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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취재 갈수록 어려워져

검문, 압수에 이어 취재진 연금까지 l승인1997.06.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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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황장엽 씨 망명사건과 조선(북한) 식량난 보도 이후 중국당국이 한국 언론들의 중국내 취재 활동에 대해 보여주던 예민한 반응이 마침내 취재 현장에서의 신변 위협으로 드러나고 있다.지난 5월 초순에는 조선(북한) 식량난 취재를 위해 중국을 방문했던 모 신문사 취재진이 연변의모 호텔에서 중국 공안원에 의해 연행돼 취재경위를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안 당국은 조사과정에서 취재진의 취재내용이 저장된 휴대용 노트북 컴퓨터를 입수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중순께에는 또 다른 신문사의 한 사진기자가 중국 단동지역에서 신의주로 들어가는 밀가루 수송차량을 취재하던 중 중국 공안원들에게 붙들려 한때 구금되기도 했다고 한다.이처럼 중국 공안에 의해 취재가 좌절되는 것은 신문사 취재진만이 아니다. 방송사 취재진 또한 중국 취재시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최근 도입된 소형의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으나 영상 위주의 취재는 취재진의 행적을 더욱더 노출시키기가 쉬워 애로를 겪는다.지난 4월 연변에서 조선(북한) 식량난 취재를 했던 모 방송사 취재진도 중국 공안에 적발은 되지 않았으나 수차 검문 검색을 당하는 등 극도로 경색된 가운데 취재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정적으로는 지난 달 조선(북한) 식량난 취재를 하던 모 방송사 취재진이 중국 공안 당국의 검속에 걸려 현재 장기간의 연금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 취재팀은 나름대로 조심하느라 계속 숙소를 옮겨 다녔으나 오히려 이것이 중국 공안 당국의 의심을 사는 바람에 화를 치르게 됐다는 후문이다.중국 당국이 한국 기자나 pd들의 취재 활동에 대해 이처럼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대북 관계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한국 언론의 ‘비법적’(非法的) 현지 취재가 달갑지 않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국내 언론계에서는 중국 당국의 고압적 태도가 한국 취재진들의 신변 안전 문제로 비화될 것을 걱정해 왔는데 급기야 장기간에 걸친 사실상의 구금사태까지 발생하고 말았다고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조선(북한) 식량난 등과 관련해 방송 등 국내 언론이 조선(북한)을 직접 취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중국 현지를 통한 간접 취재는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따라서 정부당국의 외교적 노력과 함께 취재진을 보내는 각 방송사의 대비책도 경주돼야 할 것이다.최근 충분한 준비 없이 경쟁적으로 남발되는 일부 언론사의 중국 취재가 자칫 큰 불상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현실은 취재에 임하는 pd나 기자의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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