 한마디가 정설을 넘어 진실로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자를 연구한 학자로서 입장표명이 불가피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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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3|이 책은 도덕경에 대한 해설서가 아니다. 한마디로 안티 도올이다. <노자와 21세기>라는 tv강의가 있었고 그후 같은 제목의 책이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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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6|‘노자를 웃긴 남자’는 그 책에서 도올이 역설한 도덕경에 대한 해석을 정면에서 조목조목 비판한 책이다. 사실 도올을 비판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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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9|그 가장 큰 이유는 도올의 박학다식함에서 찾을 수 있다. 도올의 강의에는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 그리고 기독교와 불교 유교가 혼재되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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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2|또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에서 희랍어에 이르기까지 이론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구사하는 언어는 강의를 듣는 우리들을 충분히 주눅들게 하고도 남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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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5|그 논리 정연함에 막연히 품고있던 도올에 대한 나의 외경심은 무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노자를 웃긴 남자’ 단 몇 줄에 말이다. 노자란 이름에서 도올의 해석에서 우리 같은 범부들은 어렵고 이해가 안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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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8|도덕경이란 책은 의외로 일관된 철학적 주제를 담고 있었고 전개과정도 일목요연했다. 첫장의 道에대한 해석과 두번째 장의 爲에대한 해석을 바르게 하지 않으면 도덕경 81장 5000자의 해석이 잘못될 공산이 크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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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1|한자는 대표적인 뜻글자 언어다. 글자의 개념을 잘못 잡아가면 엄청난 해석차를 보일수가 있는 언어가 바로 한자다. 그래서 고서를 해석하는 사람의 몫이 큰 이유도 그런 연유에서 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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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4|이 책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은 반드시 도올이 쓴 ‘노자와 21세기’를 옆에 두고 비교해 가면서 읽으라는 것이다. 그러면 두배의 즐거움이 있고 알싸한 쾌감을 받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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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7|“지적 허영의 극치, 결정판 도올. 요녀석 게섰거라! 잘난줄 알았더니” 이런 기분말이다. ‘노자를 웃긴 남자’를 다 읽고 나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데 그 중 가장 큰 것은 해석의 옳고 그름을 떠나 노자를 웃긴 남자 도올을 다시 한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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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0|사실 도올은 이 시대의 천재다. 그러기에 21세기 화두로 노자를 들고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해석은 나름의 가치를 갖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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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3|지난 시절 노자 도덕경을 해석한 석학들이 한둘이었겠는가? 그런데 유독 도올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데는 어떤 이유에서일까? 단순히 도덕경을 해석만 했다면 지금의 국민적 관심을 얻을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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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6|‘노자를 웃긴 남자’ 이 책은 도올 김용옥의 사자후가 없었다면 세상에 나올 동기를 부여받지 못했을 것이란 생각이다. 나왔더라도 베스트 셀러가 아니라 소수 동양학자들 사이에서 읽히는 노자 도덕경의 또 다른 전문서적으로 남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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