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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눈물’로 승부한 일밤 시청률 ‘눈물’

이건희 연말 사면

청와대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등 경제인에 대해 연말 특별사면을 단행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정부는 이 사면안을 오늘(29일) 열리는 국무회의 안건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일보〉는 “사면 단행 시기는 오는 31일이 유력하며, 사면 대상은 50명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간 사면 여부가 관심이었던 이 전 회장은 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그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건희 전 회장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각계의 건의가 잇따랐고, 재계의 사기를 높여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면을 단행키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이 전 회장의 사면을 촉구했다. 최근엔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도 이 전 회장,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경제인 78명에 대한 사면을 청와대에 공식 건의했다.

방송 유행어로 본 2009년, 올해 니들이 고생이 많았다

영광인 줄 알고 맞은 새해인데 고생만 많았는지 모른다. 생각대로 하면 될 줄 알았던 일이 도통 풀리지 않아 ‘빵꾸똥꾸’를 입에 달고 살았을 수도 있다. 누군가는‘엣지 있게’, 또 누군가는 ‘겉절이’로 2009년을 보냈을 것이다. 〈한국일보〉는 “웃음 많고 재미도 많고 논란도 많았던 여의도는 올해도 입에 착착 달라붙는 여러 유행어를 제조하며 사회 분위기를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최고 유행어 제조기는 KBS2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였다. 인기 코너 ‘분장실의 강선생님’은 “영광인 줄 알아 이것들아~”와 “니들이 고생이 많다”로 화제를 뿌렸다. 우리 사회에 여전히 남아있는 경직된 서열의식을 꼬집는 유행어였다. ‘봉숭아 학당’의 박지선이 남긴 ‘참 쉽죠~잉’, 유상무의 ‘유상무상무상무’도 시청자를 웃겼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정준하의 자칭 ‘쩌리짱’을 널리 퍼뜨렸다. ‘겉절이 중 최고’라는 의미로 변두리 인생의 설움을 대변했다. 케이블 오락전문채널 tvN의 〈재밌는 TV 롤러코스터〉의 인기 코너 ‘남녀탐구생활’은 ‘~해요’로 끝나는 성우 서혜정씨의 냉랭한 말투로 케이블TV의 약진을 알렸다. ‘시베리안 허스키’ ‘우라질레이션’ 등 욕을 순화시킨 유행어도 ‘남녀탐구생활’의 산물이다.

▲ 12월 29일 한국일보 32면
드라마 유행어들도 대체로 짧고 강렬했다. SBS 주말드라마 〈스타일〉에서 패션지 편집장을 연기한 김혜수는 ‘엣지 있게’라는 유행어를 알렸다. ‘스타일리시한’ ‘강한’ ‘멋진’이라는 뜻으로 쓰임새를 넓히며 사람들 입에 올랐다.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은 철없는 재벌 2세 태봉(윤상현)이 외친 ‘아줌마 나야’를,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은 악동 해리(진지희)가 불만의 표시로 내뱉는 ‘빵꾸똥꾸’를 퍼트렸다.

드라마 유행어의 강자는 역시나 MBC 〈선덕여왕〉이었다. 미실(고현정)이 입술 끝을 실룩거리며 만들어낸 어록은 장안의 화제를 몰고 다녔다. ‘사람은 능력이 모자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람은 그럴 수 없습니다’ ‘백성은 진실을 부담스러워하고 희망은 버거워합니다’ 등이 ‘미실어록’에 올랐다.

2010 드라마 키워드는 신분의 벽 넘는 천민 그리고 한국전쟁 60년 
 
‘천출(賤出)’과 ‘한국전쟁’. 2010년 방송 3사 대작 드라마의 키워드다. 사극에선 천민 출신이 완강한 신분의 벽을 무너뜨린다. 또 한국전쟁 60년을 되새기는 블록버스터가 몰려온다. 〈중앙일보〉는 “〈선덕여왕〉(MBC)과 〈아이리스〉(KBS)가 양분했던 올해보다 한층 경쟁이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문은 SBS가 연다. 최초의 메디컬 사극을 표방하는 〈제중원〉은 〈하얀 거탑〉의 이기원 작가가 올 7월 발표한 소설이 원작.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조선 최초의 의사이자 독립운동가로 살았던 실존 인물 박서양을 모델로 한다. 최초 근대식 병원 ‘제중원(광혜원)’이 배경이다. 재능만으로 최고 자리에 오른 황정(박용우)의 권력·질투·우정을 녹인다. “진정한 인술의 세계를 펼쳐 보이겠다”는 야심 속에 현대 의료제도의 문제점을 꼬집겠다는 뜻도 비친다. 월·화 70분물 36부작. 1월 4일 밤9시 55분 첫 방송된다.

▲ 12월 29일 중앙일보 26면
또 다른 천민의 세계는 1월 6일 선보이는 KBS 수목물 〈추노〉에서 펼쳐진다. 추노(推奴)는 도망노비를 쫓는다는 뜻. 병자호란 직후 어지러운 조선 정치·사회가 배경이다. 탈출한 관노 송태하(오지호)와 그를 쫓는 노비사냥꾼 대길(장혁)의 대결이 핵심이다. 문경·익산·제주 등 전국 로케이션에서 총 69억원을 들여 빚어낸 고화질 영상에선 ‘사극스러움’을 두른 액션 로드무비가 느껴진다. 영화 〈7급 공무원〉의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3월엔 ‘사극의 달인’ 이병훈 PD가 〈동이〉(MBC 월화)를 들고 온다. 〈이산〉의 김이영 작가와 다시 손잡고 영조의 생모 숙빈 최씨의 일생을 그린다. 장희빈과 인현왕후가 조연으로 등장하는, 이제까지와 전혀 다른 숙종 시대가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 PD는 “비록 정사(正史)에선 무수리로 천대받은 여인이지만 조선조 최고 현군(賢君)을 길러낸 품성과 교육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숙종에 지진희, 동이에 한효주가 확정됐다.

신분제도가 엄격했던 조선 시대와 구한말, 근대식 병원(제중원)과 구중 궁궐(동이) 등 배경은 달라도 모두 사회 밑바닥에서 최고를 향해 치닫는 과정이 초점이다. MBC 조중현 드라마국장은 “올해 〈자명고〉 〈선덕여왕〉 〈천추태후〉 등 여걸들의 대결이 주를 이뤘지만, 내년엔 좀 더 휴머니티에 가까운 사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부(祖父) 세대의 상흔이 젊은 세대에겐 진한 휴먼스토리와 스펙터클로 탈바꿈한다. MBC는 120억원짜리 16부작 전쟁물 〈로드 넘버원〉(극본 한지훈, 연출 이장수·김진민)을 6월 23일 첫 방송한다. 로드 넘버원((Road NO.1)은 한국전쟁 당시 서울과 평양을 잇는 대표적인 통로였던 1번 국도의 의미. 소지섭이 머슴 출신의 거친 하사관 이장우를 맡아 ‘아이리스’의 이병헌을 잇는 ‘육식남’의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작을 맡은 로고스필름은 “미군의 한국전 참전을 비중 있게 그려 미국 본토에도 수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BS의 1970년대 중반 인기 주간극 〈전우〉도 되돌아온다. 동명의 리메이크 20부작(극본 이은상, 김필진)은 80년대 리메이크판에 이어 20여 년 만에 전선의 전우애와 극적 상황의 인간 군상을 되새긴다. SBS도 〈6·25 새로운 조명 - 대전투〉라는 타이틀로 주요 전투를 군사 전략·전술 측면에서 재조명한 다큐 드라마를 방영한다.

‘눈물’로 승부한 일밤 시청률 ‘눈물’ 
 

▲ 12월 29일 동아일보 25면
“유쾌하고 따뜻하게’라는 모토로 훈훈하고 따뜻한 즐거움을 줄 것이다.”(지난달 ‘일밤’ 기자간담회, MBC 김영희 PD)

이달 6일 코너 3개를 전면 개편하며 새롭게 출발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현재 인기를 끄는 리얼 버라이어티들과 다른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웃기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다거나(KBS2 〈1박 2일〉), 출연진마다 뚜렷한 개성으로 시트콤 같은 재미를 주는(MBC 〈무한도전〉) 대신 시청자에게 감동과 눈물을 주는 방식을 택했다.

6일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 8.3%로 출발한 일밤은 8.2%(13일) 6.6%(20일) 6.2%(27일)를 기록했다. 개편 전의 3∼4%대에 비하면 소폭 상승했지만 같은 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KBS2 〈해피 선데이〉(27일 27.6%)와 비교하면 저조한 편이다.

새로운 일밤이 시청자를 잡지 못한 원인으로는 ‘식상한 감동코드’가 지적된다. 코너 중 하나인 ‘우리 아버지’에서는 MC 3명이 사무실이 많은 지역에서 회식하는 아버지들을 만나 가슴속 이야기를 들어본다. 아들에게 간을 이식받아 시한부 인생에서 벗어난 아버지 등 감동적 사연을 지닌 아버지들을 찾아낸 것은 성과이지만, 연락이 뜸했던 자식에게 전화해 “사랑해”라고 말한다거나 출연한 아버지 중 한 명에게 냉장고를 선물로 주는 것은 1990년대 일밤의 한 코너였던 ‘양심냉장고’를 연상시킨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일밤은 공익성과 공공성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내용 측면에서 시청자에게 다가가지 못했다”며 “변화하는 대중의 코드를 외면한 채 예전의 MBC 〈느낌표〉 〈양심냉장고〉와 같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너의 성격이 명료하지 못한 것도 시청률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헌터스’는 연예인 생태구조대원이 전국 멧돼지 출몰 지역에서 농가에 피해를 주는 멧돼지를 잡는 코너. 방송 전 동물보호단체의 거센 항의를 받아 멧돼지 ‘사냥’이 아닌 ‘축출’로 방향을 바꿨지만 이렇다 할 성과 없이 한 달 만에 형식을 바꾸게 됐다. 내년 1월부터 시작하는 ‘헌터스-두 번째 프로젝트 에코하우스’에서는 출연진이 친환경 생활을 시도한다.

연출을 맡은 김영희 PD는 “12월 한 달은 시행착오 기간이었다”며 “자체분석 결과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화에는 성공했으나 너무 무거워 시청자들의 기대에 맞추지 못했던 것 같다. 1월부터는 좀 더 유쾌하고 경쾌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2009 가요계, ‘눈’ 즐거웠지만 ‘귀’는 허전

관중(觀衆)은 즐거웠고 청중(聽衆)은 허전했다. TV와 담쌓지 않고는 소녀시대 빅뱅 2PM을 모르고 지낼 수 없었던 2009년. CF나 연예오락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뉴스에도 대중음악 아이돌의 일거수일투족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동아일보〉는 “이들의 얼굴을 아는 사람 중에는 이들의 ‘음악’을 모르는 사람도 적잖다”면서 “2009년 가요계 스타에게 음악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때로는 노래가 인기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됐다”고 평가했다.

9월의 지드래곤 표절 논란은 결론과 상관없이 ‘노래’의 낮은 위상을 확인시켰다. 지드래곤은 논란에 아랑곳하지 않고 TV 가요순위 프로그램에서 승승장구했다. 표절 대상으로 지목된 외국 곡 저작권자로부터 경고문을 받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회사 홈페이지에 ‘원작자 의견이 없는 형식적 서류’라는 글을 올렸다. 14년 전 비슷한 상황에서 리더의 자살 소동까지 겪었던 그룹 룰라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든다.

원더걸스가 10월 빌보드 싱글 차트에 진입하며 미국 시장에 주력하는 사이 소녀시대를 비롯한 섹시 콘셉트의 미소녀 그룹이 국내를 휩쓸었다. 데뷔 초 청순한 이미지를 강조했던 소녀시대는 쭉쭉 뻗어 비트는 맨다리 율동으로 승부를 걸었다. 카라나 애프터스쿨 같은 후발주자도 배꼽티, 엉덩이댄스로 무장했다. 가창력을 앞세우던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코르셋을 닮은 노출 강한 의상을 입고 섹시 아이돌로 변신했다.

동방신기 멤버 5명 가운데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3명이 7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다. 이들은 “13년 전속계약은 종신계약과 다름없고 음반수익 배분 등 대우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10월 “본안소송 판결까지 세 멤버의 독자 활동을 보장하라”고 판결했다. 매니지먼트 업계의 계약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표준계약서를 제시했다. 이런 와중에 일본에서 모처럼 ‘노래’로 승부하면서 쌓아올린 동방신기의 인기도 흔들리고 있다.

야성적 섹시 콘셉트로 인기를 모은 그룹 2PM의 리더 박재범이 훈련생 시절 쓴 블로그 글로 구설에 올랐다가 9월 탈퇴해 미국으로 떠났다. ‘한국이 싫다’는 내용의 글에 대한 대중의 왈가왈부에서도 이들의 ‘노래’는 역시 관심 밖이었다. 2PM은 11월 첫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앨범 제목은 ‘1:59PM’으로 재범의 부재를 강조했다.

가수 이승환은 10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음원을 중심으로 대중음악시장이 재편되면서 싱어송라이터들이 몰락했다”고 말했다. 올해 윤상 등 베테랑 싱어송라이터들이 복귀 음반을 냈지만 전성기만큼의 폭발력은 없었다. 2000년 섹시 아이돌로 인기를 모았던 박지윤은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해 호평을 받았지만 대중의 호응은 미미했다. 윤종신은 본업이었던 음악프로듀서 활동을 멈추고 TV 오락 프로그램에 주력하고 있다. 서너 곡만 담은 ‘미니앨범’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개그우먼 김신영 “입담으로 찬사받을 줄 몰랐죠”
‘차세대 MC퀸’ 자리 굳혀… 재치와 개인기 ‘예능프로 섭외 1순위’

개그우먼이자 MC로 종횡무진 활약 중인 김신영(26). 그가 26일 열린 KBS연예대상 쇼·오락 MC부문 여자신인상을 걸머쥐며 차세대 MC 퀸으로서의 자리를 확실히 굳혔다. 올 들어서는 KBS 〈청춘불패〉 〈상상더하기〉 〈황금사다리〉, MBC드라마넷 〈식신원정대〉 등 투입되는 프로그램마다 자신의 존재감을 살리는 데 성공했다. 〈경향신문〉은 “허를 찌르는 애드리브와 재기 넘치는 입담을 앞세워 모든 세대에 어필하는 친근한 국민 여동생으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수상소감에도 밝혔듯 제가 예능프로그램을 하게 될 거라곤 생각을 못했어요. 어릴 때부터 개그나 흉내내기로 사람들을 웃길 줄은 알았는데 말을 재미있게 하는 방법은 전혀 몰랐거든요. 게다가 난독증까지 있던 터라 사람들 앞에서 뭘 진행한다는 것은 꿈도 못꿨죠.”

▲ 12월 29일 경향신문 28면
2003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김태현과 짝을 이뤄 ‘행님아’로 스타덤에 오른 뒤 내쳐 3년을 승승장구한 뒤 찾아온 공백. ‘더 센’ 것을 원하는 자신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기 힘들었고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다. 개그우먼 정선희의 도움으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할 기회를 얻었지만 그를 막아선 것은 난독증. 대본을 놓고도 제대로 읽을 수 없던 그는 절망 대신 위인전 100권을 사서 소리내 읽기를 반복하며 몇달간 밤을 지새웠다. 그렇게 라디오 게스트로 출연하던 차에 〈심심타파〉 DJ 제의가 왔다. 비슷한 시기에 MBC에브리원의 〈무한걸스〉를 통해 예능프로그램에도 첫발을 내디뎠고 물만난 고기처럼 끼를 드러냈다.

브라운관에서는 성별을 구별할 수 없는 역할로 등장하지만 실제 그는 몹시도 여성스러운 성격이다. 음식솜씨도 좋아 김치나 깍두기를 담가 자취하는 매니저는 물론이고 총각 스태프들에게도 나눠준다. 놀러갈 때도 음식준비는 그가 도맡는다. 꽃다운 스물여섯. 예쁜 옷도 입고 그 나이대에 맞는 여성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싶지는 않았을까.

“ ‘행님아’로 잘 나갈 때 어느 순간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죠. 나도 여잔데…하면서 말이죠. 동시에 너무 빨리 인기가 찾아오니까 이게 없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도 생겼어요. 이런 이유가 겹쳐 행님아 뒤에 1년간 공백을 가졌던 거죠. 지금요? 전혀요. 남들과 똑같이 몸사리고 예쁜 척하면서 어떻게 남을 웃기겠어요. 두 가지 다 가질 수는 없거든요.”

요즘은 살을 좀 빼고 있다. 날씬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대로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의사의 경고 때문. 그래도 식당에만 가면 아줌마들이 밥을 산처럼 쌓아주고 맛있는 반찬들을 끊임없이 서비스해주기 때문에 난감할 때가 많다.

“예전엔 삼겹살 32인분을 먹은 적도 있지만 이젠 안그래요. 고기 대접하겠다고 2년째 전화하시는 고깃집 사장님도 계실 정도죠. 저 절대로 시청자들께서 생각하시는 것만큼 안 먹어요”.

아이돌·톱가수들 연말 밤 수놓는다

올해를 빛낸 최고의 아이돌과 톱가수들이 연말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방송 3사는 29일부터 31일까지 각각 최고의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무대를 마련해 평소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29일 오후 9시55분부터 시작되는 SBS 〈가요대전〉에서는 2PM의 드라마 패러디가 눈길을 끈다. 2PM 멤버들이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패러디해 각각 황태경, 고미남, 강신우, 제르미 역할을 맡아 코믹하고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이승기는 탤런트 박신혜와 함께 웨딩마치를 올리며 커플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가창력으로 뭉친 2AM과 다비치는 한 무대에서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KBS는 30일 오후 9시55분부터 〈가요대축제〉를 방송한다. 박진영과 손담비의 섹시한 댄스 퍼포먼스, 마이클 잭슨 추모공연, 리쌍과 장기하가 펼치는 개성만점 무대가 볼거리다. 신승훈과 2PM, 김건모와 소녀시대, 이승철과 2NE1이 각각 합동으로 펼치는 ‘레전드&아이돌’ 무대는 특히 관심을 끈다. MC몽과 이승기를 위해 1박2일팀이 특별출연해 웃음을 선사할 예정.

MBC는 31일 오후 9시55분부터 〈가요대제전〉을 중계한다. 박진영과 2PM이 펼치는 댄스배틀, 백지영과 이승기의 커플댄스, 2PM과 소녀시대가 펼치는 연인 콘셉트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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