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0|지난 주 mbc에서는 두 개의 취임식이 있었다. |contsmark1| |contsmark2| |contsmark3|잔여임기 1년을 남겨놓고 퇴임한 노성대 전 사장의 뒤를 이은 김중배 신임사장의 취임식과 노동조합위원장의 이·취임식이 그것이다. 노사가 동시에 새롭게 출발한 mbc 사내에서는 의미있는 한 주였다. |contsmark4| |contsmark5| |contsmark6|그런데 두 행사는 여느 취임식과는 달리 노사가 상대의 취임식에 참석해 새로운 노사관계를 기대해 볼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contsmark7| |contsmark8| |contsmark9|먼저 지난 9일 열린 김중배 신임사장의 취임식에 노조가 참석했다는 것이다. 노조가 사장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관계자에 따르면 “오랫동안 청렴한 모습으로 언론운동을 해온 인물이 사장에 선임된 만큼 집행부회의를 통해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ontsmark10| |contsmark11| |contsmark12|또한 노조위원장 이·취임식행사도 사장은 본 행사가 끝난 후 리셉션 때 2∼3분 정도 얼굴을 비추고 가는 것이 오랜 관행이었다. |contsmark13| |contsmark14| |contsmark15|그러나 지난 12일에 열린 노조 이·취임식행사에서 본행사가 끝난 후 참석한 김 사장은 리셉션이 끝나갈 때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 |contsmark16| |contsmark17| |contsmark18|특히 김사장은 신임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행사에 참석한 외부단체, 현업인들과 막걸리잔을 주고받으며 정담을 나누는 모습은 무척 이례적이었다. 사장이 자리를 뜨지 않자 신임임원들도 함께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contsmark19| |contsmark20| |contsmark21|노조위원장 이·취임식자리에서 사장이 이렇게 오랜 시간 자리를 하는 것은 mbc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contsmark22| |contsmark23| |contsmark24|행사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이런 모습을 뜻깊게 바라보며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고 함께 하려는 모습 속에서 역대의 사장들과는 뭔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가진다”고 말했다. |contsmark25| |contsmark26| |contsmark27|경영진과 노조는 어쩔 수없이 갈등과 대립이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갈등과 대립보다는 화해로 출발하는 mbc 노사의 모습을 보며 방송가에 새로운 노사관계의 정립을 기대할 수 있을 듯 하다 |contsmark28||contsmark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