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국회의원 ‘이념 성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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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국회의원 ‘이념 성향’ 분석
[미디어클리핑] 일간지 ‘추노 열풍’ 주목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01.1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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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1월 19일자 4면.
한겨레 1월 19일자 30면.
한겨레 1월 19일자 29면.

<동아일보>는 법안 투표성향을 바탕으로 18대 국회의원들의 ‘이념 지도’를 만들었다. 이 결과 18대 국회의원 가운데서 가장 진보적 투표 성향을 보인 의원은 민주노동당 곽정숙, 가장 보수적 투표 성향을 보인 의원은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는 “한국의 주요 정당은 이념보다는 지역에 기반을 둔 것으로 흔히 인식되지만 실제 국회에서의 법안 투표 행태는 정당 간에 뚜렷한 이념적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분석 결과 민주노동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한나라당의 순서로 진보적인 투표 행태가 확연히 드러났다.

▲ 동아일보 1월 19일자 4면.
가장 진보적인 의원을 1위로, 가장 보수적인 의원을 278위로 했을 때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이념 순위는 121위로 나타났다. 동아는 “분석 대상 의원(278명)의 한가운데(139위)보다 왼쪽에 서 있는 것”이라며 “박 전 대표의 지역구는 TK(대구경북)이고, 보수적 이미지도 강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외교, 안보 관련 법안에는 보수적이지만 사회 관련 법안에는 진보적 성향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소장파’ 이미지가 강한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념순위 242위)은 한나라당 의원 중간값(205.2위)보다 오히려 오른쪽에 위치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60위)는 의원 전체의 분포로 봤을 때는 왼쪽에 있지만 민주당 의원(분석 대상 80명의 중간값은 50.5위) 중에서는 52위로 당내에서 상대적으로 오른쪽에 위치한다.

추미애 의원의 이념 순위는 전체 10위로 천정배 의원(26위)보다 진보적 투표 성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조 보수’를 자처하고 있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이념 순위는 145위로 분석 대상 의원의 중간 지대에 속했다.

한겨레 ‘사법부 독립성 위협’ 보수신문 비판

용산참사 수사기록 공개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무죄선고에 대한 검찰과 일부 보수신문들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겨레>는 19일치 사설에서 “검찰은 법 절차를 따르는 대신 성명 발표 따위의 ‘홍보’로 법원을 흠집 내려 들고, 몇몇 신문은 재판 내용과 무관한 판사 개인의 성향을 문제삼아 ‘마녀사냥’식의 선동으로 법원을 비난하고 있다”며 “사법부의 독립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겨레는 특히 “이번 일에 대한 일부 신문의 보도 태도도 위험하기 짝이 없다”며 “<조선일보>를 비롯한 몇몇 보수성향 신문은 판결이나 결정에 대한 논리적 분석보다는 담당 법관 개인을 공격하는 데 초점을 맞춰, 이들이 모임의 회원이 아닌데도 법원 내 연구모임인 우리법연구회를 억지로 거론하며 그 이념 성향을 문제삼았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또 “(이들 신문은) 검찰과 법원 간의 법리 논란도 뒷전”이라며 “이는 법관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 특정한 정치적 의도에 따라 앞으로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보도 태도”라고 꼬집었다.

추노, 추노, 추노 … 언론 ‘돌풍’ 주목

19일 일간지들은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한 KBS 드라마 <추노> 열풍에 주목했다. 동아일보는 인기비결로 “드라마 속 배경은 400여 년 전 조선이지만 생명을 걸 정도로 돈에 집착하는 모습은 현재와도 많이 닮았다”고 설명했다.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추노는 노비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 ‘돈’이라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 나간 점이 새롭다”며 “오늘날 신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시청자들이 조선의 상황을 보면서 현재를 떠올릴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

동아는 또 추노의 재미는 주연 못지않게 조연에서 나온다며 이대길을 죽이려는 또 다른 추노꾼인 천지호 역 성동일의 악역 연기, 노비 값을 두고 흥정하는 오포교 이한위의 능청스러운 모습, 주막에서 농을 거는 마의(馬醫) 윤문식과 방화백 안석환의 익살스러운 연기, 이를 되받아치는 큰 주모 조미령은 드라마의 감초라고 적었다.

▲ 한겨레 1월 19일자 30면.
<중앙일보>는 추노의 매력으로 “무엇보다 빼어난 영상미학”을 꼽았다. 기사는 “3회 대길과 태하의 ‘갈대밭 맞대결’은 ‘멈춤의 미학’이라 일컫기에 손색없다”며 “1등 공신은 영화 ‘국가대표’에 사용됐던 레드원 카메라로, 초고속 촬영기능이 내재돼 찰나의 장면을 슬로 모션으로 보여준다. 국내 드라마에선 처음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중앙은 또 “남성 배우의 상반신 노출은 여성 시청자를 낚는 기본 미끼”라며 “추노도 이를 십분 활용해 노비와 노비사냥꾼으로 설정된 주인공들이 벗다시피 한 차림으로 초콜릿 복근을 과시한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말놀음으로 양반들의 허위 의식을 희화하하는 1부의 장면을 언급하며 “자막이 주로 인물명과 사건 개요의 설명에 쓰였다면 <추노>의 자막은 방언과 속담, 사자성어를 넘다들면서 ‘묘사’한다”며 “가깝게는 천성일 작가의 전작 <7급 공무원>, 멀리는 영화 <넘버3>를 떠올리게 만드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달리는 ‘세바퀴’ 어두운 ‘일밤’…MBC 주말 예능 명암

<경향신문>은 MBC 주말 예능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와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가 상반된 모습으로 희비 쌍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세바퀴>는 시청률 23%(AGB닐슨 미디어,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상승추세를 보이는 반면, 17일 방송된 <일밤>은 시청률 5.6%를 기록하며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다.

경향은 “<세바퀴>는 국민MC 강호동·유재석 없이 성공한 유일한 프로그램으로 통한다”며 “박미선, 이휘재, 김구라를 공동MC로 내세웠으며 여기에 이경실, 조형기, 조혜련, 김지선 등 상당한 내공을 자랑하는 방송계의 대표적인 ‘입심’들이 포진했다”고 설명했다. 기사는 또 10대 아이돌스타부터 60대 연기자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출연, 폭넓은 시청층을 끌어안으면서 예능 프로그램의 지형을 확대했다는 점도 <세바퀴>의 미덕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일밤>에 대해서는 3개의 코너를 내세워 화려한 MC군단을 투입하고 해외촬영 등으로 다른 예능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1990년대 김영희 PD가 선보였던 ‘양심냉장고’ 등 공익예능을 표방했던 프로그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과거를 되풀이하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정체성이 애매모호해진 것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멧돼지의 피해를 알리겠다는 취지로 기획된 ‘헌터스’가 동물보호단체 등의 항의로 한달 만에 친환경을 주제로 한 ‘에코하우스’로 바뀌었지만 내용은 예전에 <무한도전>이 방송했던 친환경 미션 수행이나 <1박2일>의 친환경 집짓기의 일부분을 차용해 뒤섞어 놓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경향은 지적했다.

욕먹어야 인기드라마?

한겨레는 KBS <공부의 신>, <추노>, SBS <제중원>, MBC <파스타> 등 시청률 10%를 넘어선 드라마들이 선정성, 대사 적절성 등 논란으로 시끄럽다고 보도했다.

시청률 30%를 넘어선 <추노>는 선정성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3부 도망가는 혜원(이다해)이 위기에 처하는 장면에서 성추행 장면이 과도했다는 지적에 이어, 남사당패거리들의 성매매를 묘사하는 대목도 지상파에서 적절했느냐는 논란까지, 잡음은 매회 반복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공부의 신> 또한 ‘천하대(=서울대)’ 지상주의 논란이 뒤따른다. ‘천하대만이 살 길이다, 그게 바로 솔직한 현실’이라는 쪽과 ‘모든 문제에 천하대(서울대)가 답은 아니다’라는 쪽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사이, 드라마는 초반 배경설명이 끝났다. 한겨레는 드라마는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지만, 올바름과 재미 사이에서의 긴장감은 여전히 찾아보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대일본제국의 의술’ 운운하며 친일논란에 휩싸였던 <제중원>은 도살 장면과 수술 장면이 ‘생생하다’는 쪽과 ‘지나치다’는 쪽 사이에서 여전히 논란이다. 사실성을 중시하는 사극 팬이라면 전자에, 아이들을 고려한다면 후자에 손을 드는 쪽이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기사는 지적했다.

<파스타>는 ‘섹스…요리…’ 대사, 납득하기 힘든 정리해고에, 요리사 비하까지 매회 불편한 상황이 튀어나온다. 잡음을 불러온 상황들이 드라마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어떤 설득력을 갖게 될지가 관건이라고 한겨레는 짚었다.

‘아바타’ 골든글로브 작품·감독상

국내 관객 1000만 돌파를 눈앞에 둔 영화 <아바타>가 골든글로브(Golden Globe) 작품상(드라마 부문)과 감독상을 받았다.

조선일보는 17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제6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아바타>가 2개 주요 부문을 수상하며 3월 열릴 아카데미상에 한발짝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이날 “아바타는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돼 있으며 인간과 지구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영화”라고 말했다. 그는 12년 전 <타이타닉>으로도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드라마와 코미디·뮤지컬 부문을 따로 시상하는 골든글로브는 올해 코미디·뮤지컬 부문 작품상에 총각파티 소동을 그린 영화 <더 행오버(The Hangover)>를 선정했다.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은 <크레이지 하트(Crazy Heart)>의 제프 브리지스, 여우주연상은 <더 블라인드 사이드(The Blind Side)>의 샌드라 불럭이 받았다. 코미디·뮤지컬 부문 연기상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셜록 홈즈)와 메릴 스트립(줄리 & 줄리아)이 각각 받았다.

이 밖에도 작년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됐던 애니메이션 <업>이 애니메이션상과 음악상을 받았고, 외국어영화상은 칸 황금종려상을 받은 독일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하얀 리본>이 수상했다. 최다 부문(6개)에 후보로 올랐던 영화 <업 인 디 에어(Up In The Air)>는 각본상 수상에 그쳤다. 한편 TV 드라마 부문에서는 <매드 멘(Mad Men)>이, TV 코미디·뮤지컬 부문에서는 <글리(Glee)>가 각각 작품상을 받았다. 골든글로브상은 LA 지역 90여명의 대중문화 담당 외신기자들로 이뤄진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주는 상이다.

박찬욱 “서울에 시네마테크 없는 건 수치”

한겨레는 ‘서울아트시네마(시네마테크 서울) 지키기’에 나선 박찬욱 감독을 인터뷰했다. 그가 움직인 이유는 문화부와 영진위가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에 이어 고전영화 전용관인 시네마테크마저도 공모제로 전환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에서 박 감독은 “서울아트시네마를 운영해온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오랜 세월 열악한 상황 속에서 좋은 영화를 모으고 소개하느라 고생해 온 풀뿌리 단체”라며 “그동안의 공을 무시하고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가장 좋은 조건과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가장 우수한 단체라는 점을 설득할 계획”이라며, 1968년 프랑스 정부가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설립자인 앙리 랑글루아를 쫓아내려다 영화인, 관객들의 저항을 받고 철회했던 사례를 거론했다.

▲ 한겨레 1월 19일자 29면.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봉준호·최동훈·김지운·류승완·정윤철·윤제균·이경미 감독 등은 15일 ‘서울에 시네마테크전용관을 설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진위 위원장은 이명세 감독이 맡았다. 박 감독은 서울아트시네마를 지지하는 외곽 모임인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대표로서 추진위의 중추 구실을 하고 있다.

그는 “좋은 영화를 디브이디나 티브이가 아니라 커다란 스크린에서 필름으로 보는 것, 그것도 혼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고, 토론하는 것은 가장 소중한 영화적 경험”이라며 “거대도시 서울에 시네마테크 하나 없다는 것은 수치”라고 했다.

아이폰·옴니아2·안드로이드폰 … 스마트폰 삼국지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강력한 대항마로 주목받는 ‘안드로이드폰’이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모토로라는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의 발표회를 열었다.

안드로이드폰은 구글이 만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가 깔린 휴대전화를 말한다. 구글이 최근 대만의 HTC를 통해 직접 만든 안드로이드폰인 ‘넥서스원’을 시장에 내놓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빨리 확산시키기 위해 모든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도 1~2개월 내에 첫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아이폰과 삼성 옴니아2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PC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모토로라 등 글로벌 선두권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잇달아 안드로이드를 채택하고 있어 안드로이드 마켓의 콘텐츠 수는 빠른 속도로 앱스토어를 따라잡을 것이란 계산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세밀한 부분까지 들여다보면, 안드로이드폰이 아직 아이폰에 못 미친다”고 말한다. 터치 기능에 있어서 안드로이드폰은 아이폰보다 감이 떨어지고 오작동 가능성이 크며, 프로그램 실행 속도도 느리다는 것이다. 애플리케이션의 기발함과 다양성 측면에서도 안드로이드 마켓이 앱스토어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란 반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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