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홍보, 언론활용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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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뉴스메이커]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 ⓒ공식사이트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 홍보에 언론을 활용하는 방침을 세워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여의도연구소장)은 “정부에서 새로 만든 내용을 국민들께 언론을 통해 알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 지역(충청권)은 야당 정치인들이나 강경 일변도로 투쟁하는 분들의 목소리에 워낙 뒤덮여있어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홍보수단을 동원해야 하지 않냐”며 “야당이 일방적으로 선전·전동하는 방식은 괜찮고, 정부가 알리는 것 잘못됐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현정 앵커가 “정부부처가 직접 지역주민을 설득하는 것과 언론사 사람들을 상대로 칼럼을 쓰도록 한다든지 식사하면서 홍보하는 것은 좀 압박이 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진수희 의원은 “5공 시절도 아니고 정부가 주문한다고 해서 언론사가 일방적으로 그렇게 (홍보)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진 의원은 “요즘 같은 시대에 정부가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알리는 것은 가능하지 않고, 국민들은 어쨌든 언론을 통해 내용을 전달 받지 않냐”며 “그런 차원에서 언론의 도움을 요청한 것이지, 새로운 안을 일방적으로 홍보해 달라는 차원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수희 의원은 “언론사마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설문결과가 다르게 나오고, 심지어 한 기관에서 한 것도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앵커의 지적에 “동일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하더라도 언론사 쪽에서 같이 관여를 하기 때문에 설문이 조금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수희 의원 인터뷰 전문
◇ 김현정 앵커> 수정안 발표가 월요일이었는데요. 한 한 달은 지난 것 같습니다. (웃음)

◆ 진수희> 그러게요. (웃음)

◇ 김현정 앵커> 참, 많은 논란들이 그 사이에 벌어졌는데, 일단 여의도연구소장으로서 지난 한 주의 여론 흐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진수희> 글쎄요, 이게 수정안 발표된 지는 이제 나흘 지났고요. 오늘이 5일째인데, 전국 여론을 보면 새로이 발표된 안에 대한 찬성이 10% 포인트 내외로 우세하고요. 충청도의 여론은 15∼20% 내외로 원안이 우세한 그런 상황입니다.

◇ 김현정 앵커>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 말씀하시는 건가요?

◆ 진수희> 아니오, 저희 연구소에서는 안이 발표되고 나서 그 안의 내용이 좀 일반 국민들에게 전달되기를 좀 기다렸다 이번 주말쯤에 할 계획을 갖고 있고요.

◇ 김현정 앵커> 지금 찬성이 10% 정도 높다고 하셨는데?

◆ 진수희> 그게 이제까지 각 언론사들이 이런 저런 설문으로 조사를 했지 않았습니까? 그런 걸 종합해보면 그렇게 종합이 된다, 요약이 된다, 이런 말씀입니다.

◇ 김현정 앵커> 언론사마다 결과가 워낙 들쭉날쭉 하더라고요. 심지어는 한 기관에서 한 것에도 또 결과가 다른, 이런 건 어떻게 설명을 해야 됩니까?

◆ 진수희> 그러니까 기관마다 설문구성이나 또 표본수에 따라서 오차범위가 또 다르고 하기 때문에 아마 언론사들이 동일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를 하더라도 설문하고 관련해서 언론사 쪽에서도 같이 관여를 하기 때문에 같은 기관이라도 설문이 조금 다르게 진행이 될 수 있거든요.

◇ 김현정 앵커> 어떻게 묻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럼 일단 여의도연구소에서 파악하시기에는 지금 찬성 쪽으로 여론이, 좀 방향이 잡혔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진수희> 아직은 그렇게 단정하기는 조금 이른 것 같고요. 충청도 여론은 제가 조사결과도 봤고, 또 한 번 지역에 내려가서 그쪽 분위기를 파악을 한 번 해봤습니다. 충청도 여론은 지금은 워낙 앞에 나서서 강경일변도로 투쟁하시는 분들 목소리가 크고, 또 그 지역 야당 정치인들 목소리 크고, 그분들이 내용에 대한, 뭐라 그럴까, 분석이나 비교나, 이런 걸 하기에 앞서 너무나 충청도에 계시는 분들의 어떤 자존심을 자극하는, 선동적인 그런 말들을 쏟아내고 있는 이 분위기속에서 아직은 내용에 대해서 냉정하게 한번 보자, 들여다보자, 이런 분위기가 아직 확산이 덜 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주민들 사이에서는 ‘아, 그래도 기업이 오는 게 훨씬 낫지 않느냐, 솔직히... ’ 이런 의견들이 조금씩 퍼져나가고 있는 것을 제가 느꼈는데, 아무튼 일단 충청도에는 감정적인 부분들이 굉장히 덮여져있습니다. 감정적인 어떤 서운함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좀 그 덮개가 벗겨지고 나면 내용에 관해서 들여다보는 차분하고 냉정한 분위기가 되면서 저는 여론이 굉장히 호전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것은 수정안의 내용이 워낙에 저는 매력적이다, 이런 표현을 하고 있는데, 굉장히 실질적으로 지역의 발전을 담보하고 있는 내용들이기 때문에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기 시작하면 저는 여론이 반드시 또 급속도로 호전이 될 거라고 그렇게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앵커> 그런데 그 지역 지금 분위기가 워낙 선동적이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선동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여론을 설득하기 위해서 청와대가 보이는 그 홍보 태도 역시 문제가 있다, 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그 정도가 좀 지나치다’ 혹은 ‘정도에 어긋나다’ 정운찬 총리 경우에 지역 언론사 토론회에 나가는데 오프닝 멘트부터 클로징 멘트, 질문 문서 토시까지 다 달아서 원고를 보냈다든지요, 혹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정부시책에 맞는 칼럼을 쓰도록 했다든지, 정부부처 장관들을 각 지역마다 할당을 해서 언론사 기자들과 오찬을 하게 했다든지,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거든요?

◆ 진수희> 아니, 그거는요. 저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과정이라고 봐요. 왜냐하면 정부에서 새로운 내용을 만들었지 않습니까? 이것을 국민들께 언론을 통해서 알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의무이고요.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 지역에서 야당정치인들이나 강경일변도로 투쟁하시는 분들의 목소리가 워낙에 뒤덮여있기 때문에 이런 난관을 뚫고 돌파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다양한 홍보수단을 동원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왜 그러면 일방적으로 야당 쪽에서 온갖 선전, 선동식으로 하는 그런 식의 방식은 괜찮고, 정부가 새로운 안을 국민에게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알리는 건 잘못됐다는 이야기인지...

◇ 김현정 앵커> 그런데 정부 부처에서 나가서 마이크 잡고 국민들을, 그 쪽 지역주민들에게 직접 설득하는 것과 언론사 사람들을 상대로 칼럼을 쓰도록 한다든지 식사하면서 홍보하는 것은 좀 압박이 될 수도 있어서 말입니다?

◆ 진수희> 아니오, 언론사나 전문가 분들이 뭐, 그렇게 정부가 주문한다고 해서 그렇게 하지 않지 않습니까? 세상이 많이 바뀌었고, 옛날 5공 시절도 아니고, 전문가들은 당연히 자기 나름의 소신도 있고, 양식도 있고 한데, 그런 주문을 받았다고 일방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고요. 일반 국민들 대상으로 정부가 알리는 것은 요즈음 같은 시대에 어떻게 일단 주민들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하는 것은 그거는 가능하지가 않잖아요. 그리고 일반 국민들은 어쨌든 언론을 통해서 내용을 전달받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그 언론 쪽의 도움을, 새로운 안을 어떻게든 잘 알려질 수 있도록 일방적으로 홍보를 해달라는 그런 차원이 아니고요. 지금은 특히 충청지역에서는 일방적으로 야당의... 워낙에 그쪽 국회의원들이 다 야당이고 하다보니까 어느 한 일방의 소리만 지금 전달이 되고 있으니 좀 새로운 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알려주십시오, 그래서 주민들이 좀 냉정한 상태에서 기존의 원안과 새로 만들어진 안을 비교할 수 있도록 그렇게 좀 해달라고 하는 이것으로 보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앵커> 적극적인 노력이었다, 이렇게 봐달라는 말씀이세요. 그런데 기자협회가 어제 성명된 걸 보니까, 이렇게 그냥 보도자료 보내는 것과 같이 모여서 식사하면서 부탁하는 거, 이런 것은 상당히 압박이 될 수 있다, 특히 광고와 걸린 지역의 열악한 언론사들 말입니다. 이런 얘기들을 성명으로 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한 번 여쭤봤습니다.

◆ 진수희> (웃음) 네.

◇ 김현정 앵커> 국민설득도 설득이지만 당내 친박계부터 설득을 해야 되는 큰상황이 하나 있는데요. 어제 진 의원께서 박근혜 전 대표를 애국자라고 표현을 하셔서 많이 화제가 됐습니다. 이 무슨 의미이신가요?

◆ 진수희> 그거는 제가 표현하기에 앞서서 다 그렇게, 모든 분들이 그렇게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도자분들이 가지고 있는 애국심끼리 만나면 서로 대화를 못할 이유도 없고 같이 합의도 못할 이유도 없겠다, 그런 생각을 했고요. 특히 세종시하고 관련된 문제는 다른 문제가 아니고 그냥 여러 가지 중의 하나의 정책사안이라고 보기에는 워낙에 큰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또 드렸던 거고요. 거기에는 어떤 정파적인 이해관계나 정치적인 이해득실이나 그런 것을 훌쩍 뛰어넘어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저는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게 없지 않겠느냐, 그런 차원에서 말씀을 드렸고요. 그 다음에 그 두 분의, 한분은 신뢰나 약속을 강조하시고요. 대통령께서는 국익을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이 두 가지가 배타적일 필요가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박근혜 전 대표가 강조하시는 신뢰, 약속 반드시 존중되어야 할 가치입니다. 이 대통령이 그것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고요. 어쨌든 이 문제만큼은 정말 국가의 미래가 걸려있고, 후손이 걸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신뢰를 깨고 약속을 깨는 그 부담은 당신이 다 거머쥐겠다, 그것에 대한 비난은 자신에게만 하라, 그것을 내가 다 안고 그렇게 가겠다, 그런 차원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박근혜 대표가 말하는 신뢰, 약속과 이 부분이 그렇게 상호 배치되거나 그렇지만은 않다고 저는 보거든요.

◇ 김현정 앵커> 그런데 이미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과의 만남을 거부했습니다. 공식적으로. 그런데 혹시 계속 접촉은 좀 하고 계시는 건가요, 청와대나 여당 지도자부에서?

◆ 진수희> 그것은 청와대에서 하고 있는 일이라서 제가 잘 알 길이 없고요. 저는 청와대 쪽에서 ‘좀 뵙자’ 있었는데도 박근혜 대표가 ‘안 가겠습니다’ 이렇게 한 건 아니잖아요. 그냥 언론이 ‘만약에 그러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라고 물은 것에 대해서 그 정도로 답변을 한 것이지, 만약에 대통령이 만나자라고 공식적으로 한 건 아니니까요. 좀 더 기다려보셔도 될 것 같고요.

◇ 김현정 앵커> 빨리 만남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보이시군요. 여쭤볼 게 많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좀 줄여야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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