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 우리방송 이대로 좋은가⑥ 연예인에 대한 사생활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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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우리방송 이대로 좋은가⑥ 연예인에 대한 사생활 침해
인권보호 차원서 지양 돼야 때로는 개인에게 치명적 상처 될 수 있어
  • 승인 2001.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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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대부분의 제작자들이 수용자들의 알권리에 충실하다 못해 실제 수용자의 알 필요를 앞질러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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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경실련 미디어 워치의 한 보고서는 방송의 연예인들에 대한 사생활 침해가 발생되는 원인을 이렇게 빗대어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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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사생활의 공개는 한 개인의 인권침해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방송의 연예인들에 대한 사생활 침해는 우려의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사생활까지 전부 공유할 수는 없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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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방송을 통한 연예인의 사생활 침해는 때로는 개인에게는 치명적인 상처가 된다. 가수 백지영씨 비디오 보도가 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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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연예인들의 사생활 침해가 빈번한 프로그램은 연예·오락프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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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특히 방송3사 연예정보프로그램인 kbs <연예가 중계>, mbc <섹션 tv 연예통신>, sbs <한밤의 tv연예>가 대표적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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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8|매비우스(매체비평 우리 스스로 하기 모임)의 지난해 모니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프로그램들은 연예인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정보보다는 그들의 사생활을 파헤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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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1|또한 본질과 동떨어진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변적인 내용으로 당사자가 의식하지도 못한 채 사생활이 침해당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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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4|이 사실은 인터뷰 상황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노출연기에 대하여?’, ‘자신의 매력포인트…, 콤플렉스는?’, ‘첫키스…첫사랑에 대한 기억’등의 질문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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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7|이러한 질문에 응답하는 연예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사생활이 외부에 공개되고 만다. 그들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사회적으로 평가받거나 인정받아야 할 아무런 명분이 없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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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0|최근에는 연예정보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sbs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아침>, kbs <시사터치 코미디파일>, mbc <아주 특별한 아침> 등의 프로그램조차도 인기 있는 연예인들의 사적인 일상을 볼거리로 제공하는 등 이러한 프로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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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3|이처럼 방송에서 연예인에 대한 사생활침해가 끊이지 않는 것은 시청자들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순간적이고 감각적인 재미만을 추구하려는 시청자들의 경향이 이러한 문제를 발생시키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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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6|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청률에 우선하는 방송환경 개선이 시급함을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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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9|아울러 시청자와 시청자단체가 끊임없이 지적하는 문제를 수용할 수 있는 제작자들의 마음자세도 중요하다. 연예인은 공인이기 이전에 인격을 갖춘 인간이다. 그들도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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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2|이처럼 연예인들에 대한 지나친 사생활 침해는 개인의 인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지양되어야 한다. 특히 제작자들이 명심해야 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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