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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절문제해결은 방송환경 개선에 있다- 그들에게 꿈 꿀 시간을 주자

|contsmark0|-표절문제해결은 방송환경 개선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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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표절문제가 또다시 방송가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각 방송사마다 봄 개편을 통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내보내거나 준비중에 있다. 시청자 및 시청자단체들은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평가하는데 있어 표절문제를 제일 먼저 도마 위로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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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만약 프로그램 내용 중에 조금이라도 표절 사실이 드러나면 전체 프로그램을 수준 낮은 것으로 매도한다. 이로 인해 제일 큰 고통을 받는 것이 제작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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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1|시청자들과 시청자단체, 신문에서 쏟아지는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은 고스란히 제작자들의 무능력 때문으로 결론난다. 심지어‘작품에 대해 자의식이 없는 사람’이라며 자존심에까지 깊은 상처를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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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4|그러나 프로그램 표절의 책임은 제작자들에게만 한정 지을 수 없는 문제다. 왜냐하면 방송환경은 변하지 않고 있는데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요구하는 것은 잘못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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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7|충분한 기획기간이 확보되지 않고 있고, 인색한 제작비 여건, 무리한 시청률경쟁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제작자들에게 질 높은 프로그램제작을 강요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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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0|최근 kbs의 <퀴즈정글>과 sbs의 <쇼 무한탈출> 등에 대한 일간지의 표절 지적은 바로 위의 사항이 개선되지 않음으로 해서 제기되는 문제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시청자들로부터 돌을 맞는 것은 제작자들이다. 모방의 정도를 넘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제작자들도 도덕적 책임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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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3|그러나 “시간에 쫓겨 새로운 코너를 만들면서 발생한 일”이라는 제작진의 해명이 우리의 열악한 방송환경이 무엇보다 표절문제를 발생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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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6|표절문제는 분명 방송사를 곤혹스럽게 하는 고질적인 것이다. 이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용도 관대하지 못하다. 도덕적 책임은 물론 법적 문제까지 발생시킬 수 있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있다. 그것은 바로 제작자들에게 제약을 주는 열악한 방송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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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9|최근 kbs가 발표한 ‘프로그램 품질개선방안’등과 같은 방송사의 자구책이 앞으로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다. 더불어 제작자들의 의식도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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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2|표절문제는 더 이상 제작자들의 책임으로 한정지어서는 안 될 방송사 전체의 문제로 인식해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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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3|-그들에게 꿈 꿀 시간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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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8|언론고시라는 말이 생긴 지도 꽤 됐다. 그리고 요즘도 언론사를 향한 젊은이들의 뜨거운 도전은 식을 줄 모른다. 꿈과 열망이 있다는 반증이다. 그 꿈과 열망이 그가 만들 프로그램을 통해 구체화 될 수 있다면 그의 삶은 정녕 후회 없는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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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1|그런데 얼마 전 ‘입사 10년"을 맞는 프로듀서들의 좌담기사는 읽는 이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적게는 3년에서 많게는 8년에 이르는 조연출 생활을 지나온 그들은 벌써 지쳐 있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꿈들에 대한 회의도 상당했다. 대체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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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4|그들이 제기하는 가장 큰 문제는 ‘쉴 시간" 곧 스스로를 충전시킬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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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7|조연출하면서 쉰다는 것, 또 프로그램을 하면서 쉰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믿고 아예 ‘제쳐놓고 굴러 온 10년"이었노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들에게 남은 게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다른 길을 갈 수 있다면 가고 싶은데 마땅히 선택할 것이 없노라고, 정신없이 산 10년에 많은 걸 잃어 버렸노라고 뼈아픈 고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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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0|스스로의 선택을 결코 후회하지 않으리라고, 불같은 열정으로 들어 선 길에서 그들은 지금 후회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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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3|문제의 심각성은 이러한 현상이 비단 10년차 프로듀서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다만 10년차들은 앞으로도 10년 이상 이어질 회의와 번민의 초입에 서 있다는 점이다. 소위 똑똑한 놈들 데려다가 바보 만들어 놓고 마는 방송가의 비극이다. 뽑아 먹기만 할 뿐 충전시키는 일에는 관심도 없는 방송가의 비정함을 아마도 외부에서는 짐작도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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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6|현재 방송광고 매출액은 1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상황이다. 첨단기업은 살아남기 위해 매출액의 10%이상을 r&d에 투자한다고 한다. 방송사의 r&d가 무엇인가. 사람에 대한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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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9|천재가 아니라면 창조성은 투자된 시간에 비례한다는 점에서 방송사들은 지쳐있는 프로듀서들에게 충전을 위한 시간적 물질적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그것이 투자이다. 그들이 지쳐 쓰러지기 전에 말이다.|contsmark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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