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경영진은 이날 호소문에서 “노조 파업 투표가 부결됐지만 혼란스러움이 가시지 않고 있다”며 “우리 앞에 놓인 산적한 과제를 생각하면 더 이상 우리의 역량을 분산 시킬 여유가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경영진은 또 “우리 스스로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때만이 29년간 동결된 수신료 현실화에 국민들이 동의해 줄 것”이라며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방송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고, 경쟁사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KBS 경영진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는지에 따라 BBC, NHK를 능가하는 공영방송으로서 우뚝 설 수도 있고, 아니면 군소 방송사 중의 하나로 전락할 수도 있다”며 “노조가 천명한 질기고 긴 싸움의 동력을 공영방송 KBS의 미래를 위해 힘써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경영진은 “언제까지 정치적 지향으로 갈라져 반목과 질시만을 거듭할 수는 없다”며 “하나의 KBS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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