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상채널’의 어제와 오늘
상태바
‘중국기상채널’의 어제와 오늘
[글로벌] 신혜선 중국 통신원
  • 베이징=신혜선 통신원
  • 승인 2010.01.12 0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년만의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만큼이나 중국도 각 지역마다 한파와 폭설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다. 유난히 크고 작은 자연재해가 있을 때마다 중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방송이 ‘중국기상채널(中国气象频道)’이다.

중국의 기상방송의 역사는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진다. 첫 단계는 80년대 초, 중국 최초로 기상방송이 시작되었을 때이다. 두 번째 단계는 기상보도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다양하고 풍부한 내용으로 전달되었을 때이고, 세 번째 단계는 2006년 중국기상채널이 만들어져, 기상보도가 양적인 발전을 거쳐 질적인 발전을 이룬 때이다.

중국기상채널은 중국 기상국(气象局) 책임 하에 화펑기상영상정보그룹(华风气象影视信息集团)이 전국 각지 기상센터의 협조 하에 진행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기상정보, 기상생활, 기상과학 등 다양하며 자연재해는 물론 공공돌발성 안전사건과 관련된 경보 및 재해예방을 위한 과학적 정보 및 분석 역시 제공하고 있다.

▲ 중국기상채널
중국기상채널은 중국의 그 많은 채널 중에서 유일하게 채널명 앞에 ‘중국’이라는 단어를 쓰는 채널이다. 또 중국 지도자들의 활동 지역인 중남해(中南海) 방영되는 유일한 디지털 채널이기도 한데, 매일 두 차례에 걸쳐 중국의 지도자들에게 국가 재해 예방 및 방지를 일깨우는 프로그램인 <중남해기상보도>를 방영한다. 중국기상채널은 지난 해 11월 기준으로 전국 184개 도시의 2400만가구가 시청하고 있는,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표적인 채널로 광범위하게 자리 잡고 있다.

중국에 과연 24시간 방영하는 기상채널이 필요한가. 중국의 기상채널이 출범하기 전 많은 이들이 던졌던 의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런 질문은 중국기상채널이 ‘생존’, ‘생활’, ‘생명’이라는 세 가지 관점을 만족시키면서 불필요하게 되었다.

우선 ‘생존측면’에서, 신속하게 다양한 기상의 변화를 제공함으로 인명과 재산의 생존을 보호하고 있는데 <전국기상예보>, <지역기상예보>, <교통기상예보>, <항공기상예보>, <농업기상예보> 등의 프로그램이 이에 해당한다. ‘생활측면’에서는 시청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생활정보를 제공하는데 예를 들어 <사계절양생당>이라는 프로그램은 중의(中醫) 및 양생(養生)관련 전문가들이 건강보건 및 양생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방영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프로그램이다. ‘생명측면’에서는 환경보호를 비롯한 갖은 공익적 성격의 프로그램을 방영, 역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렇듯 생존에서 생활로, 생활에서 생명으로 발전된 형태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만족욕구를 최대한 반영하는 것으로 중국기상채널이 불과 3년 만에 이룬 쾌거가 아닐 수 없다.

▲ 베이징=신혜선 통신원/ 북경연합대학 관광학부 부교수
구체적으로 중국기상채널의 기상예보 형식을 살펴보면, 방송 초기에는 10분 간격으로 전국 각지의 일기예보를 했는데, 각 지역 기상국에서 보내온 정보를 그대로 내보내는 단순보도였다. 그러다 10분 간격으로 그 많은 지역의 일기예보를 소화하기에 역부족이라는 판단 하에 2008년부터는 30분 간격을 주기로 매시간 26~29분, 56~59분에 각 지역의 일기예보를 방영했다. 그러다 2010년부터는 30분 간격으로 보도하던 것을 15분 간격으로 조정, 좀 더 세밀한 일기예보를 전달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기상채널은 실시간 일기예보 외에도 드라마형식 및 종합오락형식을 딴 프로그램을 사전 제작, 시청자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중국TV특성과 기상서비스 특성상 독점형태로 안정되게 운영되고 있는데, 경영과 제작을 좀 더 개방해서, 다른 어느 나라의 프로그램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