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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채널, 국내 최대 MPP 등극…SO도 티브로드 이어 2위

▲ ⓒCJ미디어
CJ그룹이 CJ오쇼핑을 통해 4345억원에 온미디어를 인수했다. 지난 4월 인수설이 나돈 이후 8개월 만으로 앞으로 CJ가 유료방송시장에서 최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당초 CJ오쇼핑은 오리온이 보유한 지분(37.39%)만 인수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아예 경영권(55.17%)까지 확보했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는 “미디어에 쇼핑을 접목한 컨버전스(Convergence) 모델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간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CJ는 케이블 채널시장의 최대 라이벌인 온미디어를 인수함에 따라 총18개 케이블 채널을 보유한 거대 미디어콘텐츠 사업자로 거듭나게 됐다.

CJ가 보유한 tvN(종합오락), 엠넷(음악), 채널CGV(영화) 등 8개 채널을 비롯해 온미디어가 보유한 OCN, 캐치온(이상 영화), 바둑TV, 투니버스(애니메이션) 등 10개 채널을 합쳐 모두 18개 채널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케이블 시청점유율 30%가 넘는 수준이다.

방송·증권업계에서는 CJ의 인수를 내년 하반기 도입이 예상되는 종합편성채널을 앞두고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화증권은 평가보고서에서 “CJ오쇼핑이 온미디어를 인수하면 시청률 면에서 위상이 SBS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호평했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방송콘텐츠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양사의 규모가 제대로 갖춰지면 IPTV 등 콘텐츠 플랫폼 협상력에서 지금보다 훨씬 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인수로 CJ는 SO 업계 1위 티브로드를 턱밑까지 쫓아갈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의 자회사인 CJ헬로비전의 SO(260만 가입자)에 온미디어 SO(56만 가입자)가 더해질 경우 약 320만 이상의 가입자 수를 확보할 수 있어 업계 1위인 티브로드(22개 SO, 343만 가입자)를 바짝 추격할 전망이다.

한편 CJ그룹 내 계열사인 CJ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 CJ인터넷, CJ헬로비전, CJ CGV, 엠넷미디어 등은 상암동 ‘CJ E&M 센터’로 결집한다. 현재까지 CJ인터넷, CJ오쇼핑, CJ헬로비전 등 세 곳은 이미 입주했으며, 내년 1월에 CJ CGV, CJ 엔터테인먼트가, 내년 4월에 CJ미디어가 들어오면 입주가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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